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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잠자는 열정을 깨우는 강수진의 인생수업)의 표지 이미지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강수진 지음
인플루엔셜(주) 펴냄

열정이라는 단어로는 부족할 정도로 열정 넘치게 살아온 그녀 자신에 대한 이야기다.
열정을 가지게 된 사람의 태도가 궁금했고 나 역시도 열정을 가져보고 싶어서 읽었는데, 이 책은 남에게 열정을 복돋아주는 책이라기보단 그녀 스스로가 얼마나 천재적으로 태어났는지, 그리고 그와 더불어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에 대한 책이다. 그래서 읽다보니 그녀 스스로에 대한 자랑만 가득하다고 느껴졌던 책.. 분명히 배울 점도 있었던 것 같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천재로 태어나 천재로 거듭난 자의 세계는 나와는 너무 다르기에... 책의 초반부터 나와있든 그녀는 10만명 중 한명 있을까말까 한 천재다. 수십억명의 일반인들은 그녀의 삶에 대해 쉽게 공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미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살고 있는 누군가가 본다면 진심으로 힘이 많이 될 책. 그러나 열정을 가지기 위해 본다면 맥아리 없이 읽힐 책.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온 그녀의 삶은 진심으로 응원하고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이런 태도의 책이 이제는 질렸다.
2019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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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01.
신형철의 글은 한계가 없다

인생의 역사

신형철 지음
난다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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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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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보다 미련을 잘 다루는 저는 요즘 작가님처럼 시간을 버리고 고통에 항복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

33 - 일기는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선한 면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의 일기를 읽으면 그 사람을 완전히 미워하는 것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에서 말이다.

201 - 나는 나의 마음 때문에 미움받는다. 그리고 나 또한 나의 마음을 미워하기에 나는 나를 미워하는 이들에게 동조한다. 요컨대 가장 괴로운 점은, 누군가 나를 미워하는 이유를 내가 납득한다는 점이다.

259 - ‘더 나아질 수 있음’. 그 사실이 언제나 나를 성가시게 했다. 늘 그랬다. 나를 괴롭힌 것들은 그런 생김새였다. ‘더 나아질 수 있음’의 얼굴을 한 것들이 내 삶을 피곤하게 만들곤 했다. 따라서 나는 약간의 피로감을 느꼈고, 나와 같은 것을 원하는 누군가 나타나 나 대신 ②를 채갔으면 했다.

267 - “클라이밍을 하면 점점 동물이 되어 가. 원숭이처럼 소리를 내질러. 벽을 향해 소리치는 거지. 내가 사람이 아닌 것 같아 기뻐.” / 인생의 대부분의 시간 나는 너무 사람이다. 그래서 종종 사람이 아닌 시간이 필요하다.

270 - 가다가 오르막길이 나오면 되돌아갔다. 다시 계단이 나타나면 물러났다. 비가 오면 피했다. 물러나기와 항복하기, 싸우지 않기, 견디지 않기를 했다. 항복하기, 항복하기, 항복하기 연습. 항복을 즐기기. 항복도 계속하다 보니 기분이 좋았다. (왠지 소질이 있는 것 같았다…….) 무조건 평지만 걸었다. 아주 조금이라도 어려워지면 발을 빼는 거야. 왜냐하면 내게 필요한 것은, 아무것도 얻지 않는 순간, 배움이 없는 순간, 성취하지 않고 그저 흘러가 버리는 시간, 그런 시간들을 용서하고 삶에 초대하는 것으로, 일명 ‘시간 갖다 버리기’, ‘시간을 쓰레기로 만들고 기뻐하기’, ‘그 쓰레기를 재활용하지 않기’, ‘삶을 일정 부분을 낭비하기’이니까.

일기시대

문보영 (지은이) 지음
민음사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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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6.

예쁜 해파리와 희끄무레한 반죽
반짝이는 윤슬을 읽는 것 같은 단편집의 모음

유령의 마음으로

임선우 (지은이) 지음
민음사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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