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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지음
열린책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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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 미혹의 바다에서 벗어나길
아직도 바랄 수 있는 자는 얼마나 행복할 것인가!
인간은 막상 필요한 것은 알지 못하고,
필요 없는 것만 잔뜩 알고 있는 것을.
그러나 이 보배롭고 아름다운 시간을
그런 우울한 생각으로 망가뜨리지 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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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결국 있는 그대로의 당신일 뿐이오.
아무리 곱슬머리 가발을 쓰고
굽 높은 신발을 신어도
당신은 언제까지나 당신일 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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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하, 잠시 고정하시고
먼저 즐거운 놀이를 맘껏 즐기시옵소서!
산만한 마음으로는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운 법입니다.
먼저 침착하게 속죄를 하고,
지상의 것을 통해 지하의 것을 얻어야 하옵니다.
좋은 것을 원하는 자는 먼저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기쁨을 원하는 자는 스스로의 혈기를 가라앉혀야 하는 법입니다.
포도주를 원하는 자는 무르익은 포도송이를 짜야 하고,
기적을 바라는 자는 신앙을 굳건히 해야 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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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우스트는 지상에서의 제한 된 삶에 만족하지 않고 사탄의 힘을 빌려서라도 세상을 이루는 근본 이치와 자연의 내적 질서를 알고자 한다. 젊은이로 돌아간 박사가 한 것은 결국 헛된 유희였지 않았나 생각한다. 말년엔 인류전체를 위한 일을 한다고 했지만 자기 욕망을 위해 편히 사는 노인들의 땅까지 차지하지 않았던가! 자기가 버린 그레트헨의 고귀한 기도의 힘 덕에 영혼이 구원 받는다. 이 박사의 진정한 의도는 무엇인가. 사람은 항상 빛과 어두움, 정의와 불의, 이기심과 자애심같은 이중성을 지니고 있어 흔들리게 되지만,전지전능한 힘을 가지면 결국엔 자기만을 위해 쓰게 되는 것 같다.
사람은 재로 시작해 재로 돌아간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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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요한_볼프강_폰_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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