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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살인 진희에게 삶이란 것은 열두살 이후로 더는 성장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보여지는 나와 바라보는 나를 분리시켜가며 삶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어른들의 삶을 한발짝 뒤에서 바라보며 난 저 사람들처럼 상처를 주고 받고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지 않으리라는 다짐이라도 한듯 열두살이라는 나이에 너무 일찍 인생을 알아버린 아이. 그럼에도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가 자신을 끔직히 예뻐하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둘 중에 이모를 선택하리라는 것을 상상하는 문장에서 사랑은 결국 그런것이라고 결론짓는 것이 최선이었을 아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저리다. 최신작도 얼른 읽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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