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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
보통인 책
출간일
1996.1.1
페이지
396쪽
상세 정보
은희경의 첫 장편. 1995년 제1회 '문학동네' 소설상 당선작. 은희경은 이 해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이 당선된 후 같은 해에 연이어 기성문학상을 수상해 '대형 신인'으로 주목받았다. 원래 제목은 <연애대위법>이었으나, 당선 후 `진부하고 딱딱한 제목이라 역설과 희극성이 담긴 내용이 가려질 수 있다`하여 수정했다.
당시의 예심 심사위원들은 '만일 이 작품이 떨어진다면 그 이유는 이 소설이 너무 재미있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하였으며, 본심 심사를 맡았던 문학 평론가 김화영씨는 '삶의 진실에 던져지는 날카롭고 에누리 없는 시선'을 사르트르의 <말>과 비교하며 높이 평가했고, 소설가 윤흥길씨는 '시종 웃음을 자아내는 해학적 문체와 치밀한 심리묘사'를 신뢰했다. 소설가 오정희씨는 '곳곳에서, 깊숙이 우리 삶의 허위를 벗겨낸다. 때로는 쓰디쓴 웃음으로, 수치심으로, 따뜻한 슬픔으로 삶이 그 연한 속살을 드러낸다'고 이 소설의 미덕을 지적했다.
95년 무궁화호가 발사되는 광경을 본 내레이터가 아폴로 11호가 달을 향해 발사되던 69년 열두 살 소녀시절을 회상해 보는 '액자소설' 형식이다. 지방 소읍에서 부모 없이 외할머니 슬하에서 살던 소녀가 '나는 삶이 내게 별반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았기에 열두 살에 성장을 멈췄다'고 선언한다. 그런 소녀의 눈에는 어른들 삶의 이면이 신비스럽다기보다는 허위에 차 있고 우스꽝스럽게 비쳐진다.
남긴 글4
김도영
어이없고 하찮은 우연이 삶을 이끌어간다. 그러니 뜻을 캐내려고 애쓰지 마라. 삶은 농담인 것이다.
새얀
뭐랄까... 조숙한 한 아이의 시간으로 본 세상이랄까. 심리학에서 자신을 자신과 분리해서 바라보고 관찰하는 것에 대해서 본 적이 있다.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관찰할 수 있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판단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어린 나이에 그런 사고가 자연스러워진 진희에게 안스러움이 느껴졌다. 나이에 비해 조숙한 건 그만한 이유가 있는 탓이고 어른들의 시선이 그리 만든 것도 있겠지하는... 끝부분에도 있었지만 60년대와 90년대의 삶은 크게 달라진 게 없는 듯 싶다. 하긴 사람이 사는 데 형태가 조금씩 달라질 수는 있어도 그 본질이 어디가겠나 싶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상처받고 그만큼 성숙해지는 것, 사람으로 치유받는 것... 그 모든 것들이 말이다.
지현이
열두살인 진희에게 삶이란 것은 열두살 이후로 더는 성장할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보여지는 나와 바라보는 나를 분리시켜가며 삶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로 일관한다. 어른들의 삶을 한발짝 뒤에서 바라보며 난 저 사람들처럼 상처를 주고 받고 슬퍼하고 고통스러워하지 않으리라는 다짐이라도 한듯 열두살이라는 나이에 너무 일찍 인생을 알아버린 아이. 그럼에도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가 자신을 끔직히 예뻐하지만 최악의 상황에서 둘 중에 이모를 선택하리라는 것을 상상하는 문장에서 사랑은 결국 그런것이라고 결론짓는 것이 최선이었을 아이를 생각하니 마음이 저리다. 최신작도 얼른 읽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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