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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역사에 대한 책을 읽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고려는 무려 80년 동안 원나라의 간섭을 겪다 보니 자연스레 친원파가 득세하게 돼요. 이 친원파를 ‘권문세족’이라고 하지요. 이들은 경제적으로 엄청난 대농장을 소유하고 있었어요. 옛날에는 땅이 많아야 부자라고 했는데, 도대체 얼마나 땅이 많았는지, 자기 땅에 도저히 울타리를 칠 수 없어서 산맥과 하천으로 영역표시를 했다고 할 정도예요.
그런데 이렇게 타락한 고려 말, 영웅이 등장해요. 그가 바로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공민왕입니다. 그는 원명교체기 권문세족인 친원파를 몰아내고 자주적인 고려를 만들고자 했어요.
정몽주, 정도전이 대표적인 신진사대부였습니다. 정몽주가 정도전보다 조금 선배인데, 이 둘은 요즘말로 절친이었어요. 두 사람은 함께 새로운 세계를 꿈꿉니다.
정몽주를 ‘온건파 사대부’라고 하고, 정도전을 ‘급진파 사대부’라고 불러요.
정도전은 『조선경국전』이라는 법전을 편찬하여 국가의 초안을 작성하였는데, 국가가 왕의 자질을 변화시킬 힘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정도전의 야심찬 요동정벌 계획은 이방원의 제1차 왕자의 난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고 맙니다.
정종에게도 괄목할 만한 업적이 있답니다. 바로 수도를 다시 개경(오늘날 개성)으로 옮긴 것이지요.
화성 축조에는 당대 걸출한 인물들이 참여했는데, 채제공과 실학을 집대성한 정약용, 도화서의 단원 김홍도 등이었습니다. 또 성을 쌓기 위해 새로운 벽돌을 사용했는데, 이때 무거운 돌을 편리하게 옮기기 위해 정약용이 만든 거중기가 등장합니다.
국가에 큰 사업이 있으면 백성들은 무상으로 노동력을 제공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정조는 이들에게 임금을 지급한 겁니다. 백성들을 임금노동자로 고용한 거지요. 아마 조선의 왕 중에서 최초로 임금노동자를 고용한 고용주가 정조일 겁니다.
정조는 직접 『수민묘전(壽民妙詮)』이라는 의학서를 쓸 정도로 의학에 유능했으며 선왕이자 할아버지인 영조가 아플 때도 곁에서 10년 동안이나 모신 사람이에요. 따라서 자기가 아프면 스스로 의약을 처방할 정도였지요.
한 권으로 조선 역사를 요약해서 볼 수 있어서 좋다. 대화체로 쓰여진 것이 어린 학생들을 주요 독자로 삼은 것 같아 거부감이 들 때가 있었다. 반면, 해당 연령층에게는 쉽게 접근 할 수 있겠다. 일독으로 기억에 남기기에는 무리가 있어 자주 꺼내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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