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북 앱으로 보기
+ 팔로우
로마인 이야기 2
시오노 나나미 지음
한길사 펴냄
무려 430쪽에 이르는 책을 보름만에 다 읽었다. (11월 2일에 산 책을 11월 17일에 다 읽은 것이다.) 오랜만에 긴 책을 빠른 시간에 정독하며 읽은 것 같아 아주 뿌듯하다. 그만큼 한니발 전쟁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9만 대군이었던 군사가 알프스를 넘으면 2만으로 줄어들 것까지 계산한 29세 장군. 로마를 바로 공격하기보다 로마 연합의 해체를 노렸던 뛰어난 전략가. 새로 부임한 로마 집정관의 성향까지 파악하며 전술을 세웠던 당대 최고의 명장. 한니발의 조국인 카르타고가 한니발을 제대로 지원해주지 못한 점과 로마 연합이 예상보다 견고했던 점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 만큼 로마사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한니발을 응원하고 있었다. 16년간 지속된 제2차 포에니 전쟁을 겪으며 성장한 로마는 70년만에 지중해를 '우리 바다'라고 부를만큼 거대한 패권 국가가 되어 있었다. 승자에게 자연히 따라오는 책임을 로마는 어떻게 감당했을까. 3권이 또 기대된다.
1
글린트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