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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강세형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여럿이 산행하면 홀로 고독한 인생이 그리워 산행하는 내내 혼자된 삶을 애닳도록 가슴 아파한다. 그토록 혼자가 그리워 애타게 기다리면 다시 외로움을 나눌 여럿을 그리워한다.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어쩌면 나는 여럿 무리 속에 갇힌 북적이는 외로움을 느끼는 이중적 모순을 즐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여럿이 있으면 혼자가 그립고 혼자 있으면 여럿이 그리운 외롭지 않은 지긋지긋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느릿느릿 바보 같은 인생을 살아도 언젠가는 시간은 조금씩 흘러가는 세월을 따라 변하게 마련이니깐.
이제는 전혀 슬프지도 않은 추억 속의 그림자가 내 곁에 잠깐 머물고 풋풋한 20대 청춘의 노래가 이 산속에 메아리쳐 울려 번지고 있다.
적막과 고요의 산속바람소리, 물소리 그리고 내 숨소리가 결합된 환상의 조화로움, 먹먹함이 울컥 사나이 가슴을 쥐어짜며 내뱉은 한마디, 젊은 시절 나의 사랑은 너무나 잔인했다. 마치 폐허 속에 숨어 살고 있는 수고양이의 그림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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