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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사랑과 사회

정이현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김애란의 '비행운'을 추천해준 친구가 추천에서 읽은 책!

그래서 그런가, 김애란의 소설과 굉장히 닮아있다고 느꼈다. 이책이 2003년에 나온 소설이니, 김애란 작가가 정이현 작가의 영향을 많이 받았겠지?!

'낭만적 사랑과 사회'는 1989년 재크린 살스비의 책 제목이기도 하다. 낭만적 사랑이 사회적 요구에 기초한 이데올로기라는 점을 분석한 책이라고 한다. 이 소설이 로맨스를 다루는 방식이 낭만적 사랑을 신화화하는 당시 흔하던 신데렐라형 소설이 아니라는 점을 암시한다.

작중 주인공들은 나쁜여자들이 나온다. 다만 흔히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을 질투하고 남자를 가지기 위해 애쓰는 '악녀'가 아니다. 오히려 남자들에게 위협이 되고 살인도 하는 나쁜여자들이다. 그리고 사회를 살아가면서 여성성을 치밀하게 연기하고 있다. 새빨간 루즈를 바르고, 명품을 선물받고, 거식증에 걸려 다이어트를 하면서 말이다.

연기를 하며 남성 중심적인 사회를 기만하고자 하지만 결국은 남성중심 사회를 깨부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문어다리를 걸치면서도 첫날밤을 보내는 남자에게 조마조마하는 유리, 트렁크의 시체를 처리하면서 권을 찾는 트렁크의 여주인공, 여성은 공부시키는게 아니다라는 조선사회에서 일본유학까지 왔지만 맹호덕의 횡포로 자취를 감춰야했던 모던걸)

여성 독자를 위한 소설이며, 이러한 생각을 가진 소설이 2003년에 나왔다는 데에도 놀랐지만, 지금도 그때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것 같은 사회에 또 놀랐다.
아 별 반개는 '열라 캡숑 짜증나~' 와 같은 옛날식 표현 때문에 뺌ㅎㅎ
2019년 11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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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ukeurim

  • 슈크림님의 숨결이 바람 될 때 게시물 이미지
나는 나아갈 수 없어, 하지만 계속 나아갈거야.

대학교 후배가 인생책이라고 생일선물로 선물해준 책.
생일에 책을 받아본 것은 처음인지라, 게다가 내가 읽고 싶은책이 아닌 추천책이라니!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 한장한장 넘기다가 나에게도 인생책이 되었다.

의사로서의 그의 삶도 물론 대단하지만, 그보다는 죽음을 대하는 그와 그의 아내(루시)의 마인드를 본받고 싶은책.

앞으로의 인생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되면 누구나 좌절하고 왜 하필 나일까? 라는 생각을 할것이다. 그러나 폴은 그 다음을 기대한 사람이었다.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딸 케이디를 떠올리고, 본인의 의사 생활을 통해 많은 환자를 구했다. 그럼에도 힘든 투병생활 속에서 작가가 느끼는 솔직하고 많은 감정들에게도 공감이 가는책.

숨결이 바람 될 때

폴 칼라니티 지음
흐름출판 펴냄

2022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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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ukeurim

갈릴레오 시리즈의 7편
히가시노 게이고는 전기공학과 출신의 소설가인데, 그래서 물리학과 범죄를 결합한 내용이 흥미진진했다.
책은 두꺼워도 단편으로 되어있어서 킬링타임용으로 괜찮다. 다만 단편으로 되어있다보니 전반적으로 비슷한 전개로 끝으로 갈수록 약간 흥미가 떨어졌다는건 아쉬운 부분.

허상의 어릿광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김난주 (옮긴이) 지음
재인 펴냄

2022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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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크림

@syukeurim

작가가 이 책을 24살의 나이에 썼다는 것이 믿기지않을 만큼, 작중인물 세명의 감정에 대한 묘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특히 개인적으로 마지막 부분에 폴이 시몽곁에 있으면서도, 결국 로제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로제가 생각나는 그 감정에 대해 매우 사실적이고 납득이 갈만큼 묘사했다. 시몽은 그녀를 옆에서 보고 있음에도 잡을 수 없는 점차 희미해져가는 느낌 또한 잘 표현했다.

줄거리 자체는 요즈음 이런 내용의 사랑 이야기가 워낙 많아서인지,, 그닥 특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책이 흥미로운 이유는 작가가 작중인물의 심리와 또 여러가지 배경에 대한 묘사가 매우 섬세하기 때문이다!!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민음사 펴냄

2022년 4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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