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8P.
우리가 존경하는 것은 자신의 삶을 더 큰 삶의 일부로 이해하고 감수하는 성향이다. 그것은 나를 특별한 삶으로 끌어들이면서 그 특별함을 의식하게 하고 다른 여러 요구와 더 넓은 지평에도 눈을 뜨라는 시대의 요구다. 인격을 갖춘다는 것은 (때로는 상충하는) 여러 부담을 받아들이며 산다는 뜻이다.
마이클 샌델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세 가지 관점을 제시한다. 공리주의, 자유지상주의, 도덕적 정치주의.
익숙한 철학자들의 이름들이 등장했다. 벤담, J. S. 밀, 칸트, 롤스, 아리스토텔레스 등 유명한 철학자들을 통해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해 볼 수 있었다. 저자는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답할 때 종교적, 도덕적 의미와 연결시켜 생각해봐야한다고 주장한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는 무엇인가? 정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위한 것일까? 정의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보장해주는 것인가? 정의는 공동선을 위해 노력하는 것일까?
왜 정의란 무엇인가에 대해 질문하는가? 그 이유는 명상록에서 마르쿠스 아루렐리우스가 정의로운 사람이 되고자 했던게 기억에 남았고 정의가 무엇인지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마이클 샌델은 아리스토텔레스가 주장한 것과 비슷하게 미덕을 강조했다. 정의는 관대한, 용서하는, 자애로운, 공평한, 이성적인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정의도 비슷하다.
정의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되 연대 의식을 가지고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것이다. 자유란 자신의 도덕 원칙에 기반하여 자율적으로 선택을 내리는 것이다. 권리는 자격이 아니며 어떤 사람이 될 지 스스로 선택할 때 주어지는 것이다. 사회적 의무는 자신과 관계 맺고 있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책임을 지는 것이다. 공자가 말한 정명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정의 #평등 #공정성 #마이클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와이즈베리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6
'몸짓들'은 실존주의 철학에서 파생된 현상학 시론을 다루는 책이다. 저자 빌렘 플루서는 체코 출신의 미디어 철학자인데 마셜 매클루언과 함께 오늘날 가장 영향력있는 미디어 철학자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듯하다.
키워드를 뽑자면 몸짓, 정동, 코드, 상징, 담론, 예술, 자유, 변화, 위기, 탈역사 정도가 되겠다. 주체와 객체의 상호관계, 커뮤니케이션을 다루는 현상학과 관련된 책을 또 접해보고 싶다.
몸짓들
빌렘 플루서 지음
워크룸프레스(Workroom) 펴냄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