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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열린책들 펴냄

읽었어요
'신'에 이어 죽음 너머로의 여행을 이끄는 책.
그리고 주인공에 베르나르 자신의 모습을 꽤나 많이 투영시키고 있어 작가 스스로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 자신을 비판하는 프랑스 평론가들에게 빅 엿(?)을 대놓고 날리기도 하고 자조적인 모습도 유쾌하게 썼다.

수려한 문장 대신 쭉쭉 뻗어나가는 서사와 상상력을 중시하는 문학관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죽음 너머의 세계관이 빠른 호흡으로 진행된다.

** 311쪽
"당신은 뭘 배웠는데요?"
가브리엘이 회상에 젖어 읊조리듯 말한다.

첫째, 인간의 삶은 짧기 때문에 매 순간을 자신에게 이롭게 쓸 필요가 있다.
둘째, 뿌린대로 거두는 법이다.
셋째, 실패해도 괜찮다.
넷째,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다섯째, 만물은 변화하고 움직인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물건이든 억지로 잡아두거나 움직임을 가로막아선 안 된다.
여섯째, 지금 갖고 있지 않은 것들을 가지려 하기보다 지금 가진 것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 313쪽 마지막 문장
<나는 왜 죽었지?>가 아니라, 보다 근원적이고 신비로운 질문이 그에게 말을 걸어온다.
<나는 왜 태어났지?>
2019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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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머니》의 권윤덕 작가가 베트남 전쟁을 가해자 입장에서 그려내었다. '꽃할머니'가 당한 일을 우리가 저질렀다. 우리는 일본에게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하면서도 베트남에게는 공식 사과도 진상조사도 배상도 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2018년 공식 사과를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베트남 정부에서 동족상잔의 문제가 불거질까 하여 기피하였다고 한다. 국가는 때로 적군보다 잔인하다.)

용맹호

권윤덕 (지은이) 지음
사계절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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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무렵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던 심달연 할머니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든 그림책이다. 읽고 나서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도 가슴이 아팠다.

위안부는 거짓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수요 집회를 방해하는 맞불 집회를 벌이며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

전쟁이 무서운 까닭은
남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기 때문에,
잔인할수록 적을 굴복시킬 수 있기 때문에,
수많은 살인, 약탈, 방화 그리고 성폭력이 수두룩하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쟁 중의 성폭력은 군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적에게 수치심을 안겨 사기를 떨어뜨리며. 심지어 여성의 몸을 파괴하고 인종을 말살시키려는 목적으로 다양하게 벌어집니다. 태평양 전쟁, 베트남 전쟁, 보스니아 내전, 콩고 내전, 르완다 내전, 이라크 전쟁 등 수많은 전쟁에서 그러한 일이 되풀이되어왔습니다. 우리가 오래된 그 일을 다시 이야기해야 하는 것은 이 같은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 권윤덕

꽃 할머니

권윤덕 지음
사계절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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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본격 한중일 세계사 게시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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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작가의 유머 스타일에 완전 적응 완료. 일본 학자들 사이에서 국학과 이념은 이렇게 자리잡아갔다고.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어 좋다.

본격 한중일 세계사

굽시니스트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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