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케테-료닝님의 프로필 이미지

루케테-료닝

@2oqomxp6hipk

+ 팔로우
다 그렇게 산대요 (좋은글봇 83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힐링 에세이)의 표지 이미지

다 그렇게 산대요

정순재 지음
삶과지식 펴냄

읽었어요
#. 아이에게는 필요한 것을 반만 주어야 한다.
있는 살림이라, 필요하다고 다 사주는 것.
없는 살림이라, 필요 없다고 안 사주는 것.
모두 잘못이다.
쉽게 얻는 아이는 조금만 부족해도 좌절하기가 쉽고, 절실해도 얻지 못하는 아이는 분노가 쌓이거나 무기력해지기 쉽다. 풍요로워도 얻는 어려움을 가르치고, 형편이 어려워도 하나쯤 얻게 하자.
어른이 반만 주는 환경을 만들면 거기서 자란 아이는 덜한 데든, 더한 데든, 쉽게 적응하는 어른이 된다.

#. 호되게 아파 봐야 안 아픈 날이 좋은 줄 안다.
평범한 날이 좋은 날이란 걸 우리는 꽤 모르고 산다.

#.기대를 해서 그렇다.
나이가 있으니 이 정도는 할 거라고.
자기들이 멋대로 기대하고선, 실망도 멋대로.
꼭 살아온 연수와 비례하게 괜찮아지지 않는다, 사람은. 못나지지 않은게 어딘데.
0

루케테-료닝님의 다른 게시물

루케테-료닝님의 프로필 이미지

루케테-료닝

@2oqomxp6hipk


P8. 즐거운 일들을 하나씩 잃어 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말이다.

P22. 고요하고 어두운 방에 누워 내가 생각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끝이 없는 노동. 아무도 날 이런 고된
노동에서 구해 줄 수 없구나 하는 깨달음.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이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 그러니까 내가 염려하는 건 언제나 죽음이 아니라
삶이다. 어떤 식으로든 살아 있는 동안엔 끝나지 않는 이런 막막함을 견뎌 내야 한다.

딸에 대하여

김혜진 지음
민음사 펴냄

2019년 12월 30일
0
루케테-료닝님의 프로필 이미지

루케테-료닝

@2oqomxp6hipk


P20. 나는 송이가 엄마 품에 안겨 있는 것을 보거나 내 품에 안겨 잘 때 슬프면서도 행복하다.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슬프고 해줄 수 있는 게 있어서 행복하다. 그러니까 내가 송이를 바라볼 땐 언제나 슬픔이 먼저고 그다음이 행복인데 송이도 그랬으면 하는 것. 송이가 자신을 바라볼 때 처음엔 좀 슬프더라도 마지막은 좋았으면 하는 것....
그게 내 유일한 바람이다.

P25. 나는 남들처럼 괴롭지 않은 이유가
어쩌면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P38. 지난날들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밤. 그날들은 지나갔고 다른 날들이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는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사실에 잠시 안도했던 적이 있었으나 어쩌면 그 사실이 싫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언제든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모든 날들을 비슷하게 만들며 살고 싶었다.
나 혼자 그런다고 되는 게 아닌 걸 알면서도.

P87.어떤 순간이 한 번뿐이라고 생각하면
어쩔 줄을 모르겠다.

P88. 자신 없으면 자신 없다고 말하고
가끔 넘어지면서 살고 싶다.
무리해서 뭔가를 하지 않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긴장하는 것이 싫다.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이주란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9년 12월 18일
0
루케테-료닝님의 프로필 이미지

루케테-료닝

@2oqomxp6hipk


P152. "알아? 나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이야.
하루를 못 벌면 그다음 하루는 굶는 인생이라고.
죽는 건 하나도 안 가여워.
사는 게, 살아 있다는 게 지랄맞은 거지."

P164. 벨기에에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어요.
나 같은 아이들이 대개 그렇듯 나 역시 입양된 가정에서 늘 방황했고 합당한 애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성장하는 내내 내가 누구인지 몰라 혼란스러웠고,
사실은 지금도 종종 그렇습니다.
입양은 버려진 나를 구원해 주었지만,
동시에 나의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박탈해
가기도 했으니까요.

P241.나는 그 소란이 좋았다.

단순한 진심

조해진 지음
민음사 펴냄

2019년 12월 17일
0

루케테-료닝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