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케테-료닝님의 프로필 이미지

루케테-료닝

@2oqomxp6hipk

+ 팔로우
딸에 대하여 (김혜진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딸에 대하여

김혜진 지음
민음사 펴냄


P8. 즐거운 일들을 하나씩 잃어 가는 것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말이다.

P22. 고요하고 어두운 방에 누워 내가 생각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 끝이 없는 노동. 아무도 날 이런 고된
노동에서 구해 줄 수 없구나 하는 깨달음.
일을 하지 못하게 되는 순간이 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 그러니까 내가 염려하는 건 언제나 죽음이 아니라
삶이다. 어떤 식으로든 살아 있는 동안엔 끝나지 않는 이런 막막함을 견뎌 내야 한다.
2019년 12월 30일
0

루케테-료닝님의 다른 게시물

루케테-료닝님의 프로필 이미지

루케테-료닝

@2oqomxp6hipk


P20. 나는 송이가 엄마 품에 안겨 있는 것을 보거나 내 품에 안겨 잘 때 슬프면서도 행복하다.
해줄 수 있는 게 없어서 슬프고 해줄 수 있는 게 있어서 행복하다. 그러니까 내가 송이를 바라볼 땐 언제나 슬픔이 먼저고 그다음이 행복인데 송이도 그랬으면 하는 것. 송이가 자신을 바라볼 때 처음엔 좀 슬프더라도 마지막은 좋았으면 하는 것....
그게 내 유일한 바람이다.

P25. 나는 남들처럼 괴롭지 않은 이유가
어쩌면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있다.

P38. 지난날들이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밤. 그날들은 지나갔고 다른 날들이 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는 모든 것은 지나간다는 사실에 잠시 안도했던 적이 있었으나 어쩌면 그 사실이 싫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나는 언제든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모든 날들을 비슷하게 만들며 살고 싶었다.
나 혼자 그런다고 되는 게 아닌 걸 알면서도.

P87.어떤 순간이 한 번뿐이라고 생각하면
어쩔 줄을 모르겠다.

P88. 자신 없으면 자신 없다고 말하고
가끔 넘어지면서 살고 싶다.
무리해서 뭔가를 하지 않고 넘어지지 않으려고
긴장하는 것이 싫다.

한 사람을 위한 마음

이주란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19년 12월 18일
0
루케테-료닝님의 프로필 이미지

루케테-료닝

@2oqomxp6hipk


P152. "알아? 나는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이야.
하루를 못 벌면 그다음 하루는 굶는 인생이라고.
죽는 건 하나도 안 가여워.
사는 게, 살아 있다는 게 지랄맞은 거지."

P164. 벨기에에서 나는 행복하지 않았어요.
나 같은 아이들이 대개 그렇듯 나 역시 입양된 가정에서 늘 방황했고 합당한 애정을 받지 못했습니다.
성장하는 내내 내가 누구인지 몰라 혼란스러웠고,
사실은 지금도 종종 그렇습니다.
입양은 버려진 나를 구원해 주었지만,
동시에 나의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박탈해
가기도 했으니까요.

P241.나는 그 소란이 좋았다.

단순한 진심

조해진 지음
민음사 펴냄

2019년 12월 17일
0
루케테-료닝님의 프로필 이미지

루케테-료닝

@2oqomxp6hipk

#.마음이 굳어지면 다른 사람을 찌를 수도 있지만,
온기를 품으면 눈 녹듯 녹는 것이 사람 마음인걸.

#. "서른이 넘으면서 세상만사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걸 알게 됐어. 포기하는 건 아니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인 거지"

#. 스물다섯이든, 서른 다섯이든 자신만의 시곗바늘을 다루며 살라고 한다. 인생이 가진 시간은 그리 짧지만도 그리길지만도 않으니. 내가 무엇인가를 새로 시작하기에 너무 늦은 건 아닐까? 혹은 남들처럼 이 나이가 되면 이것쯤은 되어야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보다는 자신의 역사를 어떻게 쓸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한다. '시기'라는 것의 기준이 '남'이 아닌 '내'가 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세상에서 나의 역사를 고민해 본다.

#. "너 자꾸 같은 얘길 반복해" 라고
친구를 나무란 적이 있다. 문득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하는 건 해답을 바라는게 아니었다. 그저 공감이 필요했던 것.

#.당신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숱한 내마음을 비워야 했다.

오늘 당신이 좋아서

전소연 지음
난다 펴냄

읽었어요
2019년 12월 16일
0

루케테-료닝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