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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카타리나 잉엘만순드베리 지음
열린책들 펴냄

코믹소설은 우리나라 소설이 아니고서야,
어디서 웃긴 타이밍인지 이해가 잘 안가고 몇번 읽었던
소설들이 대부분 엉성한 번역으로 인해 재미도 없으면서
이해도 안되었던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잉엘만순드리베리 작가의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는 정말 재밌었다. ^^
소설의 코믹함과 번역의 정확성이 낳은 결과랄까.

하지만 이 소설은 단순히 ‘코믹’하며
끈끈한 노인들의 ‘의리’로만 끝나지 않았다.

무거운 주제인 ‘사회 양극화’와 그 연장선 상의 ‘노인 문제’를 다루면서도 무겁지 않게 유머러스하게 그린 소설이었다.

옮긴이의 말 처럼,
비판적인 관점과 불의에 대한 분노는 ‘지식’에서 나오는 것만은 아니며 사람과 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걸 가슴깊이 새길 수 있었다.

단순히 웃고만 넘길 이야기가 아님을 알면서도,
키득키득 많이도 웃었다.^^
하지만 이 소설이 담고 있는 무거운 진실을 마주하고
소설로써 사람들에게 이런 기회를 준 작가에게 고마웠다.

소설 속
‘우리를 위하여 ~, 최대한 행복해지려고 하는 우리 모드를 위하여!’란 말을 하며 건배를 하는 노인들의 모습은 왠지모르게 서글픈 마음을 불러 일으켰다.

그래, 나이가 든 노인들도
삶을 재밌게 살고싶고,
즐길걸 즐기고 싶고,
도전도 해보고싶고, 때론 사고도 치고 싶은 건데
어쩌면 젊은 우리의 시선이 그들을 ‘죽어가게’만 든 것일 수도 있다.

p.s. 나도 ‘북극산 오디주’를 참 먹어보고싶다.^^

-

모든 것은 대가를 치르고 얻는 것이다.

(잉엘만순드베리 작가의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중에서)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2020년 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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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꿨어..”

왠지 멋져보였던 채식주의자가 기괴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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