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으로 여기 실린 '관내분실'은 대상 주지 말았어야 한다. 왜 이런 소리를 하냐고? 주요 등장인물의 갈등이 특정 질병 때문인데, 묘사가 하나도 맞지 않는다. 대체 심사위원이 뭘 보고 대상을 주었으며 뭘 보고 극찬에 가까운 찬사를 보냈는가? 사실 그 병을 앓는 사람에게는 매우 모욕적인 단편이다.
사람들이 하도 극찬을 보내기에 김초엽 작가의 소설집도 읽어봤는데 여기 실린 것과 다르다. 모욕적인 구절이 사라졌다. 만약 김초엽 작가를 좋아하고 싶다면 그걸 읽고, 실망하고 싶다면 이걸 읽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