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북 앱으로 보기
+ 팔로우
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자크 상페 (지은이), 김호영 (옮긴이) 지음
열린책들 펴냄
얼굴 빨개지는 아이/장 자끄 상뻬
이 책은 글 보다 그림 속에 담겨 있는 의미가 무엇보다 더 크게 다가왔다.
항상 얼굴이 빨개지는 병을 지닌 꼬마 마르슬랭과 마르슬랭처럼 재채기 소리를 달고 사는 르네 라토를 만나 우정을 나누고 잠시 헤어졌다 다시 만난 뒤 아름다운 우정을 지켜나간다는 내용의 동화책이다.
이 동화는 타인의 눈에 잘 띄는 질병을 간직한 두 꼬마 소년을 통해 고독한 인간 내면의 모습을 보여주고 어떻게 그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지 그림을 통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만드는 감성 동화이다.
인간은 아무리 부적응의 존재로 태어났다 하더라도 혼자사는 세상이 아니기에 나와 같은 존재로 살아가는 단 한 명의 존재만 있어도 외롭지 않게 살아갈 수 있다.
'절대 고독만 있을 거라고 미리 인생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라는 교훈 또한 우리는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세상을 살다 보면 나와 다른 이와 함께 마주치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그것이 내 동료일 수 있고 내 아내, 내 아이가 될 수 있다. 선천적 질병으로 의기소침하고 좌절할 만도 한 두 꼬마 친구를 통해 씩씩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에서 콤플렉스는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간혹 뉴스 기사에 인간관계 또는 교우관계에서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려 우울증이나 더 심한 경우 자살로 이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다.
우리는 두 아이를 보면서 비록 콤플렉스가 있지만 서로 상처를 치유하면서 아름다운 동행의 행복을 느끼며 삶의 희망과 낙관적 태도를 배우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난 너랑 달라. 그래서 외로워. 난 콤플렉스도 있어. 하지만 괜찮아. 나에겐 친구가 있어'
인터넷과 개인 SNS로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지만 진정 나의 허물을 보듬어주고 평생 나와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한 명이라도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0
남쪽나라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