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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2/완결

강풀 지음
재미주의 펴냄

아파트/강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동시에 불이 꺼지는 아파트, 그리고 하루에 한 집씩 그런 집들이 늘어간다.
어느 날 백수인 남자에게 찾아온 미스터리한 광경들

맞은편 아파트에서 밤 9시 56분만 되면 마치 뭔가 홀린 것처럼 얼굴 표정이 변하며 동시에 일어나서 집안의 불을 모조리 끄는 이상한 일들이 발생한다.

그리고 더 이상한 일은 날이 갈수록 더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남자는 맞은편 아파트를 관찰하고 그 이유를 알아내려고 노력하지만 아무것도 알아낼 수가 없다.

그리고 그런 호기심이 잊질 무렵 매일 불이 꺼지는 맞은편 아파트의 사람들이 하나씩 죽어나가기 시작한다. 남자는 호기심에서 공포로 휩싸이고 지난번 맞은편 아파트에서 보았던 혼자 사는 여자를 구하기로 결심한다.

그 집은 704호였다.

남자는 결심한 듯 경찰서에 가서 이 모든 상황을 설명했으나 아무도 진실을 믿어주지 않는다. 모두들 허황된 소설이라고만 여기고 남자의 말을 무시한다. 경찰에선 단순 자살이나 병사로 사망했기 때문에 주인공이 이야기한 그 미스터리한 내용과는 다르다며 주인공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한 편 맞은편 아파트 여자는 이쪽 아파트를 뚫어져라 홈쳐보는 이상한 남자를 발견한다. 그 남자는 종이를 꺼내서 뭔가를 적고 마치 이 아파트를 몰래 관찰하는 듯한 모습을 본다.

그리고 그 남자가 변태라고 직감하고 더 이상 다른 집이 피해 입지 않도록 704호에 가서 말해주려고 하는데 그 집은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은 빈집이라고 한다.

그럼 도대체 704호에서 본 여자는 과연 누구?

이 아파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해괴한 연쇄살인 사건, 그 범인은 대체 누구?

이 이야기는 어느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여섯 남녀의 미스터리 사건과 이야기들이 각각 주인공이 되어 주인공의 시선으로 접근한 호러 만화이다.

아파트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밀집을 의미하지만 그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고독과 외로움, 그리고 고립된 채로 방관할 수 있는 장소이다.

강풀의 만화의 '아파트'는 무서운 이야기로 출발하여 극도의 공포와 미스터리를 제공함으로써 흥미를 유발케하고 만화답게 재미를 선사하지만 이야기의 사건 해결을 통해 단절된 '아파트'를 통해 외로운 우리 자화상을 발견하고 결국 외로움을 치유하는 건 서로가 의지하는 마음, 누군가를 배려하는 마음이란 걸 가르쳐준다.

무섭지만 잔잔한 감동 그리고 마지막 반전까지 만화로 엮인 이야기지만 진심 내 옆집, 내 앞집에 너무 무관심한 나를 반성한다.
2020년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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