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전에2닦기님의 프로필 이미지

자기전에2닦기

@jakijeonedakki

+ 팔로우
오즈의 의류 수거함 (청소년문학 40,제3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의 표지 이미지

오즈의 의류 수거함

유영민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

‘청소년 문학상’을 받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난 청소년도 아니고,
청소년 자녀를 둔 것도 아니지만
그저 청소년이 나오는, 청소년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책일 것 같다는 생각에 자연스레 눈이 갔던 것 같다.

나도 한때는 사춘기가 시작될 무렵
소위 다음 ‘자살카페’에 가입하여 여러 자살하는 방법들을
공부(?)하곤 했다. (난 소심해서 커뮤니케이션은 하지않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같은 경우는
(운이 좋게도) 시간이 다 해결을 해 준 것 같다.

하지만 나보다 더 근원적으로 깊이 자살을 고민 했을 
그 많은 사람들은 정말로 죽고싶다기 보다는
‘살고싶다’를 말하고 싶었지 않았을까 싶다.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를 읽었을 때 처럼,
어려움에 처한 누군가를 외면하지 않는 여학생이
참 멋있는 사람 이란 생각과 동시에 존경스럽기 까지 했다.

책에서 말하는 것 처럼,
어떤 문제를 푸는 데 있어서 중요한 건 
‘답을 찾는’게 아니라,
그 답을 ‘스스로의 힘으로 찾아냈느냐’가 중요한 것임을

내 안에 내 문제를 대충이 아닌, 진실하고
정직하게 갈등함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고 필요한 것임을
마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지금은 네가 어떤 답을 찾기 위해 굉장히 혼란스럽고 불안하겠지만,
나중에 알게 될 거야, 답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그 혼란스러움과 불안감이 바로 답이었다는 걸

(유영민 작가의 ‘오즈의 의류수거함’ 중에서)

#방황하는사람들
#사춘기인사람들
#자녀를둔사람들
#청소년
#청소년과대화하고픈사람들
#정체성을찾고픈사람들
#자신과타인에대해마주하고픈사람들

에게 추천합니다.
👍 고민이 있을 때 추천!
2020년 2월 17일
0

자기전에2닦기님의 다른 게시물

자기전에2닦기님의 프로필 이미지

자기전에2닦기

@jakijeonedakki

“꿈을 꿨어..”

왠지 멋져보였던 채식주의자가 기괴하게 느껴진다.

우리삶의 어두운 면을 힘겹게 써내려간 작가님 덕분에 이런 삶도 경험해 본다.

절대.
경험해보고싶지 않은 삶.

채식주의자

한강 (지은이) 지음
창비 펴냄

읽고있어요
2주 전
0
자기전에2닦기님의 프로필 이미지

자기전에2닦기

@jakijeonedakki

풀이 무성한 뙤양볕 아래 어느 평범한 가족이 있다.
평범했기에 (평범을 갈망했기에) 특별하게 묘사 되지도, 과장스럽지도 않고 덤덤하다.

그렇게 그 여름은 아버지, 새어마, 재하, 기하의 기억속에 두고두고 잔잔히 기억되겠지.

‘어딘가 두고온 불안전한 마음들도 무사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빌려

나의 지나간 여름날들도 추억해 봤다.

두고 온 여름

성해나 지음
창비 펴냄

읽고있어요
2주 전
0
자기전에2닦기님의 프로필 이미지

자기전에2닦기

@jakijeonedakki

대학 때 부터 즐겨 읽었던 히가시노 게이고 추리소설.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나의 취향에 있다는게 사뭇 신기했다.

불신에서 시작 된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연,
사랑받으며 자라지 못한 미성숙한 한 여자의 무모한 살인으로 시작되는 기구한 인물들의 서사.

독자를 몰입하게하는 능력은 여전하다.

가공범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북다 펴냄

2주 전
0

자기전에2닦기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