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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 속의 치요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예담 펴냄
읽었어요
미스터리 특강에서 작가님이 추천하여 읽게 된 책이다.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집인데 뒤에 남긴 옮긴이 말이 내 기분과 딱 맞아 떨어졌다.
"섬뜩하면서도 애잔하고 우습지만 슬픈 이야기"
총 아홉 편의 글이 실려있는데 수업 시간에 같이 봤던 이라는 작품이 내 정서와는 딱 맞다. 로맨스라서 그런가. <예기치 못한 방문자>는 코믹한 글 분위기 덕에 주인공이 저지른 살인이라는 어머어마한 사건을 잊게 만들었다. <살인 레시피>는 웃으면서 읽었는데 부부가 서로를 죽이려고 각자 음식을 만든 뒤 서로 권하는 모습이 아주 재미있었다. <벽장 속의 치요>는 반전이 있어서 신선했지만 보통이었고, <어머니의 러시아 수프>는 가슴이 먹먹해지고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소설이었다. <냉혹한 간병인>도 재밌긴 했지만 남는 여운은 유쾌하지가 않다. 그 외에 <늙은 고양이>, <어두운 나무 그늘>, <신이치의 자전거>까지 읽어보며 작가의 기발한 발상에 감탄하는 한편 아무래도 미스터리 소설은 내 취향이 아닌가보다 하는 결론을 임시로 내렸다. 그렇다고 아예 안 읽지는 않겠지만 덕후가 되기는 좀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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