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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스탠퍼드 대학교 최고의 인생 설계 강의)의 표지 이미지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티나 실리그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평범한 길은 누구나 갈 수 있다. 안전한 길에 머무는 것이 물론 더 쉽다. 하지만 규칙에 의문을 품을 때 우리를 눈 앞에서 기다리고 있을 그 놀라운 세계가 궁금하지 않은가? (p.61)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던 것들. 사실 이런 추상적인 문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잃어버린 스무 살이라니. 살면서 하루하루 쌓아가야 할 것들을 어떻게 잃어버려, 그런 생각이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꼭 스무 살에 알아야 할 것들이 아니라, 그냥 살면서 알아야 하는 것이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알면 분명하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읽으면서 꽤 많은 문장을 메모했고, 담아두었다. 책의 말미쯤에서 만난 문장 중, 불확실한 미래를 그대로 받아들이고 껴안으라고 누가 말해주었다면 좋았을 거라고 적혀있다. 물론 들은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무슨 말을 하든 의미가 없겠지만, 분명 그런 말들을 해주는 누군가가 있었더라면 분명 아주 조금이라도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인생은 낯선 외국을 여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꼼꼼하게 계획을 짜더라도 가장 짜릿한 경험은 항상 불쑥 찾아오는 법이다. 그리고 이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 법이다. 인생이란 여행에서 뜻밖의 경험을 꼭 즐겨라. (p.150)

-열정은 출발점에 불과하다. 자신의 재능을 아는 것과 세상이 그 재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아는 것 또한 중요하기 때문이다. 어떤 분야에 열정은 있으나 잘하지는 못한다면 그 분야에서 직업을 갖고 경력을 쌓기는 대단히 힘들다. (p.151)

이 두 문단을 나란히 놓고 생각해보면 참으로 멋진 문장을 만날 수 있다. 열정은 출발점에 불과하지만, 인생은 낯선 곳을 여행하는 곳과 같다. 그러니 열정을 가지고 출발점에서, 낯선 곳을 향한 여행을 게을리 하지 말라. 아마 이 이야기가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얻은 가장 멋진 교훈일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힘든 일 몇 가지를 겪은 지금이기에 더욱 마음에 닿는지는 모르겠지만 뜻밖에 겪는 그 모든 일들에도, 저자의 말처럼 무엇인가 배우고 겪는 것이 반드시 있기를.



-누군가 당신을 위해 한 일에는 언제나 기회비용이 수반된다는 점을 기억하라. 다시 말해 누군가가 당신을 위해 자신의 하루 중 일부의 시간을 할애한다면, 그는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을 위해 무언가를 하기를 포기하고 당신에게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다. (p.206)

누군가 당신을 위해 시간을 내어준다는 것. 그것에 대해 때때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누군가의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 또 나의 시간을 할애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얼마나 중요하고 대단한 일인지를 다시 생각해봤다. 나의 시간들이, 또 누군가의 시간이 가지는 큰 힘을, 큰 의미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되어야지. 언제인가 본인을 위해 무엇인가를 챙기고, 고민한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하던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그때는 그 말의 무게도 몰랐던 내가 참으로 한심하게 느껴지고.

이 책을 먼저 읽은 내가 이 책을 한번은 만났으면 하는 당신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순간순간을 감사하고, 행복해하고, 뜻 밖의 일이 생겨도 그 안에 숨은 무엇인가를 찾으려 노력하며 살아보자. 분명 그 하루는 더욱 값질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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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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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비장하다.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사실 책 표지의 @사이에 이슬아 작가님이 슬쩍 보이지 않았더라면 나는 영영 이 책을 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남의 돈 벌어먹기'가 거의 20년 차에 달해가지만 (생각해보니 진짜 20년이 다 되어간다. 맙소사! 그 돈은 다 어디로 갔는가) 여전히 노골적인 “영업비밀” 등의 책은 참 읽히지 않는다. 순전히, 이슬아 작가님 책이라서 읽었지만, 읽고 보니 진작 읽을 걸 싶어지는 책,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을 소개한다.


이슬아 작가와 이메일을 뗄 수 있으려나. 이슬아 작가는 기성 시스템이 아닌 직접적인 소통으로 스스로의 길을 열어온 작가로 유명하다. '일간 이슬아' 프로젝트를 통해 이메일을 발송하는 형식으로, 콘텐츠를 직거래(!)해왔다. 그런 그녀의 비법이나 마음, 생각 등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사실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는 위에서도 언급했듯, 나에게 그리 매력적인 제목이 아니었다. 그러나 “노동자들은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하는 매체, 카톡이나 문자보다 느린 매체, 시간을 벌어주는 예의 바른 매체”의 대표주자라는 말에 공감하며 이 책에 점점 빠져들었다. 결론적으로는 “내 실속을 챙기면서도 무례하지 않은 법”, “상냥하면서도 얕보이지 않는 법”을 가르쳐주는 극도의 실용서라고 미리 말하고 싶고. (심지어 유익한데 무척 재밌다.)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를 읽으며 놀라웠던 포인트들이 있다. 그저 정보를 주고받는 한 매체라고만 생각했던 이메일을 두고 “진심의 구체성을 나눈다”라거나 “누군가의 기억 한구석에 남기는 씨앗”이라고 생각할 줄 몰랐다. 어쩌면 누군가는 작다고 넘겨버린 한 페이지를, 그녀는 진심으로 정성을 다해 대하고 있는 사람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고. 그렇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정성스레 채워왔기에, 우리는 그녀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겠지.

아무튼,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안에는 이메일을 쓰는 진짜 기초 예절에서부터 타인의 마음을 얻는 법, 눈을 끄는 제목을 쓰는 법, 여기에 “아름답게 돈 받는 법” 등이 줄줄이 들어있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이메일이 내 욕망을 잘 정리하여 상대방의 예절에 비벼보는 일, 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기도 했다.)

내가 말을 걸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에서는 꾸준히 상대에게 말을 걸고, 나를 전달하는 법을 알려준다. 또 그 안에 진심을 담아내는 법을 읽으면서, 삶의 태도, 순간 순산의 정성스러움까지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과정”의 중요성을 생각해보게 되기도 했고, “관계의 확장성을 만들어내는 신호탄”이라는 문장에서는 그동안 그녀의 문장에서 느껴온 온도가 이런 마음가짐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책을 다 읽은 뒤, 한참이나 가만히 앉아 '내가 그토록 정성을 기울여 이메일을 쓴 것이 언제였던가' 생각해보았다. 1달, 1년, 2년…. 앞으로 기억을 더듬어가며 문득, 반성의 마음이 들기도 했다. “가을, 진심, 거룩함, 위안, 사랑, 그렇고 그런, 아쉬움, 친구, 그리고 언덕 같은 말들, 손이 아끼고 아껴놨다가 벗들한테만 겨우 꺼내 쓰는 말들. (p.191)”을 쓰려면 평소에 쓰는 문장들에 마음을 담아야 했었음을 느끼며, 언젠가 나도 현피(!)뜰만큼 당당해진 문장을 쓸 수 있길 바라본다. 일단 그 전에! 한 줄 한 줄, 마음을 먼저 담아봐야겠지만.

인생을 바꾸는 이메일 쓰기

이슬아 지음
이야기장수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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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_jin

  • 책읽는엄마곰님의 시적인 필사 게시물 이미지
어느새 필사는 나의 굵직한 취미로 자리잡았다. 그렇다보니 종종 필사책을 선물받곤 하는데, 이번에 선물받은 김종연 작가 『천천히 쓰며 나의 마음을 키우는 시적인 필사』를 쓰며 또 한번,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 『천천히 쓰며 나의 마음을 키우는 시적인 필사』는 다양한 시의 한구절을 옮겨담았는데, 그저 유명한 시를 베껴 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천천히 읽고 쓰며 마음에 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던 것 같다.

사실 시라는 영역은 꽤나 호불호를 타는 영역이 아닐까. 혹자는 시의 매력을 쉬이 느끼지 못하고, 한번 빠져든 이들은 쉬이 헤어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쩌면 시야말로 필사가 가지는 매력, “천천히 쓰며 나와 대화하는 시간”을 깊이 느끼게 하는 것 같다. 『천천히 쓰며 나의 마음을 키우는 시적인 필사』에서는 일상의 깊이, 장소의 깊이, 감각의 깊이, 사랑의 깊이, 함께의 깊이라는 테마로 시들을 묶어두었는데, 이 갈무리 자체가 무척이나 인상깊게 느껴졌다. 감각의 깊이라니. 이 얼마나 시적인 말인가. 그래서 작가덕분에 각 시가 가지는 깊이를 다시금 생각해보기도 하고, 내가 느꼈던 깊이와의 차이를 떠올리기도 하며 보다 깊이 시를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깊이”라는 단어로 인해 우리는 세상의 눈과 나의 눈, 그리고 각 시의 감정이나 탐색의 영역을 보다 깊이 인식하고, 제대로 느끼게 되는데, 이 과정이 단순히 글씨를 베껴쓰는 것 뿐 아니라 마음을 읽고, 마음에 세겨지는 필사와 무척이나 닮아있지 않았나 생각했다. 그래서 『천천히 쓰며 나의 마음을 키우는 시적인 필사』를 쓰는 내내 내 마음을 토닥이고, 여러 감정을 곱씹을 수 있었다. 아마 평소 필사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이런 감정이 어떤 것인지 단박에 알아챌 수 있으리. 짤막한 구절이었지만, 그 구절이 주는 깊이는 결코 낮지 않았음을 다른 필사가들과 나누고 싶다.

더불어 아직 필사를 접해보지 않았지만, 이제 필사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주고 싶은 까닭은, 일단 구절이 길지 않아 꾸준히 펜을 잡는 습관을 늘리기에 좋고, 시라는 감각적 언어를 통해, 다양한 좋은 문장을 만날 수 있다. 또 완전히 펼쳐지는 제본이라 필사를 하기에 더 없이 훌륭하다.

물론 세상에는 수많은 취미생활이 있다. 그런데 스마트폰이나 각종 전자기기, 여러 즐거움 속에서 우리가 점점 잃어가는 '고요한 몰입'을 생각한다면, 필사만한 취미가 없지 않나 생각해본다.

시적인 필사

김종연 지음
필름(Feelm)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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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회사에서도 그랬는데, 이직한 회사에서도 한 달에 몇 개씩 제안서 등을 만들며 살고 있다. 거의 20년에 가까운 생활을 직장생활 하며 PPT를 만들다보니 처음에는 디자인에 치중, 중간즈음에는 텍스트에 치중하는 삶을 살았으나, 요즘의 내 PPT는 “쉽게”에 치중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디자인도 핵심도 포기하지 못하는 욕심쟁이 대표님과 일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점점 더 심플하게, 점점 간단하게를 생각하게 된다. 그런 나에게 무척이나 큰 도움을 주는 책,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파워포인트』가 전면 개정판이 나와 소개하고자 한다.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파워포인트』의 핵심은 “쉽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파워포인트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가 아닌 메시지를 잘 보이게 하는 요소”임에 무게를 두고 PPT에 많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진짜 실용서이니, PPT입문자나 왕초보, PPT때문에 야근을 한다거나, PPT때문에 머리를 쥐어 뜯는다거나, PPT때문에 사표쓸까(?)를 고민해본 사람이라면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파워포인트』를 꼭 한번 만나보길 바란다. 특히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파워포인트』는 왕초보들도 쉽게 PPT에 입문하도록 무척이나 쉽게 설명해준다는 점이 포인트. 더불어 유튜브 무료강의인 “파워포인트티처”를 통해 더욱 쉽도록 도와주니, 이 책 한 권과 유튜브 무료강의만 있다면 왕초보나 입문자도 PPT가 완전 쉬워질 수 있다. (물론 PPT를 계속 사용해온 사람들에게도 무척 유용하다. AI 도구 활용법까지 업데이트 완료!)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파워포인트』를 열자마자 만나게 되는 '우선순위 핵심기능' 페이지에서는 기본적인 프레젠테이션 작성기능, 슬라이드 배경이나 내용서식, 프레젠테이션 시각화 및 멀티미디어 활용, 슬라이드 정리 및 발표준비 등 핵심기능들을 쏙쏙 빼먹을 수 있도록 페이지정리도 해주어서, 급할 때 야금야금 꺼내먹기 좋다. 책 전체 내용이 무척 유용해서 반드시 통독하시길 추천드리지만, 회사에서 급할 땐 이 페이지를 참고하길 추천!

거만한 생각이지만 나름 PPT를 잘 다룬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는데,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파워포인트』를 읽으며 또 한번 내가 몰랐던 영역을 배우기도 하고, 알고 있었으나 잘 활용하지 못했던 점을 짚어보기도 했다.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파워포인트』는 진짜 쉽게 만든 입문서다보니 글꼴 바꾸기나 서식 통일하기 등의 기초적인 작업을 다룸은 물론 차트 디자인하기, 강조하기 등 실질적으로 PPT를 사용하며 많이 쓰게 되는 기능들도 쏙쏙 잘 간추려 두셔서, 완전 유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회사에서 매일 “맨 땅에 해딩”이 아니라 잘 만들 자료 사골 우려먹기도 할 수 있도록 서식 저장하는 법 등을 알려주는 점은 초보 직장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가장 도움을 받은 것은 AI 도구 활용! 요즘 AI 도구 활용 없이 무엇인가를 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알지만, 막상 그것을 업무에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분명 있었는데,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파워포인트』덕분에 다양한 AI 도구 활용으로 PPT를 더욱 쉽게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진짜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파워포인트』는 왕초보부터, 실 사용자들까지 전체를 아우르는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냅킨이나 샷츠, 미드저니 등을 잘 활용하여 PPT에 활용하는 법을 무척 상세히 다뤄주셨는데 시각화자료 생성하기나 다운로드하기, 변경하기 등을 단꼐적으로 다뤄주셔서 무척 유용하다는 생각을 했다. 덕분에 어렵게만 느껴지던 냅킨, 샷츠, 미드저니도 조금 가까워질 수 있지않을까 생각해본다.

이렇듯 PPT 왕초보의 입문에서부터 AI 도구 활용까지 도와주는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파워포인트』! 많은 분들께 더 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나도 너덜너덜해지도록 활용해봐야겠다. 추천!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파워포인트 FOR STARTERS

이화진 지음
한빛미디어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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