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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맨 (요 네스뵈 장편소설, 리커버 에디션)의 표지 이미지

스노우맨

요 네스뵈 지음
비채 펴냄

#스노우맨 2012 #요네스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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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리던 날이었다. 아침 11시, 무채색 하늘에서 쏟아지는 함박눈이 외계 행성의 무적함대처럼 로메리케의 언덕과 정원, 잔디밭을 침공했다. p530

이 책을 추천해준 친구가 고마울 정도로 이제라도 헤리 홀레 시리즈를 알게되어 다행이다. 북유럽 노르웨이 오슬로와 베르겐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연쇄 살인사건은 등장인물들 이름이 어렵다는 것만 빼면 #히가시노게이고 소설처럼 (아! 일본애들 이름도 쉽지는 않지만) 너무나 흥미로웠다. 마지막 두번의 반전이 이 소설의 백미가 아닐지

#헤리홀레 #라켈 #카트리네브라트 #망누스스카레 #비에른홀름 #게르트라프토 #이다르베틀레센 #아르베스퇴프 #마티아스룬헬게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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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겠다고 대답할 때 그는 내가 보았던 그의 수많은 불행의 얼굴들 중 가장 나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 그때 나는 알았어. 우리는 그곳에서 괴로울 거야. 하지만 그보다 많이 행복할 거야. p54 (순례자들은 왜 돌아오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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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클래식이라 말할 수 있는 오래되고 검증된 문학 작품 읽는 것을 좋아하지만 가끔씩 나보다 어린, 요즘 세대의 요즘 작품을 읽어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시대가 흐르며 문학도 발전한다고 믿는 건 (토지를 읽은 후 꼭 그런 것만은 아닐 수도 있다고😆ㅋㅋ) 과거의 좋은 작품을 읽은 작가들이 그것의 장점에 지금의 변화된 시대상이나 말투를 더했을 때 더 공감할 수 있는 매력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금이니까 가능한 기발한 상상력이 더해진다면 흥미는 배가 된다. 이 책의 표지나 제목을 봤을 땐 그저 재미있을 법한 연애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 와우! 93년생. 포스텍 화학과를 나온 작가의 상상력이란ㅋ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음
동아시아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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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거간꾼과 집 거간꾼 따위들이 손바닥을 치면서 옛날 관중과 소진을 흉내 내어 닭, 개, 말, 소 등의 피를 마시며 맹세한다.“더니 과연 그렇다.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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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천년고도 경주, 구층 목탑이 사라지고 이제는 터만 남은 황룡사지 옆으로 바람이 머문다는 곳이 있다. ’風 바람이 停 머문다‘ 말 그대로 @pungjeoung 일지언데, 처음 그곳을 일으키고 십수 년간 지켜온 이가 있었으니 사람들은 그를 대장 @stillwind_captain 이라 불렀다.
온 나라에 역병이 일어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인딜선생 @mc_doublehead 은 때를 틈타 수십 일간 전국을 떠돈 일이 있었는데 그때 풍정의 대장님을 만났다. 인상적인 첫 만남에 일딜은 때때로 풍정을 찾았고 그렇게 친분이 쌓이며 대장님으로 부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하루는 대장이 말하였다.
”인딜아, 마장전(馬駔傳)을 아느냐?“
처음 들어보는 이름은 그것이 소설인지 감자전인지 파전인지도 구분을 못해 속으로 내심 부끄러워 이 책을 사기에 이르렀다. 오래전 책을 사두고 이제야 읽으며 마장전 외에도 연암 박지원 선생의 시대를 앞선 가르침과 해학, 거기에 한문 소설의 맛을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으나 아무리 곱씹어 보아도 그때 대장님이 마장전 얘기를 꺼내며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해 내지 못하고 있다. 답답해 전화를 걸어보고도 싶지만...🤯 훗날 다시 바람이 머무는 곳에 갔을 때 대장님의 달마 대사 같은 용안을 보며 직접 물어보겠다는 결심으로 이 책의 후기를 갈무리하고자 한다ㅋ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연암 박지원 소설집

박지원 지음
서해문집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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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책은 누군가 (난 몰랐던) 성석제 작가님의 표현력에 대한 칭찬이 있어 골라보았는데 결론은 대실패. 90년대 정겨운 식당과 음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나름 관심을 끌만했지만 이해하기 힘든 말장난, 아쉬운 유머 코드의 남발에 급한 마무리. 글쎄, 나보다 스무 살 많은 작가님의 세대에 06년이라는 시절엔 통했었을지도. 화려한 묘사도 분위기를 전환시키는 위트도 너무 과하면 본래 글을 쓰려던 목적을 잃어버리게 된다. 설탕 한 스푼, 적절한 당도의 커피라면 어땠을까? 시럽을 잘못 쏟아 설탕물이 된 이 글은 더 이상 커피가 아닌 그냥 설탕물과 같다.

소풍

성석제 지음
창비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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