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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그리는 무늬] 나에게 있어 무엇이라고 딱 정의내리기 어려운 학문을 고르자면, 그것은 철학이다. 그리고 내 주의 대다수 사람들이 철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생각들의 원인은 무엇일까? 어쩌면 철학이 우리와 너무 멀리 떨어진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 괴리감은 철학을 접하는 경로에 있을지도 모른다. 대한민국 학생에게 사회는 철학을 소크라테스나 탈레스, 플라톤, 칸트, 니체 같은 소위 유명한 고대 혹은 근대 철학자의 말로 가르친다. 현재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철학과는 시간적 거리감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의 철학적 소견은 교육 자료로 제시될 만큼 훌륭하지만, 그들이 살던 세계는 2020년에 살고 있는 우리의 세계와 가깝지 않기 때문에, 머리 속에서 접목이 쉽사리 되지 않는다. 그러나 책 [인간이 그리는 무늬]에는 익숙한 사람들 또 우리 일상에서 흔한 사례들이 등장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것은, 알고보니 현재 내가 사는 이 세상에도 철학적 요소가 가미된 경우의 수가 생각보다 훨씬 많았다는 것이다. 내가 느끼는 철학에 대한 난이도를 확 낮춘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조금 더 철학이 지녔던 진입 장벽을 낮췄고, 관심을 가지게 했고, 내 삶 속의 철학을 조금이나마 찾을 수 있게 해 줬다. 나와 조금이라도 비슷하게 생각하거나, 철학을 알고 싶으나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고민했던 사람들에게 [인간이 그리는 무늬]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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