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님의 프로필 이미지

우주

@wooju1amm

+ 팔로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해냄 펴냄

나만 아팠고 아픈 것이 아니다. 각각의 상황 속에서 모두들 아팠을 테고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이것을 깨달아야 한다. 깨달음에는 반드시 고통이 수반된다. 그리고 나는 이 아픔이 언제까지 일는지는 몰라도, 깨닫고 있는 과정이라 생각하기로 한다. 또, 깨닫기 위해선 사랑이 필요한데, 관심을 가져야 이해가 되고 이해가 돼야 연민이 생긴다. 그리고 그 연민이 사랑이라고 믿는다. 연민 받는 것을 두려워하지만 사실은 그토록 원하고 있었다는 것을. 조금만 노력해보기로, 나도 세상도. 거창한 서사는 없어도 된다. 그저 우리가 사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깨달음은 있지만 그다지 추천 하고싶지는 않다. 나의 가치관들과는 조금 부딪치는 느낌)
0

우주님의 다른 게시물

우주님의 프로필 이미지

우주

@wooju1amm

이 책을 엄마가 돌아가시기 하루 전날 새벽에 읽었다. 엄마 침대 옆에 의자를 두고, 엄마의 상태를 간간이 확인하며 책을 읽었다. 그 때 엄마는 이 책 내용을 알았어? 숨 쉬는 것조차 버거워서 마지막 며칠간은 잠도 못잤잖아. 분명 책읽는 나를 봤을거잖아. 엄마는 무슨 생각을 했어? 살고 싶어서 부던히도 노력했던 엄마를 앞에 두고 자살 관련된 책을 읽던 나는 무슨 생각을 했지. 별 생각없이 책을 넘긴거 같은데, 왜 하필 고른다고 고른 책이 이 책이었을까. 요새 나는 잘 지내고 있어. 특별한 것 없이 평소처럼 잘 생활하고 있어. 그래서 내가 미운거야? 평소랑 다름없는 내가 괘씸해서 내 꿈에는 나타나주지도 않는거야? 나를 제일 사랑한다며. 나도 엄마를 제일 사랑했는데. 엄마를 제일 사랑한 사람은 나였을텐데. 이런 내가 멀쩡해서 미운거지. 엄마가 내 삶의 목적이고 이유였는데, 그럼에도 살고있는 내가 이상한거잖아. 그래도 내 꿈에 나타나줘. 나 엄마가 보고싶어.

비상문

최진영 지음
미메시스 펴냄

읽었어요
2021년 12월 13일
0
우주님의 프로필 이미지

우주

@wooju1amm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단지 누군갈 떠올리고 싶었고. 그 대상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확실한 형태로 그려지지 않아서 조금 쓸쓸했을 뿐이다. 세상이 무너져가는 중에도
포기 못하는 것이 있었고, 그럼에도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 있었다. 그렇다면 난 사랑을 상자에 꾹꾹 눌러담아 자물쇠로 걸어 잠그면서, 이것만큼은 포기 못한다고 말하겠다. 그것만이 날 양지로 끌어올려주었고 나는 또 살아갈 가치를 얻으므로.

해가 지는 곳으로

최진영 지음
민음사 펴냄

2021년 6월 9일
0
우주님의 프로필 이미지

우주

@wooju1amm

온갖 상처가 담겨있는 익숙한 물건들로부터 떠나 여행을 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거기서 일어나는 단편적인 이야기들과 관계들로만 지내고 싶다.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도시들과 더이상은 보지 않아도 되는 얼굴들만 마주하기 위해 훌쩍 떠나고 싶다고, 생각만 했을 뿐이다

여행의 이유

김영하 지음
문학동네 펴냄

2020년 4월 9일
0

우주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