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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드

클로이 에스포지토 지음
북폴리오 펴냄

- 5월 30일 완독!

이 책을 다 읽고서 플라이북, 리디북스, 기타 유명 대형서점의 온라인 후기까지 고루 읽어봤다.

최악이라는 평가와 주인공이 쓰레기라 싫다는 말이 95%쯤.
어라? 저만 재밌게 읽었나요 전 괜찮았습니다 5%쯤.

전자의 사람들은 돈이 아깝다, 다음 작품 절대 안 읽을거다라는 말과 함께 주인공은 노력도 안하면서 남탓만한다고 말한다.

난 뭐 고르자면 뒷쪽인데 앞 사람들 마음도 충분히 공감간다.

그래서 왜 사람들이 전자가돼서 비난을 하는지 생각해봤는데 게으름, 나태함이 그 무엇보다 큰 죄악처럼 여겨지는 한국 풍토때문이라고 생각한다.(그냥 지극히 주관적 생각!)

왜 그런말이 있지않은가. 멕시코 놈들은 죽으면 영화 '코코'처럼 노래부르고 파티하고 즐거워하는데 왜 한국 사람들은 죽고나면 시험받고 벌받고 나태지옥에 가는 걸 두려워해야하냐고.

특히 '자수성가', 즉 자기가 노력해서 자신에게 처한 환경에 저항해서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을 열망하고 당연시하고 강조하는 대한민국 사람들에겐 저런 캐릭터가 당연히 싫을거다.

소설을 읽을 땐 당연하게도 독자들은 주인공에게 몰입한다. 잘 써진 책일수록 더 잘 몰입할수있고, 주인공의 감정에 같이 공감하고 그러는거지. 특히 영화와 다르게 독자의 상상력이 미칠 수 있는 여지가 남겨진 책에 경우엔 더 그렇다.

그런데 사회적으로 결코 용납하지 못하는 주인공과 독자를 일치시키려니 그럴 수가 없는거다. 그래서 소설 속 주인공이 본 적없는 쓰레기, 범죄자, 사이코패스기 때문에 이 책이 쓰레기라고 하는 것이다. (정말 주관적인 감상!)

나는 소설은 소설, 어디까지나 픽션의 한계선을 두고 읽는다. 연극을 볼때 무대가 어디까지인지 자각을 하면서 나 자신은 철저히 관객석에 앉아서 읽는다. 그래서 주인공에 대한 비판과 비난을 적으라면 줄줄이 길게 적을 수 있지만 이런 내용의 소설은 읽어본 적이 없었고, 이런 성격의 캐릭터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간접경험 할 수 있어서 그럭저럭 괜찮았다.

나에게는 무난한 보통 영미권 소설이었는데 한국의 정서에는 사람들의 반발이 심한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020년 5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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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에 출현한 시 쓰는 소년 민시우의 두 번째 시집인 <고마워>를 읽었다.

유퀴즈를 보지 않는 나에게도 몇 번인가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떴던 기억이 난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잃고, 시를 쓰며 어머니와의 추억과 슬픔을 달랜 민시우의 시집은 읽기 전에는 ‘혹시 시가 취향에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하는 걱정이 컸다. 시를 좋아하지만 뚜렷하고 확고한 시 취향을 가지고 있는 터라 어린 아이의 시가 마냥 유치할까봐 지레 겁을 먹은 것이다.

그러나 그런 고민은 정말 쓸모없는 것으로 금세 판명이 났다(!) 나태주 시인의 시와 비슷한 느낌을 받은 것도 있었고, 민시우만이 가진 색채가 느껴지는 시도 있었다. 어머니에 대한 시를 읽을 때는 주책맞게 눈물이 퐁퐁 솟기도 했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더욱 기대되는 시인이고, 성장하면서 한 사람이 겪게 되는 또 다른 시련과 아픔 등을 지나오면서 민시우가 또 어떤 근사한 시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민시우 #고마워 #유퀴즈 #약속 #제주

고마워

민시우 지음
가쎄(GASSE) 펴냄

2024년 4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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