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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몸

이동환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바이러스에 취약한 사람은 당연히 “면역력이 떨어져있는 사람”입니다. 실제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사망한 사람들 대부분이 고령층이거나 기저 질환자 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또 질환이 있을수록 면역력이 낮아 코로나 19에 감염되었을 때 치명적인 상황에 이를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p.45) ⁣

코로나19. 아마 2020년의 가장 큰 화두는 코로나19였을 테다. 아마 꽤 오랫동안 사회경제 이야기에 코로나가 빠지지 않을 것이며, 한동안은 우리 생활과 경제를 오래도록 쥐고 흔들, 무시무시한 바이러스일 테다. 나 역시 그 코로나19로 생활에 많은 타격을 받았고, 생활의 흐름이 바뀌었으니 이 얼마나 세상에 큰 타격을 주었는가. 그래서 이럴 때 이런 책은 더욱 간절히 읽혀진다. 개인적으로 가장 읽지 않는 분야가 의학관련 서적인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이 책도 집중하여 읽었다. ⁣



- 갑자기 피로감이 심해지는 경우 제일 먼저 해야 할 것은 종합검사입니다. 피로를 유발할 만한 질병을 찾아내 치료하는 것이 최우선이기 때문입니다. (p.54) ⁣

- 항셍제를 남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항생제는 유익균이 포함된 세균층을 망가뜨리는 폭탄과도 같습니다. 물론 항생제를 꼭 써야 하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써야 하지만, 무분별한 항생제 사용은 세균 생태계를 파괴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해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p.81) ⁣

- 많은 사람들이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러움을 느낄 때 뇌졸중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지만, 사실 뇌졸중은 전조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p.174) ⁣

사실 개인적으로 최근 뇌질환에 대한 공포를 느낀 적이 있다. 매우 가깝게 지내는 이의 가족이 아팠고, 그로 인해 그 사람이 너무 힘들어했기에 나 역시 뇌질환에 대해 공포를 느꼈던 터였다. 그 사람이 종종 머리가 아프다고 할 때마다 나는 불안했고, 무서웠다. 그 사람도 혹시나 아프기라도 할 까봐 무서웠다. 그래서 뇌질환에 대해 기록된 부분을 매우 열심히 읽었고, 꼼꼼히 기록했다. 또 읽으며 기록된 부분들을 체크하며, 내용을 줄여 전송해주기도 했다. ⁣

앞으로도 한참이나 우리 몸을 사용해야 하는데, 우리는 우리 몸을 너무 몰랐다. 그저 내가 몸이 피곤하다고, 힘들다고 느끼기만 했을 뿐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 내 몸이 표현하는 것들을 어떻게 귀 기울여야 할지 몰랐으니까. ⁣

물론 나는 여전히 의학적 지식도 없고, 큰 관심도 없지만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내 몸이 보내는 신호들에 더 귀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 몸은 시스템이다. ⁣
당신의 몸은 오늘 호신호를 보내고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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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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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잘하는 게 없는 엄마다. 정체불명의 요리를 만드는 재주를 가졌고, 흰옷도 회색으로 만드는 특기를 가졌다. 그렇다고 자랑할만한 직업이나 재력을 가진 것도 당연히 아니다. 그럼에도 건방지게, “육아소통”을 내걸고 SNS를 한다고? 그래서 쭈뼛쭈뼛 꺼내온 나의 장점! 나는 무척이나 “잘~ 노는” 엄마다. 다른 건 몰라도 애랑 재미있게 노는 거 하나는 무척 자신 있는 엄마다. 아이가 똥 기저귀 찰 때부터 미술놀이, 촉감 놀이, 요리, 낙서, 책읽기, 바깥 놀이 등등 정말 최선을 다해 놀아왔다. 물론 아이와 재미있게 노는 것은 타고난 기질 덕도 있겠지만, 8할이 책 덕분이다. 멋진 선배 어머님들과 작가님들께서 재미있는 놀이책을 계속 내주신 덕분에, 끊임없이 재미있게 놀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우리 집에 또 하나의 희소식, 『놀자 놀자 같이 놀자!』가 찾아왔다.

『놀자 놀자 같이 놀자!』는 세계놀이 모음집으로, 전 세계의 재미있는 놀이가 무려 52가지나 들어있다. 매일 “심심해”를 달고 사는 아이와 이번 주는 뭘 하고 노나 걱정하는 부모님이 계신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놀자 놀자 같이 놀자!』를 추천해 드린다.

사실 잘 노는 것은 재미도 재미지만,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과정이다. 놀이를 통해 재미를 얻는 것은 기본, 운동능력을 키우기도 하고 사회성이나 규칙을 배우게 되기도 하기 때문. 어릴 때 잘 논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그 기억과 힘으로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순서도 따지지 말고 그냥 뒤적이며 여러 가지 놀이를 즐기시면 좋겠다. 혼자면 혼자인 대로, 여럿이면 여럿인 대로, 그날그날의 공간과 환경에 맞추어 말이다. 또 신나게 놀며 어느 나라에서 하는 놀이인지 배우기도 하고, 그 놀이를 바탕으로 나라의 문화 등도 연결해 배울 수 있으니 더욱 좋다.

주말 동안 가족 모임을 하는 덕분에 우리는 『놀자 놀자 같이 놀자!』에 등장하는 혼자 하는 놀이부터 그룹으로 하는 놀이까지 꽤 다양한 것을 해볼 수 있었다. 평소에도 즐기던 칠교놀이나 끝말잇기뿐 아니라 아빠와 하는 “아래로 아래로” 공놀이, 세 명이 함께 한 닭싸움, 어린 동생도 함께하는 숨바꼭질까지! 평소에 해본 놀이도 있고, 처음 해보는 놀이도 있었지만, 경험과 관계없이 그저 즐겁게 지낼 수 있었다. 아이가 직접 고른 놀이를 하다 보니 더욱 재미있게 참여했을 뿐 아니라, 그 놀이가 어느 나라에서 유래된 것인지,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부르는지 등을 배우다 보니 단순한 놀이를 넘어 배움의 과정이 되기도 했다. 역시, 아이들은 노는 것이 배우는 것이라는 어른들의 말을 또 한 번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평소에도 책에서 소개하는 놀이를 열심히 하는 편이지만, 『놀자 놀자 같이 놀자!』는 특히나 따라 할 것이 많은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놀자 놀자 같이 놀자!』는 각 놀이를 무척이나 상세히 소개한다. 어느 나라에서 시작된 놀이인지, 어디서 하는 놀이인지, 재료는 무엇이고, 몇 명이 해야 재미있으며, 활동 강도는 어떤지까지 소개해준다. 놀이방법을 그림과 글로 설명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도 혼동 없이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이렇게 놀고 난 후 그 나라와 관련된 문화 등에 관해 공부한다면, 우리가 했던 놀이가 공부로 변하는 것을 경험해볼 수 있다. 실제 우리집에서는 이탈리아에서 유래한 숨바꼭질을 해본 후 '나스꼰디노', '리베로', '리베라 뚜띠' 등의 언어를 찾아 실제 발음을 들어보기도 하고, 이탈리아어로 숫자를 세는 법을 찾아보기도 했다. 아이는 이탈리아어는 파스타 이름 같다며 깔깔 웃으면서도, “리베리 뚜띠!(모두 자유다!)”가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는지 여러 번 반복해 소리를 질러댔다.

사실 요즘이야말로 바깥놀이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 아닐까? 더 더워지기 전에, 장마철이 오기 전에 『놀자 놀자 같이 놀자!』로 신나게 놀아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그때는 또 그때의 재미가 우리를 기다리겠지만, 오늘은 딱! 오늘뿐이잖아? 자, 두근두근 재미있는 놀이 세상이 우리를 기다린다. 어서 일어나, 『놀자 놀자 같이 놀자!』

놀자 놀자 같이 놀자!

낸시 딕먼 지음
북극곰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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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사귈 때는 상대에게서 어떤 도움을 받을까를 생각하지 말라. 대신 당신이 그 사람을 위해 어떤 봉사를 해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먼저 한다면, 섭섭함은 생기지 않을 겁니다. (p.91)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첫 페이지부터 엄마 마음이 철렁하도록 '학교가 싫어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책, 『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이다. 『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는 「진홍이 아니라 분홍」, 「모리와 지구 산책」 등의 작품으로 아동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정현혜 작가님의 작품이다. 그런데 왜 '출간'이라고 말하지 않냐고? 그건 『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가 이미 8살이기 때문이다.

『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는 2016년, 이미 8년 전에 작가님께 수상의 영광을 안긴 책이다. 그런데 과거에 출간되었던 이 책을 '오늘책'에서 왜 굳이 다시 출간했을까? 나 역시 그런 생각을 해보았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고,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볼 여러 포인트가 가득했기 때문. 나 역시 아이들이 꼭 한번 이 책을 만나보면 좋겠다. 부모님이나 선생님도 같이 읽고, 아이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여보면 좋겠다.

『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에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 10살 아이가 등장한다. 엄마는 학교 밖의 세상에서 배울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선생님이었던 할아버지는 학교에 반드시 다녀야 한다고 말을 한다. 둘의 자존심 대결 아래, 송이는 학교에 가지 않아도 공감력, 논리력이 차라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친구들의 고민 상담소를 연다. 선생님, 친구, 성적, 사랑 등의 여러 고민을 해결해가며 송이는 학교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을 깨게 되고, 우정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된다. 그런 송이의 모습에서 여러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다. 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고민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도 있었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이 또한 자신이나 친구들이 겪을 법한 고민을 읽으며 공감했다.

또 각 단락이 그리 길지 않기에, 글밥이 많은 것을 연습하는 아이들에게 읽기 독립을 준비하며 읽기에 좋고, 아이들이 고민할 법한 포인트들을 잘 짚고 있어, 이야기를 나눌 거리가 많았던 것 같다. 또 일러스트는 어찌나 귀엽고 유쾌한지! 「식당 바캉스」를 그린 심보영 작가님 특유의 익살스러움을 잘 살렸다. 이야기 자체도 풍성한데, 일러스트 등이 무척 상세하고 재미있어 마치 만화를 보는 듯 생생하게 느껴지더라.

아이들에게 권장되는 도서는 무척 많다. 그러나 이렇게 아이들의 고민을,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학교생활, 친구 관계 등 우리아이가 당장 겪을 여러 고민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

정현혜 지음
오늘책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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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지금도 나를 자랑스러워한다는 걸
내가 울 때마다 나만큼 울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내가 이룬 것들은 나의 노력과 능력 없이는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게 절 대 아니었다는 걸
나만큼 나의 일에 진심인 사람은 없다는 걸
지금 감당하고 있는 눈물과 불안의 크기만큼
커다란 행복이 저 멀리에서 다가오고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하는데 자주 생각하고 자주 웃어야 하는데
삶이 바쁘다는이유 로 너무 쉽게 잊곤 한다. (잊게 되는 것들)


가볍게 읽기 좋은 책, 『내일부터 행복할 예정입니다』를 소개한다. 이 책은 인스타그램에 매일매일 짤막한 글귀를 올려 많은 분께 사랑을 받는 '도기'님의 글을 엮은 책. 아마 이분의 이름은 모르더라도, “아! 이 글”이라고 떠올리는 분들이 무척 많을 듯하다. 실제 지인들도 이분의 글을 스토리로 퍼 오거나 카카오톡 프로필로 설정한 것을 본 적이 있고, 나 역시 이분의 글을 종종 읽고 있었기에, 『내일부터 행복할 예정입니다』를 보는 순간 반가운 마음부터 들었다.

『내일부터 행복할 예정입니다』는 작은 판본이라 가방에 넣어 다니며 읽기 좋은 크기다. 더불어 글의 길이도 길지 않고, 예쁜 사진과 함께 수록된 경우가 많아 출퇴근 길, 짬이 날 때 종종 읽기에 무척 좋다. 또 순서와 관계없이, 느낌이 닿는 문장 어느 것이나 읽어도 되기에 부담 없이 읽기에 무척 좋은 책이란 생각이 든다. 물론 가볍게 읽는다고 하여 내용까지 가볍지는 않다. 어떤 문장은 가볍게 읽었음에도 꽤 묵직한 감상을 남긴다. 나 역시 몇몇 페이지에서 순간 울컥, 하는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요즘은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다. 아니 글을 읽지 않는 사람이 너무 많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슬픈 사람이 너무 많다. 힘든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런 사람들에게 『내일부터 행복할 예정입니다』를 전해주고 싶다. 그래서 내일부터라도 조금씩 행복해지라고 말해주고 싶다.

내일부터 행복할 예정입니다

도기 지음
히읏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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