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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예브게니 이바노비치 자먀찐 지음
열린책들 펴냄

디스토피아의 대표적인 소설. 소설인듯 현실인듯. 1920년대에 쓰여졌다고 믿기지 않을만큼 세련된 문장과 위트, 상상력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강요하고 자유를 억압하는 사회. 술 취해 감정을 털어놓거나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죄악이며 술은 독약이다. 인간의 내부에 영혼이 깃드는 것을 중병으로 진단하고 수술을 받아야 하는 웃기고 어이없지만 소름끼치게 무서운 사회. 이 시대를 사는 우리도 의식없이, 자유없이, 비판없이 산다면 작가의 상상 속에 존재했던 디스토피아와 뭐가 다를까. 3대 디스토피아 소설 중 한권이라는 우리들을 마지막순서로 읽으며 느꼈던 세 권의 공통점은 깨어있지 않고 비판하지 않는 것 그 자체가 디스토피아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2020년 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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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시의적절하게 잘 읽었다! 집중력이 떨어져 두껍고 어려운 주제는 읽고싶지 않은 요즘. 음악 듣다가, 일기 쓰다가 울컥하는 일이 많아지고, 작은 일로 짜증이 나는 요즘. 개차반같이 살고 싶다가도 개차반같은 짓을 하고는 자책하는 게 질려버린 요즘. 그래도 괜찮다, 그런 때도 있다고 이야기해주는 책.

무명의 감정들

쑥 지음
딥앤와이드(Deep&WIde)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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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매년 새롭고 풍성해지는 #국제도서전 너무 기대됩니다!!! 강연뿐만 아니라 도서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표지와 궂즈도 기대됩니다!! 🍒🍉🍭🍦📖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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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daimoniaaa

겉으로 보기에 평범하고 단조로워 보일 수 있는 삶의 이면을 살짝 들쳐 보여주는 이야기들(들쳐와 들춰의 차이를 찾아보던 중 들치다와 들추다의 차이를 깊이 깨달음, 여전히 어려운 국어). 그 이면에는 상실, 허무, 상처와 회복 같은 것들이 있다. 이러한 것들이 우리에게 무가치하지 않음을, 결국 사랑과 슬픔이 어우러져 더 아름다운 것임을 이야기한다. 해설까지 모두 읽으면 더욱 풍성해지는 소설이다.

봄밤의 모든 것

백수린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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