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둬둬? 메이투안? 그동안 전혀 알지도 못했던 중국 플랫폼 회사들에 대해 눈을 뜨게해 준 동시에, 철강관세 등 미중무역전쟁의 실물경제 파트 이면에는, “앱스토어”와 “OS”를 둘러싼 치열한 모바일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해 준 책.
양면시장으로서 소비자와 공급자 간의 균형을 성립시켜주는 “착한” 플랫폼만이 장수할 수 있는 반면, 우버나 페이스북 같은 미국제 플랫폼 보다 알리바바 같은 중국 플랫폼이 오히려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더 크며, 더 “대국적”이라는게 놀라울 따름.
도우인(틱톡)의 사례를 통해, 더 이상 중국 안에서의 모바일 서비스가 아닌, 전 세계를 무대로 커져가는 중국의 플랫폼을 보며, 한국도 곧 중국 플랫폼의 쓰나미에서 자유롭지만은 않겠구나 싶어 조바심이 난다.

아마존을 나의 가고 싶은 기업 일순위로 만든 책.
고객만족을 향한 집착, 모든것을 측정하는 데이터의 힘, 기존 사업을 망하게 만들 각오로 뛰어드는 혁신, 그리고 사람이 전부라는 믿음에서 근거한 인재영입.
베조스가 도대체 몇 수 앞을 먼저 읽은 위인인지 놀라울 따름이면서, 아마존의 경영원칙을 나의 경영원칙 삼아야겠다는 그런 교훈을 얻었다.

“두려움을 만드는 신호를 차단하고 우리가 꿈꾸는 것의 가장 본질에 다가갈 때 우리는 그 힘을 만날 수 있다.”

우리가 너무나도 잘 아는 과학자 마리 퀴리나 미국의 역사적인 국무장관 헨리 키신저가, 사실은 그 어떠한 성공의 가능성도 없는 절망적인 환경에서 자랐다는 건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여자는 대학에 갈 수 없었던 시대에 태어난 여성, 영어 한 마디도 하지 못한 채 막노동으로 하루하루 살아가야 했던 독일계 유대인 난민. 누구라도 100% 실패를 장담할 환경이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꿈을 가로막는 부정적인 신호를 완벽하게 차단했고, 자신들의 꿈에 온전히 집중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우리가 알고 있듯이 노벨상 수상의 세계적인 과학자와 미국 역사상 가장 크게 거론되는 국무장관이었다.

이 책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고 해서, 명문대에 떨어졌다고 해서, 대기업에 들어가지 못했다고 해서, 그게 우리의 실패를 결정짓지 않는다는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준다. 저자 스스로도 본인의 난독증을 극복하고 훌륭한 작가가 되어 다음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주고 있다.

나는 어떤 신호에 집중할 것인가. 지금부터라도 부정적인 열패감에 신경 쏟을 시간에, 한 순간이라도 더 내 열정이 담긴 꿈을 향해 집중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