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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유령
가스통 르루 지음
문학세계사 펴냄
내 인생의 첫 책.
중학교 1학년 어느 날, 아버지가 퇴근하시고 이 책을 내 방에 툭 던져 놓았다. 어디서 얻었는지, 왜 나에게 이 책을 주었는지는 자세히 물어보지도 않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기억이 나질 않는다.
하지만 확실히 기억나는 것은 이 책을 받고 무지 설레었다는 것이었다. 처음 책을 접하는 나에게 이 책은 매우 두꺼웠지만 아버지가 주신 선물이라 꼭 다 읽어내고 싶었다.
그렇게 한 장, 한 장.. 학교 쉬는 시간 마다 읽어 내려갔다. 친구들은 그런 내게 매일 같은 페이지를 읽고 있는 것 같다며 놀려댔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고 나는 완독을 했다.
해냈다는 뿌듯함과 책읽기가 어렵지 않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렇게 독서는 내게 취미가 되었다.
연극으로도 유명한 작품이라 그런지 몰라도 이 소설을 읽다보면 이야기가 머리 속에 그려진다. 마치 내가 그 공간에 함께하며 관찰하는 듯한 이 이야기는 흡입력이 엄청나다. 두꺼운 두께인만큼 도중에 약간의 고비가 있었지만 대체로 술술 읽히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을 펴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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