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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
정민지 지음
빌리버튼 펴냄
🖋 작가의 말대로 인생의 굵직한 사건들이 아니라 우리가 다들 한번씩 겪었을 소소한 일들과 생각과 감상을 적은 책이다.
한국사회에서 생각하는 가족, 친구, 직장동료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봤다.
사실, 나 이외에는 다 타인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면 삭막하다 할 지 모르지만, 기대가 적으니 실망도 적다.
그래서 오히려 관계가 더 오래 이어진다.
우리나라 사람은 정이 많다는 걸 방패삼아 오지랖도 넓다.
나에 대해 뭘 안다고 이것저것 상관을 하는건지... 조언은 감사하지만 간섭은 노땡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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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가족 형태는 신파 아니면 폐륜 - 류승완 영화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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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말을 믿는가? 반드시 사랑을 받아야만 우리 삶이 가치 있는 건 아니다. 사랑을 받지 않고도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우아하다. 스스로의 성장을 막고 자신을 해치는 사랑이라면 어떤 정당성도 인정될 수 없다. 굳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당신은 '사랑을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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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누군가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지 못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시야가 좁아지게 되고, 그것이 상대에게 상처를 준다는 것을. 인간관계를 맨 마지막에 놓으면 비극은 쉽게 찾아온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 어려운 것을 해내려고 부단히 애쓸 때, 우리는 덜 엉망진창인 사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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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울 때 힘이 되는 친구가 진짜 친구다? 이런 기준 앞에서 나를 포함해 우리 모든 필패할 수밖에 없다. 결정적일 때 우리는 언제나 혼자다. 친구는 위기에서 나를 구해주는 존재가 아니다. 어려울 때 힘이 되어주지 않는다고 진짜 친구가 아닌 것은 아니다. 그때는 그저 혼자서 견뎌야 하는 순간일 뿐이다. 오지랖이 넓은 동시에 시간적 여유와 경제적 풍요로움, 공감능력 등등 까다로운 조건들이 동시에 충족되는 희귀한 사람들을 친구로 둘 확률은 로또 당첨 확률과 비슷하다. 내가 누군가의 로또일 확률도 0에 수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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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옳은 방향으로 살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해도 한 가지만은 기억하자. 나도 누군가에게 개새끼일 수 있다. -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민홍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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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지날수록 남의 것에는 눈독들이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성실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짙게 든다. 제아무리 성실하다 해도 재능 있는 '난놈'들을 언젠간 앞지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꾸준한 성실함이 어떤 기회를 만났을 때 빛을 발할 수 있다. 평생 기회를 한 번도 만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적어도 그런 태도가 스스로를 성장하게 할 거라고는 믿는다. 이것이 성실이라는 우량주에 투자한 개미투자자 일인의 심경이다. 직장 생활도 마찬가지로, 몇몇 특출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거기서 거기다. 그러면 직업인으로서 유능함의 수준은, 결국 일을 대하는 태도에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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