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북 앱으로 보기
+ 팔로우
테레즈 라캥/에밀 졸라
테레즈 라캥은 육체의 욕망이 빚어낸 살인으로 인해 인간의 본성이 어떻게 변하고 달라지게 되는지 인간 내면세계를 잘 묘사한 자연주이 소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카미유는 어린 시절 친구 로랑을 집으로 데려오고 점차 로랑은 카미유의 아내인 테레즈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테레즈와 로랑은 서로의 육체적 욕망을 채우는 관계가 되고 점점더 그 사실을 모른체 카미유는 두사람의 육체적 욕망의 희생양이 되고 말죠
결국 로랑과 테레즈는 방해꾼 카미유를 뱃놀이중에 카미유를 센 강에 빠뜨려 죽이게 됩니다. 카미유만 사라지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던 그들은 밤마다 카미유의 환영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들은 서로 결혼까지 했으나 그 둘 사이엔 여전히 카미유의 유령이 존재하고 카미유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라캥 부인이 전신이 마비되어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게 되자 이들은 자신들의 살인을 그녀 앞에서 카미유의 살인사건을 폭로해버립니다. 모든 사실을 알고 분노하면서도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라캥 부인은 견딜 수 없는 증오를 느끼게 됩니다.
카미유의 유령에 시달리던 테레즈와 로랑은 서로를 미워하며 더이상 견딜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상대방을 죽이려 합니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고통으로 갈가리 찢긴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알아채고 함께 자살하기로 합니다. 라캥 부인은 휠체어에서, 죽어가는 그들의 모습을 차갑게 지켜보면서 이 소설은 끝을 맺게 됩니다.
"살인에 의해 애초 그들이 원했던 욕정은 사라지고 증오만이 끓어오른다"
두사람 모두 카미유를 살해함으로써 애정과 사람의 욕망이 죽었다는 두려운 현실에 직면하고 있었음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테레즈 라캥은 인간의 어둡고 깊은 인간의 본성과 소설속 주인공을 통해 살인이 얼마나 무서운 흉기로 변해가는지 그들이 겪는 공포와 악몽에서 잘 엿볼 수 있습니다. 죄를 짓고는 못산다는 속담이 그냥 나온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완전 범죄로 카미유를 처리했지만, 그들에겐 결코 그들이 바라는 행복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살인에 대한 죄책감으로 그들은 서로를 비난하고 서로에게 죄를 뒤집게 하지만 결국 둘은 서로를 의지하면서도 살인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으로 파멸로 치닫게 됩니다.
이 소설은 죄의식이 인간본성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 그리고 살인에 의한 그 응당한 댓가가 어떤 형태로 다가오는지 인간의 탐욕과 욕망에 의해 결국은 스스로 자멸해 나간다는 인과응보의 한 소설로 우리에게 깊은 감명을 선사해 주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통영에서
1
남쪽나라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