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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어요
애도라는 단어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건 사용하는 빈도가 낮기 때문일 것 같다.
작가는 여러 사례, 유명 작가 등의 작품 등을 소개하며 애도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애도 하는 과정, 애도가 끝나지 않았을 때 나타나는 불안정함에 대해 썼다.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애도와 연관 지으며 진행하는 이 글에 살짝 거부감이 들었지만 읽어나가며 그럴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하게 됐다.
작가가 할아버지, 아버지 그리고 외할머니를 떠나보내며 보여줬던 자신의 태도, 생각 등을 가지고 애도의 정도와 감정, 행도들의 차이를 설명한다.
잘 떠나보내고 감정의 마무리가 완벽했을 때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터져나오는 걸 방지할 수 있을 것이란 걸, 이별을 대할 때 나에게 직빵(?)인 대처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걸 쓰고 있다.
P.105 돈 때문에 힘들면 은행에 가서 해결하고, 회사 일로 힘들면 상사나 동료와 의논하여 해결책을 찾으면 될 것이다. 해결책이 없는 힘듦, 그리하여 오직 '힘들다'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고통은 사랑의 감정과 관련된 것뿐이다.
P.116 환상은 의존성이나 나르시시즘처럼 성장하면서 버려야 하는 생존법이다.
P.122 아름다움이 언제나 유한성을 전제로 하듯이, 상실한 것은 늘 더 미화되고 이상화된다. / 미화되는 것은 사물만이 아니다. 자주 우리는 떠난 사람에 대해 미화 작업을 한다.
P.183 생의 소중함과 함께, 죽음을 꿈꾸는 순간에도 우리가 진실로 원하는 것은 행복한 삶이다.
P.223 애도 작업의 핵심은 슬퍼하기이다.
P.232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행위는 그 자체만으로 내면에 깃든 묵은 상처를 치유하는 기능이 있다.
P.258 중국 무협지를 보면 복수가 복수에 꼬리를 물면서 스무 권, 서른 권짜리 대하소설이 전개된다. 복수의 컨베이어 벨트 위에 발을 들여놓으면 우리 삶이 어떻게 될 것인가를 보여 주는 훌륭한 교과서이다.
P.263 떠난 사람에 대해서 '그가 나를 버리고 떠났다'라는 사실에 집착할 게 아니라 '나는 그가 떠난 상황에 주도적으로 대처할 것이다'라는 태도를 취하고 그렇게 행동하는 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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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인
덕분에 좋은 글 읽고 갑니다.감사해요
2020년 9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