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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한민국 상사맨이다
최서정 지음
미래의창 펴냄
['아직도' 종합상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책] 종합상사는 최고의 직장이었고, 엘리트들의 모임이었다. 자국 상품 수출을 통한 국위선양, 상대적으로 높은 연봉, 그리고 해외 경험까지. 90년대 까지만 해도 종합상사는 최고의 직장이었다. 하지만, 정보화 시대로 진입하면서 종합상사의 위상은 떨어졌다. 셀러와 바이어가 서로 충분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중간 판매상을 낄 이유가 무엇인가? 결국 전통무역에서 종합상사의 역할은 감소했다. 이는 당연하게도 이익감소로 이어졌다. 그리고 현재는 전통 무역부분에서는 '물류,트레이딩'의 역할을 담당하고, 낮아진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자원개발, 인프라 수주 등 사업군을 확대하고 있다. 사실 이 시대에 종합상사를 지원하는 사람들은 뭔가 이상한 사람들이다. 고연봉? 경제가 발전하면서, 연봉은 대기업 제조업체, 금융권이 더 받는다. 국위선양? 이제 종합상사가 없어도 메이저 기업들은 자신들의 제품을 해외에 팔 역량이 충분하다. 해외경험? 멋지게 '프라하 한달 살기'하면 되지 왜 니카라과 콜롬비아 가서 탕탕탕 주재원을 하겠는가. 많은 근무시간과, 업무상 큰 책임, 잦은 회식까지.. 종합상사 희망자들이 '좋은 학교/학점/사회성'을 갖춘 인재라는 걸 감안하면, 이사람들은 왜 좋은 직장 놔두고 종합상사에 지원하는걸까? 여러 대답이 있겠지만, 첫째는 기질이다. 기질적으로 종합상사에 지원하는 것이다. 책임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높은 성과로 보상받으려는 기질이다. 책에서는 이를 '딱 봐도 종합상사인'이라고 한다. '처음 보는 사람과 말하는 것을 어색하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상대의 눈을 쳐다보며 대화할 줄 알고, 왠지 학교 주변 시끄러운 술집에서 언제 마주쳐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외모에, 안경을 쓰지 않고 체구가 다부진 사람의 비중이 평균보다 높다.' 조장 선배의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는가? 둘째, 인생에서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은 것이다.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이지 않다. 종합상사는 전세계에 모든 상품을 파는 곳이다. 목표가 구체적이라면, 제조업체나 다른 업계를 갔을 것이다. '직무'를 키워드로 본다고 해도, 종합상사는 개인이 담당하는 일이 많아서 전문성과는 거리가 있다. '무엇'은 가능성이다. '일단 나는 종합상사에 들어간다. 열심히 할 것이고, 회사에서 커리어를 쌓던/이직하던/자기사업을 할것이다.' 종합상사 특성상 기밀도 많고, 업무도 다양해서 '업'에 대한 자료를 구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이 책은 예비 종합상사 인들에게 구체적인 정보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최고의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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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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