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제님의 프로필 이미지

소제

@almagest

+ 팔로우
나를 따르라 (그리스도의 제자직)의 표지 이미지

나를 따르라

디트리히 본회퍼 지음
대한기독교서회 펴냄

나치시대 독일에서 목회자로 살았던 디트리히 본회퍼의 신앙은 정말 살아있는 신앙이란 생각이 들어서 그의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옥중서신과 성도의 공동생활 다음으로 새번째로 읽는 그의 책인데 앞의 두 권보다 좀 많이 어렵다고 느꼈다. 앞의 두 권과 다른 출판사여서 번역이 어렵게 된 건지 원래 내용이 어려운건지 잘 모르겠지만 여러번 반복해서 읽은 구절이 많았고 결국 다 읽는데 3개월이 넘게 걸린 것 같다.
참된 제자의 삶을 산상수훈을 풀면서 설명을 해주는데 은혜로운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읽으면서 기록해두고 싶은 부분들은 사진으로 찍어놨는데 다 읽고나니 왜 찍었는지 싶은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두가지정도는 기억해야겠다. 자기부인은 자학이 아니라는 것! 예수님을 따라가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소금이라는 것! 세상에 필요한 존재이다. 다만 짠 맛을 잃으면 안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성도의 공동생활과 비슷한 내용이라고 느낀 부분이 몇가지 있었는데 특히 우리가 누군가를 볼 때, 무엇인가를 다룰 때 우리는 없고 예수님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관계를 맺을 때에도 예수님을 통해 타인을 보고 만나야 한다. 본회퍼가 얼마나 예수님을 의식하며 살았는지 알 것 같다.
내용이 좀 어렵긴 했지만 다 읽고 나니 뿌듯하다. 나중엔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책으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2020년 9월 20일
2

소제님의 다른 게시물

소제님의 프로필 이미지

소제

@almagest

존경하는 박영선 목사님의 책이 서점에서 보여 우연찮게 샀다. 내용이 상당히 어려웠지만 도끼같은 책이었다. 하나님을 이해하기 위해서 인간은 이성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 이성 자체가 프레임을 만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 한계점을 인식하면서 성경에 나온 하나님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성적인 것을 자랑하던 내가 부끄러워지는 책이었다. 한층 더 나의 실존-무력함을 깨닫게 되었다.

생각하는 신앙

박영선 지음
포이에마 펴냄

읽고있어요
4개월 전
0
소제님의 프로필 이미지

소제

@almagest

'살아보니 진화'라는 책에서 이정모 관장님이 무한한 찬사를 보냈던 책이라 읽어보고 싶었다. 나도 읽어보니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탄핵 정국으로 인해서인지 좌우 대립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시위에 나온 사람 중 여성이 70%라는 점에서 어쩌면 남녀대립도 그만큼 심화된 것 같고 내 주위에 있는 남성 중에도 y를 여전히 옹호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말이다. 나와 다른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또는 집단)을 이해하려하기보다 배척하고 있는 이 시대에 누구나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극 T라서 어릴 때 로봇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지금도 종종 듣는다.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 공감하는 법을 배워야 했고 이제는 처음 만나는 사람들은 내가 T라고 하면 놀랄 정도로 공감능력이 상승했다. 그런데 F인 사람과 같이 지내면서 놀라는 점이 나와 전혀 다른 상황에서 공감을 한다는 것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주인공에게 너무 감정이입을 한다거나 나는 별일 아니라 가볍게 얘기했는데 매우 큰 감정적 피드백을 준다거나 하는 일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그 분과 다른 입장을 가진 사람에 대해 혐오하는 듯한 말을 내뱉는 것을 보고 'F인데 왜 저렇게 말하지?' 하고 의아해할 수 밖에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 것은 나는 정서적 공감이 매우 약하지만 인지적 공감을 학습하게 되었고 그 분은 정서적 공감을 선천적으로 매우 잘하지만 인지적 공감이 약하다는 것이다. 책에서는 정서적 공감의 위험성을 얘기하며 우리가 인지적 공감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파한다. 즉 깊은 공감이 아니라 넓은 공감을 하는 것이다.
책을 읽으며 좋았던 점은 예시가 많아서 이해가 쉽다는 것이다. 특히나 연구결과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쉽게 설명해주어서 그 분야에 전문지식이 전혀 없지만 다소 전문성이 향상된 느낌이 들 정도이다. 저자는 인지적 공감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그 해결책도 실제적으로 제시하는데 그 중 하나는 독서이다. 독서를 하면 그 사람이 처하는 환경을 내가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주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책도 있는 책이어서 좋았다. 그리고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책 이야기가 잠깐 나왔는데 다음에 한 번 읽어봐야겠다.

공감의 반경

장대익 지음
바다출판사 펴냄

5개월 전
0
소제님의 프로필 이미지

소제

@almagest

  • 소제님의 흰 게시물 이미지
흰 컵이 놓인
흰 테이블에서
흰 책을 읽으며

무람없이 몰아치는 기억과 감정의 파도들을 맞았다.

한강 지음
난다 펴냄

6개월 전
0

소제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