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계절이 오면
하나의 좋아하는 일을 시작해봐요

안은영을 읽고 작가님의 문장에 중독돼서 바로 다른 작품들을 찾아보았다. 처음 몇 장을 읽으며 전체적인 스토리와 결말을 예상했고 거의 다 맞아 떨어졌지만 그 과정을 즐기며 읽었다. 읽을수록 즐거워지는 글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책을 다 읽는 게 아쉬워 마지막 2장정도를 남기고 끝까지 버텼었는데 조금 더 버틸걸 그랬나 싶을 정도로 조금 충격적이었다. 말 그대로 상상도 못한 분위기로 전환되어 마지막 장을 덮고 한동안 아무 생각도 못 한 채 멍하니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은 걸 후회하지는 않는다.

137p
“네가 내 여행이잖아. 잊지 마.”

가볍게 즐기기 좋은 책이었다. 읽는 것과 동시에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세세하고 경쾌한 표현들로 이뤄져서 마치 웹툰이나 짧은 드라마를 보듯이 읽었다.
등장인물들의 관계도 사건들도 아기자기하고 재밌어서 단숨에 읽어버린 것 같다. 선생님들의 티키타카가 너무 귀여웠다.

265p
어차피 언젠가는 지게 되어 있어요. 친절한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을 어떻게 계속 이겨요. 져도 괜찮아요. 그게 이번이라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