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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릭랜드는 그림에 미쳐 안정적인 직장과 처자식을 내팽개쳤다. 양심의 가책도 없이. 자신의 자아실현도 좋지만 굉장히 무책임한 태도라고 생각했다. 주인공 역시 나와 비슷한 생각이었고, 스트릭랜드를 추궁했지만 그는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사회적 통념을 깔끔히 무시하는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한편으론 멋있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의 삶은 낭만이라는 포장지로 꾸며졌을 뿐이다.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미술에 모든 걸 바친 화가의 이야기는 매력적이다. 그러나 주변인이 겪은 고통(한순간에 가장을 잃은 가족, 아내를 잃은 친구)을 생각하면 얼굴이 찌푸려진다.
사회에 소속되어 있는 한, 인간의 자유는 필연적으로 종착점을 갖는다. 각 사회의 도덕관, 통념이 그것이다. 스트릭랜드는 그것들을 신경쓰지 않았다. 마치 폭주기관차 같았다. 예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은 좋지만, 너무 지나쳤다.
이상과 현실은 유서 깊은 딜레마다. 스트릭랜드는 이상에 올인했고, 나는 그러지 않을 생각이다. 나는 타협을 할 것이다. 달과 6펜스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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