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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린 사람들
제임스 조이스 지음
열린책들 펴냄
𝔻𝕦𝕓𝕝𝕚𝕟𝕖𝕣𝕤
#더블린사람들 #제임스조이스 🇮🇪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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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녀가 공손하게 구는 이유를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나이가 들었지만 마음만큼은 그 순간을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젊었다. 그녀의 몸의 온기, 향기, 색깔이 그의 감각을 자극했다. 그는 자신의 눈앞에서 천천히 부풀어 오르고 내리는 가슴이 그 순간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 웃음과 향기, 고의적인 눈길이 자신에게 보내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분좋게 의식하고 있었다.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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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보니 너무나 유명한 문학작품이었으나 처음 이 책을 고른건 당연히 반가운 이름 #더블린 때문이었다. 1900년대 초가 작품의 배경으로 1801년 부터 시작된 영국의 통치에 묶여 1845년 #감자기근 까지 겪으며 다른 유럽 도시들에 비하여 한참 뒤쳐지게되는 더블린. 그곳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이 묘사된다. 내용은 재미없다. #아일랜드 역사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다면, 하지만 이 작품의 시간으로 부터 100년쯤 지난 2009년 더블린 1년살기를 하고왔기에 #트리니티칼리지 #세인트스티븐슨공원 이 나오고 #파넬스트리트 #그라프톤스티리트 에 더해 내가 살던 #케이플스트리트 까지 나오는 소설의 배경만으로 반가운 책이되었다. 어학연수 가기 전에 미리 읽었다면 좀 더 더블린을 알고 싶었을 것 같은 아쉬움도 생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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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eland #dublin #dubliners #trinitycollege #ststephensgreen #parnellstreet #graftonstreet #capelstreet #capel123
#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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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헤드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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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요. 작가의 목소리. 문장이 다소 서툴러도 좋은 목소리를 가진 작가의 글을 읽으면 힘이 느껴지잖아요. 좋은 문장이 중요한 건 이 목소리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문장이 목소리를 분명하게 드러내주거든요.” P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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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이 있고 북토크가 있고 글쓰기 강의가 있다. 로맨스도 있다. 어쩌면 독서를 좋아하는 사람들 주변의 뻔한 이야기. 소설 작가가 쓸 만한 평범한 이야기. 그래서 슴슴한 평냉 같은 소설이지만 그 평범함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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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 #책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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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지음
클레이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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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지음
클레이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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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나면서 내가 제일 먼저 하는 동작은, 잠결에 일어서 있는 그의 페니스를 쥐고 마치 나뭇가지에라도 매달린 듯 그렇게 가만히 있는 것이었다. ‘이걸 쥐고 있는 한 이 세상에서 방황할 일은 없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지금 와서 이 문장을 곰곰 생각해보면, 이것 말고는, 이 남자의 페니스를 손으로 꼭 감싸쥐는 것 말고는 바랄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의미였던 것 같다.
지금 그는 다른 여자의 침대에 있다. 아마 그녀도 내가 그랬던 것처럼, 손을 뻗어서 그의 페니스를 쥘지도 모른다. 여러 달 동안 그 손이 눈앞에 아른거렸고, 그 손이 내 손인 것만 같았다. p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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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인 첫 문단에 동공이 커지고서야 경주의 작은 도서관에서 이 책의 앞부분을 읽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도 이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았다는 띠지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작년에 처음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기 전까지 (누군가 한 명은 매해 받았을) 노벨문학상 수상작 따위, 눈에 들어오지 않았기에,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나 보다. 하지만 기간제 베프가 이 작가의 책을 권하여 이 작가의 책을 세 권이나 샀고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되었다.
그놈의 노벨문학상 평가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한강 작가의 어둡고 우울한 전개도, 아니 에르노의 이 끈적하고 적나라한 (글자 그대로의) ‘집착’은 마치 처음 맛 본 홍어와 과메기같이 기분 나쁜 거부감이 든다. 다만 집착이라는 소재 하나로 장편 소설 전부를 다이내믹하게 이끌어 가 끝을 내버리는 확장성은 작가의 내공이 얼마나 깊은지 감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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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스타그램 #책 #독서
#bookstargram #bookreview #book
집착
아니 에르노 (지은이), 정혜용 (옮긴이)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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