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만난 따뜻한 소설.
나는 내가 상상 이야기 안좋아한다고 생각하지만 은근 SF장르물 즐겨읽고 재미있어한다:)
새싹이 자라고 자연과 소통하는 생명체라니...
너무나 근사한 그들의 모습에 빠져 읽었다.
(가디언즈오브갤럭시 생각도 자꾸 남)
잘 자라난 나인 어디선가
무탈하게 지내길!
어쩌면 이 또한 이데올로기와 사람 사는 세상과의 거리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왕망과 공용의 개인 문제기도 하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남을 비난하고 조롱하는 만큼 스스로 돌아보지 않았던 것이다. 한 번이라도 나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는지 돌아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어쩌면 그게 가장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p.72)
가디언에서 출간된 “100페이지 톡톡 인문학” 시리즈 중 두 번째로 만나본 책은 『한의 몰락, 그 이후 숨기고 싶은 어리석은 시간』이었다. 사실 『천년왕국 서로마 제국이 '시시껄렁하게' 사라지는 순간』과 두 권을 나란히 가방에 넣어 다니며 제목이 더 끌리는 쪽을 먼저 읽은 것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한의 몰락, 그 이후 숨기고 싶은 어리석은 시간』이 더 재미있었다. 『천년왕국 서로마 제국이 '시시껄렁하게' 사라지는 순간』은 쉽고 편하게 읽는 마음이었다면, 이 책은 신문의 칼럼을 읽는 기분이랄까? 책의 내용 면에서도 서로마 제국의 이야기보다는 한나라의 멸망이 더 많은 것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익숙한 인물들의 이야기 많이 알려진 '한나라'이기에 편한 마음으로 펼쳐 들었던 『한의 몰락, 그 이후 숨기고 싶은 어리석은 시간』은, 조조나 동탁이 아닌 왕망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소위 '실패한 개혁가'인 그에게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한 번도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던 왕망의 이중성, 개혁에 대한 욕망 등을 살펴볼 수 있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개혁'이라는 단어의 가치나 도덕, 욕망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시간을 가졌다. 삼국지에서 인물들에게 풍덩 빠져 제대로 알아두지 못했던 멸망과정도 새로운 느낌이었고. 지식인과 권력자가 결탁하고, 변질하는 것은 시대를 막론하고 어쩔 수 없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 다소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어떤 리뷰에서 “100페이지 톡톡 인문학” 내용이 가볍다고 표현하신 것을 읽었는데, 일부는 동의하는 바이나 변명을 조금 붙이고 싶다. 분량도 분량이니만큼 깊은 내용을 다룬 책은 분명 아니다. (앞의 리뷰에서도 그런 내용을 언급했다) 하지만 책의 기획 의도도 분량도 가볍게 만들어진 책이니 짬 나는 시간에 읽으며 작가의 생각에 내 생각을 얹어보는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 “역사의 흐름이나 인물의 일대기라기보다는,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은 어느 한 포인트, 어느 한 시점의 역사를 바탕으로 작가의 견해를 풀어가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상황에 매몰된 자의 사고는 전후 1CM다. 세상의 모든 사건을 꼬리와 꼬리를 연결하는 바로 앞 꼬리와 뒤 대가리만 보고 판단한다. 한발 물러나 그 사건이 위치하는 시대와 역사의 좌표를 찾으려 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몰라서가 아니다. 그것은 두려워서다. 현실에 익숙하고 편해서다. 다르게 본다는 것, 그래서 자신을 객관화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불편하다. 주변에서는 다 아는데 자신만 못보는 경우가 있다. 시대의 흐름도 거기에 따라 보인다. 세상의 그릇차이도 거기에서 갈린다. (P.35)
84페이지, 국밥보다 저렴한 가격의 책. 핸디 북을 보기 어려운 요즈음이기에 더 반가운 느낌이 드는 이 책은 가디언에서 출간된 “100페이지 톡톡 인문학” 시리즈로 점점 책을 멀리하는 사람들에게 조금 더 가볍고 편안하게 '팩트'가 아닌 '질문'을 독자에게 주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한다. 나 역시 기획 의도대로 『천년왕국 서로마 제국이 '시시껄렁하게' 사라지는 순간』을 읽기 위해 읽는 내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제대로 생각해보려고 노력했다.
꽤 묵직한 주제라 부담을 느끼고 시작했는데, 작가의 구어체 덕분인지 분량이 작기 때문인지 라디오를 듣듯 편안하게 읽었다. 작가의 전작도 읽었던 터라 “뭐지, 이 시츄에이션?”, “얘 뭐지?” 등의 문장을 보면서는 피식 웃음이 나왔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선택의 순간에 항상 해오던 방식대로, 자신에게 익숙한 패턴으로 사고하여 결론을 얻는다(P.21)”라는 문장처럼 툭 내뱉은 말이 마음에 훅 다가오기도 했다.
84페이지의 짧은 분량이지만 아틸라, 리키메르, 오레스테스, 제노 왕 등의 심리나 성격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한 듯했다. 벽돌같은 로마 책들을 읽은 덕분인지 가볍게 생각을 정리하며 읽기에 좋았달까. 군데군데 '100자 인사이트'라는 꼭지가 있었는데, 그 부분을 통해 작가의 생각을 엿보기도 하고 내 생각을 정리해볼 수도 있었다. 개인의 생각을 메모할 수 있는 3줄 정도의 상자도 프린트되어 있어 간략한 생각을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짬짬이 하는 독서도 흘려보내지 않을 수 있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량의 이야기도 아니고 무거운 책도 아니라 자세를 잡고 앉아서 보기보다는 잠시 짬을 내어 읽기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차나 지하철 등을 많이 타고 다니던 시절에는 늘 「좋은 생각」이나 「샘터」 혹은 「살림 지식 총서」 등을 가방에 넣어 다니며 짬이 날 때마다 읽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렇게 가볍고 작은 책들이 아닌 무거운 양장본이 책장에 가득한 것 같다. 그래서 더 반가웠고, 아이의 계획에 대기할 때 짬짬이 읽기에 좋았던 것 같다.
상 받을 자격 충분한 책.
sf느낌 20% 있는 NC센터에서 양육되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
버려진 아이들을 국가에서 책임지고 키운다 > 13살이 지나면 부모를 선택할수 있는 페어런츠 인터뷰 aka 페인트를 할수있다 > 페인트를 거쳐 맘에 들면 NC센터를 벗어나 부모의 집으로 가게 되고, 즉시 센터출신 즉, 버려진 아이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게된다. 하지만 19살이 될때까지 부모를 만나지 못할경우 그대로 사회에 나가야한다.
이름없이 태어난 달과 숫자의 합성어로 불리는 아이들, 묘하게 교도소같은 느낌을 풍기는 센터하며 아이들을 관리하는 이름은 알려주지않고 성만 알려주는 가디언들.
초반엔 좀 불편한 느낌을 받으며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등장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센터에 존재하는 아이들 그리고 현실을 실제 이렇게 살고있는 아이들까지 응원하게 되는 책이에요. 부디 그 누가되었든 잘 살기를,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들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