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사색.
오랜만에 올리는 책 이야기.
강원상 작가의 사회 에세이.
빛과 어둠의 경계에 서서라는 부제.
개인적으로 정말 심오한 책이었다.
지극히 정치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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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영업사원이자
사람 사는 이야기를 남기는 작가다.
두 가지 직업을 가진 그가 바라보는 세상은
언제나 책상이 아닌 사람들이 사는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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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남기는 자와
잊지 않는 자의 호흡이라 믿습니다.
저는 남기려는 자입니다.
항상 무엇을 남길지 고민하던 제게
그 답을 제시해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하는 책... 프롤로그.
2014년 4월 16일부터
글을 쓰기로 다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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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농경시대에는
궂은 날씨도 왕의 무능이라 탓했다.
그러나 21세기 국민들은 그때보다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라
통치자에게 그런 초월적 능력까지 기대하진 않는다.
그럼에도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그때의 사람들보다 행복하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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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은 진로와 대학입시 사이에서 걱정하며,
20대들은 졸업과 취업 준비로 걱정을 하고,
30대들은 결혼과 출산과 경제력을 걱정하며,
40대들은 승진과 퇴사의 갈림길에서 걱정하고,
50대들은 정년과 은퇴의 문턱에서 걱정하며,
60대들은 노후의 막막함을 걱정한다."
이렇게 써있는 글을 보니...
가야 할 길이 먼데 막막한 느낌이 든다.
아직 반도 안 간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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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떤 힘을
마치 사물이 지닌 고유한 실체로 믿는다.
그러나 권력이란
이처럼 어떤 분명한 실체가 있기보다는
느껴지는 것이고,
따라서 행하는 사람만 있을 뿐
응하는 사람이 존재하지 않으면
권력은 성립하지 않는다."
성립하지 않은 권력이 있었을 것이다.
행하는 사람만 존재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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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두뇌는 참 이기적이다.
누군가는 그 참사를
자신의 장기기억에 담아 잊지 않으려는 반면에,
누군가는 그 고통을 빨리 외면하는 것이
자신의 행복을 위한 필요조건이라 믿는다."
나는 전자일까? 후자일까?
어려운 문제인가? 쉬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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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국가의 미래를 알기 위해
점술이나 예언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역사는 현재의 반복이며,
결국 미래를 가리키는 방향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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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진보와 보수의 개념을 제대로 알기보다는
진보 또는 보수를 지향하는 정당과
인물을 보고 자신의 정치 성향을 선택하는 것 같다.
그 결과 왜 그 정당을 지지하는지,
왜 그 정치인이 좋은지 물어보면
그냥.처럼 미진한 대답들이 돌아오기 일쑤다."
반성한다... 사실 아직도 잘 모르는 게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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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당위를 추구하고
보수는 존재를 추종한다.
진보는 아직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서 싸운다.
예컨대 '모두가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 같은 것이다"
유시민 작가의 <후불제 민주주의>에 나온다는 글.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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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순응하는 사람들은
현실에서 불만이나 위협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현실을 지키려 하고 변화를 두려워한다.
현실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현실에 불만이 있으므로
현실을 넘어선 이상을 따르고자 한다.
이러한 내적 태도가 표출된 것이 바로 진보와 보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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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관심을 두지 않는다면
언젠가 그 안타까운 대상이
'누군가'가 아니라 '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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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서점을 가고
좋은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 투표소로 가며
나은 사회를 만들고자 공정한 언론을 시청하고
국민 주권을 회복하기 위해 우린 광장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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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 보니, 제대로 정치적인 책이라는 느낌이 팍.
공감이 되는 내용이 많았기 때문에 읽었던 책이다.
정치적인 책인 줄 알았다면 안 빌렸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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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X5#공감사색#강원상#사회에세이#에세이#책#독서#힐링
공감사색이라는 제목, 정말 잘 지어진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공감케하며 이렇게 한장 한장 사색하게 하는 책이 있었나 싶다. 책의 채 반도 못읽고 공감작가 강원상의 인스타그램을 팔로하여 글을 둘러보았다. 출근길 버스에서 눈물흘리게 만드는 글들이 많았다. 슬퍼서, 감동해서, 분통터져서. 아직 100% 모든 여성과 약자를 공감시키기에는 아쉬운 부분도 보이지만 (가모장제에 대한 이야기 직후 엄마=밥에 대한 글이라니..) 개선된 글이 더 많아지고 생각이 퍼뜨려진다면 세상은 조금 더 살기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
플라이북 에디터분들은 내가 그동안 남긴 감상문에 의거해서 이 책을 보내준걸까? 감동이다.
"중요한 것은 자리가 아니었다.
빛나는 사람은 어느 자리에서건 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