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위한B컷#이금이작가#문학동네
학교폭력과 아이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유튜브, sns, 코로나 시대 등을 적절하게 버무려서 실감나게 빚어냈다.
한정된 영상, 잘 정돈한 사진처럼 편집된 인생으로 다른 사람을 접하는 요즘, 결국 진실은 화면 그 너머, 정돈되지 않은 B컷에 있다.
중간중간에 내가 코시국에 학교에서 하던 생각이나 우리 애들에게 내가 자주 하는 말이 나와서 흠칫 놀랐다 ㅋㅋ
그리고… 자신을 잘라내고 싶어하는 세상에 사는 미호를 응원한다. 요새 읽는 소설에 꼭 등장하는 미호같은 아이들이 더 자주 등장하면 좋겠다.
✏️삶의 목표가 있어야 자기 삶의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 라고 엄마는 늘 말했다. 방향성이 잡히면 세속적 성공에 연연하지 않은 채 자신만의 기준으로 살아갈 수 있다나. (p.41)
✏️현실과 편집된 세계 사이에는 누더기차림의 누더기 차림의 신데렐라와 마법으로 화려하게 변신한 신데렐라의 차이만큼이나 거리가 있었다.(p.103)
✏️학교는 우리집 다음으로 익숙한 공간이었다. 보이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고, 소리도 냄새도 없는 바이러스가 내가 알던 세계를 파괴하고 있었다.(p.113)
✏️ 언젠가 엄마 아빠가 창피함과 부끄러움이라는 단어를 놓고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엄마는 사전적인 의미는 비슷할지 몰라도 창피함은 외부와 연결되고, 부끄러움은 사유할 줄 아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감정이며, 그게 사람을 인간답게 하는 거라고 했다.(p.150)
✏️ 학교일정은 코로나 상황에 따라 언제 또 바뀔지 모른다. 아무리 변동이 잦아도 확실한 건 우리의 삶은 진행된다는 거다. 멈춰 선 동안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아도 우리는 살아가고, 변하고, 자라는 중이다. 그 사실은 이 세상 그 누구도 편집할 수 없는 진실이다.(p. 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