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신 연못의 작은 시체 - 가지 다쓰오
폐쇄적인 농촌 마을을 무대로, 오래전 묻혀 있던 한 소년의 죽음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정통 본격 미스터리.
간토 대학 공학부 건축학과 교수 나카조 도모이치는 어머니의 임종을 지키던 중 “네 동생은 살해당했다”라는 충격적인 마지막 말을 듣는다. 그는 지바현 산골 마을 야마쿠라에서 동생이 단순한 익사 사고로 죽었다고 믿어 왔지만, 어머니의 유언을 계기로 수십 년간 봉인되어 있던 과거를 마주하기 위해 그 마을을 다시 찾는다.
야마쿠라는 깊은 산속에 고립된 공간으로, 불안과 미신, 집단적 침묵이 뒤엉킨 곳이다. 마을 사람들은 하나같이 과거에 대해 말을 아끼고, 명문가를 둘러싼 불신과 은폐된 비밀은 도모이치의 조사를 집요하게 방해한다. 진실에 다가갈수록 살인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며, 동생의 죽음이 결코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음이 서서히 드러난다.
『용신 연못의 작은 시체』는 가족을 둘러싼 죄의식, 전쟁이 남긴 상실감, 인간 내면의 어둠을 정통 미스터리의 형식 안에 치밀하게 녹여낸 작품이다. 침묵과 은폐, 집단 심리는 하나의 거대한 장치처럼 작동하며 이야기 전체를 묵직한 긴장감으로 감싼다.
생각도 못 한 범인의 정체에 깜짝 놀랐다. 중반부에 다소 차분하게 진행되는 구간이 있지만, 그 흐름이 후반부를 위한 준비처럼 느껴진다. 마지막에 모든 것이 빠르게 맞물리며 긴장감 있게 마무리 되면서 끝까지 집중해서 읽었다.
✔️폐쇄적인 농촌 마을의 침묵 속에서 오래된 죽음의 진실을 추적하며 집단 심리와 인간 내면의 어둠을 정통 미스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이러한 분위기의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하다.
#용신연못의작은시체#가지다쓰오#블루혹식스#블루홀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