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키치였던 이 책을 드디어 완독했다(이렇게 글을 쓰고 사진을 남기는 것도 어쩌면 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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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말을 멈추더니 다시 덧붙였다. “앞은 파악할 수 있는 거짓이고, 뒤는 이해할 수 없는 진리였지.”(113쪽)
인간의 삶이란 오직 한 번 뿐이며, 모든 상황에서 우리는 딱 한 번만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과연 어떤 것이 좋은 결정이고 어떤 것이 나쁜 결정인지 결코 확인할 수 없을 것이다. 여러 가지 결정을 비교할 수 있도록 두 번째, 세 번째, 혹은 네 번째 인생이 우리에게 주어지진 않는다.(363쪽)
현실이란 꿈을 뛰어넘는 것, 꿈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란 확신을 갖기 위해 그는 여행을 했던 것이다!(454쪽)
천국의 삶은 우리를 미지로 끌고 가는 직선 경주와는 동떨어졌다. 그것은 모험이 아닌 셈이다. 이미 아는 것들 속에서 뱅뱅 도는 삶인 것이다. 그 단조로움은 권태가 아니라 행복이다.(488쪽)
인간의 시간은 원형으로 돌지 않고 직선으로 나아간다. 행복은 반복의 욕구이기에, 인간이 행복할 수 없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492쪽)
정원의 어둠이 짙어 갔다. 밤도, 낮도 아니었고, 하늘에는 죽은 자의 방에 켜진 채 잊힌 램프 같은 창백한 달이 떠 있었다.(500쪽)
테레자는 그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안개 속을 헤치고 두 사람을 싣고 갔던 비행기 속에서처럼 그녀는 지금 그때와 똑같은 이상한 행복, 이상한 슬픔을 느꼈다. 이 슬픔은 우리가 종착역에 있다는 것을 의미했디. 이 행복은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슬픔은 형식었고, 행복은 내용이었다. 행복은 슬픔의 공간을 채웠다.(516쪽)
#소설책을읽어요요
선뜻 손이 안 가는 표지와 어려운 내용일 것 같은 느낌으로 거부한 책이었는데 ‘소설책을읽어요요’ 모임을 통해 완독했다. 모임이 아니었다면 흡입력있는 소설을 모를 뻔했다.
p. 87-88
도대체 돈이 무엇일까……, 다시금 생각한다. 돈은 우리 사람들의 생존을 유지 해 가는 소중한 도구이되, 공권력까지 그렇게 무력화할 만큼 안 되는 것이 없는 괴력을 발휘하니 그건 흉물이기도 하다. 그 양면성을 가진 돈에 대해서 앞으로 계속 생각해 보게 될 것 같다.
#리딩챌린지
사람은 살아있는 한 계속해서 발달한다. 사람들이 더 이상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고 싶어 하지 않는 날이 온다면 인류는 죽음을 면치 못하게 될 것(21쪽)이라고 한다. 저자는 사뮈엘 핀처를 통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도대체 무엇이 나로 하여금 아침마다 일어나 일과를 시작하게 만드는 것일까? 무엇 때문에 나는 어떤 일에 힘을 들이고 애를 쓰는 것일까? 나는 무엇에 이끌려 행동하는 것일까?”
뤼크레스와 이지도르, 두 사람은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간다. 이들을 따라 읽으며 내가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동기를 생각해본다.
마지막 열 네 번째 동기인 ♥️사랑하는 마음♥️은 반전을 기대했던 나에겐 약간 실만스럽기도 했지만, 그것이 복수보다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지혜로운 인물들인 것 같다는 의견에 공감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역시 프랑스 소설은 여운이 진하다.
모임에서 나왔던 이야기 #소설책을읽어요요
-쾌락을 어느 한 부분으로 한정짓기보다 넓은 범위로 초점 맞추자. ‘햇살이 비쳐서 기분이 좋은‘ 것도 쾌락으로 볼 수 있을 듯.
-돌봄에 대해. 리스 환자인 장루이 마르탱을 병원에 버리다시피한 가족을 비난할 수 있을까. 간호사들의 태도는?
-장루이 마르탱처럼 갑작스럽게 리스 환자가 된다면, 또는 장애를 얻게 된다면?
-육체는 움직일 수 없고(거의 죽어있는 것과 같은 상태) 정신을 남게 할 수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미래에 어떤 사람이 훌륭한 사람인가?
-인간을 인간답게. 나는 나로 살고 있다. ↔ 나는 나로 살고 있지 않다.
-기계가 사람을 능가할까? 이미 능가했다. ↔ 기계를 딥러닝 시키는 건 결국 사람. 사람보다 뛰어날 순 없다.
#소설책을읽어요요 모임에서 함께 읽은 책.
나의 첫 베르나르. 궁금하고 기대됐다.
14일간 읽을 분량을 정하고 책을 읽었다.
혼자 읽었더라면 쏟아지는 인물들이라는 홍수에 휩쓸려 책을 덮어버렸을 수도 있다. 함께 읽었기에 완독할 수 있었다. 이젠 어디가서 베르나르 베르베르 책 읽었다고 할 수 있다! 아마 이것이 나의 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