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다 읽으면서 떠오른 것은 아이들이 수집하는 포켓몬도감(?)이었다. 장르는 다르지만…
2. 사실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았다. 그러나 내려놓았다가도 금새 손에 집어들게 하는 묘한 중독성이 있었다. 서평단으로서 미션을 완료해야한다는 의무감 때문인가 했지만 그것과 또 다른 끌림이 있었다.
3. 사실 나를 포함해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은 얼마나 매력이 있는 책일까 싶지만 누군가에게는 아주 가치 있고 소중한 책이 될 수 있으리라. 포켓몬도감이 그렇듯 말이다.
4.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나같은 사람에게도 이 책이 주는 유익은 멀게만 보던 문인들의 속내와 인간적 면모, 비하인드 스토리를 토막으로나마 직접 접한 이의 증언으로 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우 친근감 있는 언어로. 제목만큼 육필이 많이 수록된 것은 아니나 서명이 주는 무게감을 선명하다. 뭐랄까. 박이도 시인과 차 한잔하면서 문인들의 이야기를 듣고나서 괜히 그들과 개인적으로 가까워진 기분이랄까.
5. 빌려서 읽어볼만한 책인지는 잘모르겠다. 그러나 누군가에게는 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포켓몬도감이 그렇듯 말이다.
0. 해방 이전 뿐 아니라 해방 이후에도 한국문단에 기독교가 끼친 영향이 상당했구나… 저자가 기독교인이고 교류하는 사람이 그래서 더 그래보이는지 모르지만, 수록된 문인들 보니 맞는 거 같다.
#박이도#스타북스#육필로나눈문단교우록#서평단
흰밥과 가재미와 나는
우리들은 그 무슨 이야기라도 다 할 것 같다.
우리들은 서로 미덥고 정답고 그리고 서로 좋구나. (p.95)
돌아보면 부끄럽지만, 나는 학창시절 내내 시를 쓰던 사람이었다. 단어 하나에 그 어떤 문학보다 깊은 뜻이 담기는 것이, 우리가 알던 단어가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것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아무래도 시를 쓰다 보니 시를 많이 읽었고, 수많은 시인의 시를 읽어왔는데 그 시절 매번 실패한 시인이 '백석'이었다. 남들은 그렇게 좋다는데, 시인의 시인이라는데 나는 그의 언어를 감히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아마 스타북스의 『백석 전 시집 -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가 아니었다면 나는 백석을 다시 만날 엄두를 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그의 문장 자체가 나에게 어려운 것인지, 내가 그를 '남들처럼' 이해하지 못하는 바보인 탓인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시간이 흐르다 보니 점점 못 읽는 책이 되었달까.
『백석 전 시집 -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을 만나지 못했다면 어땠을까. 나는 그가 왜 천재인지를 영영 모른 채 살았을 것 아닌가! 『백석 전 시집 -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는 어쩌면 내가 지금의 나이가 되어 읽어 더 깊이 다가왔을지도 모른다. 또 출판사에서 그의 시를 꽤 입체적으로 나누어 구성한 점도 그의 시를 더욱 매력적으로 느끼게 만든 것도 있고.
어쩌면 부담과 불편함이 가득했던 『백석 전 시집 -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이기에, 이 책은 가장 '혹독한 독자'를 만난 셈인지도 모르겠다. 자, 가장 혹독한 독자의 평을 이야기하자면? 이 책은 백석의 시를 가장 완벽하게, 가장 아름답게 만나게 한 책이었다.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페이지 편집도, 시기별로 나누어진 구성도, 깔끔하면서도 충분히 담긴 주석도 그의 시를 읽는 완벽한 호흡을 만들어냈다. 이해하기 위해 수없이 읽었던 그의 문장들이 이제야 제대로 읽히는 것은 책 덕분인가, 내가 나이를 먹었기 때문인가 알 수 없지만 『백석 전 시집 -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는 내가 온전히 백석을 즐기게 만든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나는 『백석 전 시집 -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백석의 문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었을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백석 전 시집 -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를 읽었기에 이제 나도 그의 천재성을 알 것 같다고, 왜 다들 그를 천재라 부르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로소 나는 그의 침묵에, 윤동주가 필사까지 하며 사랑한 그의 시에, 김자야와의 사랑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 나에게는 체증같이 남아있던 '백석' 시인이 비로소 보석처럼 느껴지게 만들어준 책, 『백석 전 시집 - 나와 나타샤와 힌당나귀』. 다른 그 누구보다 나에게 깊고 짙은 책으로 다가왔던 이 책이 너무나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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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벽돌책을 만화로 핵심만 뽑아 놓은 책이다.
이 책에서 세가지만 얻고가자.
p46 국가의 성장은 인구증가와 1인당 생산성장으로 이루어진다.
인구 증가가 적어 질수록 부의대물림은 이어지기 쉽다.
p52 복리
책에서 크게 언급되진 않았지만 자본주의에서 복리는 엄청난 키팩터이다.
p142 자본수익률( r ) > 경제성장률( g )
(역사적으로 볼 때 일부침체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간이) 자본수익률은 경제성장률 보다 컸다.
한가지 확실한 결론이 있다. 시장경제의 본질에 무언가가 부(富)의 격차를 줄이고, 조화를 이룬 안정을 초래할 것 같은 힘이 있다는 생각은 환상이라는 것이다.
자녀들이 커서 사회로 나가기전 속성으로 자본주의를 알려주기에 좋은 교재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자본주의를 거부할 능력이 없다면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