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대전에 놀러갔다가 성심당 앞 책방 다다르다를 구경하다가 구매해 온 책 중 한 권은 이다의 <이다의 자연 관찰 일기>였다. 겉 표지 속 다양한 나무와 꽃 그림이 너무 예뻐서 집어왔는데... 아직 읽지 못했다는 거 ... ㅎㅎ
왜 항상 집에 있는 책은 안 읽고 다른 책을 찾아 밖으로 떠도는가....
어쨌든... 이상 온 새로운 곳의 너무너무 좋은 도서관에서 <초록 친구>를 발견! 대여해 왔다.
마침 이사오고 나니 전의 집에선 키울 엄두도 내지 못했던(좁고, 해도 안 들고) 식물들이 자꾸만 눈에 밟히던 차에, 식물을 너무나 사랑하는 애목인?으로서의 이다의 이야기가 무척 궁금했다.
사람마다 맞는 동물과 그렇지 않은 동물이 있는 것처럼 나와 맞는 식물이 있고 맞지 않는 식물이 있는 것 같다. 남들은 쑥쑥 잘~ 키워도 왠지 나는 항상 죽이고 남들은 어려워해도 왠지 우리집에서는 쑥쑥 크는 식물들...
<초록 친구>는 그런 집에서 키우는 다양한 화초들과의 경험과 자신의 이야기를 섞어놓은 책이다.
개인적으로는 화초들 이야기만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어쨌든, 그림으로라도 식물들을 바라보는 건 언제나 편안하다.
그냥...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휙 읽어볼 만한 책.
마지막으로 책 읽기를 인증한 날로부터 얼마나 지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동안 책 읽을 기회가 전혀 없는 건 분명 아니었을텐데, 부정하고 싶은 내 기억엔 ‘오늘은 피곤해서..‘, ‘오늘은 읽고 싶은 책이 아니어서..‘, ‘오늘은 열심히 일 했으니까 쉬고 싶어서..‘ 같은 변명들을 갖다 붙이면서 아마 생각보다 오랫동안 책을 읽지 않은 것 같다.
열심히 읽어 10년뒤쯤 새로운 내가 되는 상상을 하며 시작한 책 읽기에 변명이나 갖다 붙이면서 미루는 내가 참 씁쓸하다.
이래서야 변할 수 있는거냐고..?
그럼에도 오늘 책을 펼쳤으니까 반은 맞는 걸로 하자🤣
오늘은 처음으로 대여한 책을 읽었다.
대여한 소감은 책을 어플로 대여할 수 있는 신기한 시대에 살고 있구나 새삼 깨달았다.
대여한 책은 생각보다 손을 많이 타서 어쩐지 짧게 찝찝하기도 했다가 어플로 빌렸지만 낡은 책방이 생각나서 정감가기도 하고 아무튼 긍정적인 소감이다.
숏츠로부터 이 책의 소개를 봤고, 반신반의하며 대여한 이 책은 점점 날 빠져들게 만들어서 시작부터 지끈거리던 두통마저 잊어버리고 읽어내렸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역시 내게 채찍으로 어울리는 건 타임어택인 것 같다. 이 도파민이라면 대여기간 내에 완독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후도서점이야기#무라야마사키
책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전하는
따뜻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
❝살아 있는 한, 그래도 되지 않을까요. 꿈꾸는 일은.❞
✔ 마음이 뭉클해지는 이야기를 찾는다면
✔ 자극적인 요소 없이도 몰입할 수 있는 소설을 좋아한다면
✔ 동네 책방의 아늑한 분위기를 좋아한다면
📕 책 속으로
숨은 명작을 잘 찾아내
'보물찾기 대마왕'으로 불리는
긴가도 서점 직원 '잇세이'
책에 대한 애정 가득한 그는
'책 도둑' 사건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고 서점을 떠난다.
온라인에서 인연을 맺은
시골 서점에 찾아가게 된 그는
서점 주인의 제안으로
오후도 서점을 운영하게 된다.
긴가도 서점에서
그가 세상에 알리려던 책
<4월의 물고기>는
예전 동료들과
오후도 서점의 잇세이가
힘을 모아 세상에 알려지게 되는데...
동네 책방을 찾아가고 싶게 만드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
📕 서점 직원이 된다면?
'작가의 말'에 나오는 질문이다. (p.350)
"가령 '사정이 있어서 2주 정도 작은 서점을 맡았다고 치고, 서점직원인 당신이라면 가장 먼저 무엇을 겠느냐?"
나라면 일단,
- 환기를 하고 청소를 하면서
- 허리를 쉬게 할 '허리 힐링 장소'를 마련해두고
- 드립커피를 내릴 작은 공간과 독서의 공간도 마련해야지.
- 서점 직원 추천 '찜콩책' 코너를 만들어
- 책 추천 이유를 적어 꽂아두고
- 커피를 마시며
- 손님 구경, 책구경 해야지.
(쓰고나니 책을 파는 것보다
나만의 공간을 꾸미는 데 더 공을 들이는 것 같아
서점 직원으로서는 꽝인듯.. 🤣)
📕 한 줄 소감
희안하게도 대학생때부터
백화점보다 도서관이 좋았다.
사람 많은 백화점에서는
눈도 아프고 머리가 지끈거렸는데,
책 냄새 가득한 도서관에서는
책을 읽지 않아도 (<-이게 포인트 ^^;;)
그냥 좋았다.
그래서일까.
+ 제목은 물론, 벚꽃 흐드러진 책 표지
+ 상상만 해도 좋은, 오후도 서점의 고즈넉한 분위기
+ 다정한 인물들
+ 잔잔한 여운
+ 자극적이지 않고 소소한 이야기
마음에 온기를 채우기에
참 좋았다.
[추천합니다]
#따뜻한소설#서점이야기#일본소설
[2026_33]
책 좀 읽는다는 사람들은 '책'이나 '책방'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면 읽어보고 싶어지는 법! ㅎㅎ 그래서 눈에 들어왔던 책인데 나름 평도 좋고...하다가 도서관에서 발견하여 대여했다.
처음 시작이 어디선가 읽어본 듯한 느낌이 들어 내가 이 책을 읽었었나 한참을 찾아봐도 기록이 없어 그냥 고! 아마도 다른 책과 살짝 비슷했던 것 같다. 소년이 양로원 노인들을 위해 책을 읽어준다는 설정이. 이 설정이 바로 제목이다. 이제 막 성인이 된 그레구아르는 바깔로레아도 떨어지고 무엇을 하고 살아야할지 방황하다 겨우 들어간 양로원에서 잡일을 하며 지낸다. 그러다가 파킨슨 병으로 힘들게 지내는책방 할아버지 눈에 띄어 책 읽어주는 사람으로 훈련을 받게 된다.
책이라곤 읽어본 적이 없고 글자라면 머리부터 아팠던 한 아이가 책에 재미를 느끼고 다른 사람들에게 읽어주는 기쁨을 알게 되고 무엇보다 어느 상황에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하는지 알게되는 과정은 역시나 감동적이다. 무엇보다 죽음을 앞둔 한 노인과의 우정은 세대를, 취향을, 신분을 초월한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이익을 위한 현실 속에서 몇몇의 순수함을 보여주기에, 그렇다고 너무나 뻔한 해피엔딩이 아니어서 더욱 빛나는 소설이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너~무 감동적이거나하지는 않았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는 작가와 책이 등장하고 같이 읽어보고 싶은 그 느낌만으로도 아주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