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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안아서 목덜미 털에 코를 묻었다. 고양이는 좋은 냄새가 난다. 햇볕에 말린 이불 냄새다. 굳게 닫힌 집 안에 태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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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시 나카교구 후야초 거리로 올라가서,
롯카쿠 거리 서쪽으로 들어가서,
도미노코지 거리로 내려가서,
다코야쿠시 거리 동쪽으로 들어가면
고코로 병원. 건물의 5층.
우리가 하루종일, 원하든 원하지 않든 해야 하는 것 “대화”. 큰 의미없이 나누는 대화도 있겠지만, 사실 그 사소한 대화조차도 조금 더 센스있게, 더 배려있게, 눈치껏, 심지어 리액션까지 잘 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 그런 사람들은 대체 어떤 대화의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왕이면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밀리언서재의 신간, 『어긋난 대화 1분만에 바로잡는 45가지 기술』을 일겅보았다.
『어긋난 대화 1분만에 바로잡는 45가지 기술』은 어텍스 세일즈 어소시에이츠의 대표이사이자 경영 컨설턴트인 요코야마 노부히로의 신간으로 그야말로 “말로 잘 먹고 잘 사는 사람”의 책이 아닐까 싶다. 즉, 『어긋난 대화 1분만에 바로잡는 45가지 기술』에서는 맥락을 어긋나지 않는 대화, 기분이 찜찜해지지 않는 대화, 신뢰를 얻는 대화 등에 대해 45가지 기술을 나열하고 있는 것. 잘 요약된 내용에 귀여움 넘치는 네컷만화가 포함되어 재미있게 금방 읽을 수 있으니 대화의 기술을 익히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길 권한다.
45가지 기술이라고 하지만, 사실 대화의 모든 스킬이 다 담겨있는 『어긋난 대화 1분만에 바로잡는 45가지 기술』은 여러 방면에서 도움이 될 스킬을 다루고 있다. 대화의 핀트, 대화의 맥락을 흐리는 말습관, 대화의 주도권, 오해하는 말, 말의 리듬, 확인의 기술, 생각을 읽는 대화 등 기본만 익혀도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에 큰 도움이 되는 기술은 물론 덧붙이기, 정리하기, 확인하기, 제안하기 등 '일잘러'가 되는 기술도 다룬다. 그 외에도 신뢰를 얻는 대화법이나 정보력을 확보하는 대화법까지 다루고 있어, 대화도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사람들과 사귈 때는 상대에게서 어떤 도움을 받을까를 생각하지 말라. 대신 당신이 그 사람을 위해 어떤 봉사를 해줄 수 있는가를 생각하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을 먼저 한다면, 섭섭함은 생기지 않을 겁니다. (p.91)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첫 페이지부터 엄마 마음이 철렁하도록 '학교가 싫어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책, 『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이다. 『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는 「진홍이 아니라 분홍」, 「모리와 지구 산책」 등의 작품으로 아동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한 정현혜 작가님의 작품이다. 그런데 왜 '출간'이라고 말하지 않냐고? 그건 『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가 이미 8살이기 때문이다.
『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는 2016년, 이미 8년 전에 작가님께 수상의 영광을 안긴 책이다. 그런데 과거에 출간되었던 이 책을 '오늘책'에서 왜 굳이 다시 출간했을까? 나 역시 그런 생각을 해보았었는데, 책을 읽어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라.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고, 아이들의 생각을 들어볼 여러 포인트가 가득했기 때문. 나 역시 아이들이 꼭 한번 이 책을 만나보면 좋겠다. 부모님이나 선생님도 같이 읽고, 아이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여보면 좋겠다.
『코야옹 상담소의 마송이』에는 학교에 다니지 않는 10살 아이가 등장한다. 엄마는 학교 밖의 세상에서 배울 것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선생님이었던 할아버지는 학교에 반드시 다녀야 한다고 말을 한다. 둘의 자존심 대결 아래, 송이는 학교에 가지 않아도 공감력, 논리력이 차라고 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친구들의 고민 상담소를 연다. 선생님, 친구, 성적, 사랑 등의 여러 고민을 해결해가며 송이는 학교에 대해 가졌던 선입견을 깨게 되고, 우정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된다. 그런 송이의 모습에서 여러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어 좋았다. 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고민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도 있었고, 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이 편안해졌다. 아이 또한 자신이나 친구들이 겪을 법한 고민을 읽으며 공감했다.
또 각 단락이 그리 길지 않기에, 글밥이 많은 것을 연습하는 아이들에게 읽기 독립을 준비하며 읽기에 좋고, 아이들이 고민할 법한 포인트들을 잘 짚고 있어, 이야기를 나눌 거리가 많았던 것 같다. 또 일러스트는 어찌나 귀엽고 유쾌한지! 「식당 바캉스」를 그린 심보영 작가님 특유의 익살스러움을 잘 살렸다. 이야기 자체도 풍성한데, 일러스트 등이 무척 상세하고 재미있어 마치 만화를 보는 듯 생생하게 느껴지더라.
아이들에게 권장되는 도서는 무척 많다. 그러나 이렇게 아이들의 고민을,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학교생활, 친구 관계 등 우리아이가 당장 겪을 여러 고민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교도관의 눈 - 요코야마 히데오
이 책은 여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책이다. 사회파 미스터리 작가로 다양한 작품을 발표한 작가는 '독자의 마음속이 묵직해지는 소설을 쓰고 싶다'는 바람대로 읽은 후 한번쯤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모여있다.
첫번째 이야기 교도관의 눈은 26살로 경찰청 R현경 본부 청사 교양과에서 현경 기관지 [R경인]를 만드는 일을 하는 에쓰코가 주인공이다. 2월호 특집으로 퇴직자의 이야기를 담은 [수고하셨습니다 특집]을 준비하던 에쓰코는 전임자로부터 마흔 일곱명의 원고를 넘겨받는다. 수기를 하나씩 살펴보던 에쓰코는 한 사람의 수기가 누락되었음을 발견한다. 원고가 없는 사람은 F서 경무과 유치관리계 주임 곤도 미야오 주임이였다. 퇴근하고 그의 집으로 가서 원고를 받아오려고 에쓰코는 곤도의 집을 방문한다 그러나 곤도는 집에 없고 아내가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남편 곤도는 삼십팔년간의 근무 중 이십구년을 유치장 교도관으로 근무한 사람이었다. 경찰학교부터 형사를 꿈꿔왔지만 경찰학교 성적이 꼴치여서 형사과에 배정받지 못한 그는 교도관으로 일하지만 마음만은 형사인 사람이었다. 에쓰코는 곤도의 행방을 아내에게 묻자 아마 그는 사건을 수사하러 갔을거라고 말해준다. 그가 지금 조사하는 사건은 일년전 발생했던 사체없는 살인사건이었다.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체포되어 유치장에 수감되었을 때 그를 특별 관리한 사람이 곤도였다고 한다. 그때부터 곤도는 그 사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 시체없는 살인사건은 야마테초에 사는 스물일곱살의 주부 구타니 에미코가 사라진 사건이었다. 에미코는 내연관계에 있던 남자에게 헤어지자고 한 후 그와 싸우는 모습을 주변에 보이며 사라진 것이다. 내연남의 이름은 야마노이로 에미코가 살해된 것으로 생각한 에미코의 남편이 야마노이를 흉기로 공격하다 역으로 죽는 사건이 발생하지만 야마노이의 정당방위가 인정되고 에미코의 살인도 입증이 되지 않아 야마노이가 풀려난 사건이었다. 그 미스터리한 사건을 곤도는 1년 넘게 계속 조사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교도관의 눈은 다를까? 교도관의 눈으로 본 야마노이는 진짜 범인인 것일까? 그것때문에 곤도가 계속 이 사건을 조사하는 것일까? 곤도의 아내에게 자신의 연락처를 전해주고 연락을 달라고 했지만 곤도는 집에 왔다가 연락도 없이 또 나갔다고 하자 에쓰코는 필사적으로 그로부터 원고를 받기 위해 저녁에 그의 집으로 향하는데 그의 집 주변에서 차 안에서 뭔가를 기다리는 그를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그가 갑자기 에쓰코의 차 운전석에 앉아서 차를 쓰겠다고 한다. 황당한 에쓰코는 보조석에 타서 그를 말리려고 하는데 그는 야마노이의 고급 세단이 출발하자 그 차를 미행하기 시작한다.
시체없는 살인사건에 대해 곤도가 알아낸 것은 무엇이고 과연 그의 예상대로 사건이 정리가 될 것인가...
두번째 이야기 자서전은 궁지에 몰린 한 사람의 욕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한 노인의 자서전 대필 작가로부터 시작된다. 대학을 중퇴하고 방송국에서 방송 구성작가로 프리랜서 일을 하던 다다노 마사유키는 최근에 방송국에서 그나마 하던 일도 개편으로 없어져 일감이 뚝 떨어졌다. 막막하게 난감해하던 그때 그와 함께 대필작가 그룹으로 활동하는 이소베와 나오미로부터 연락이 왔다. 전에 광고를 만드는 일로 효도전기와 잠깐 일했던 그 그룹에 효도전기의 회장의 자서전 제안이 들어온다. 단 효도전기의 회장은 여간 깐깐한게 아니라 면접을 보고 작가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먼저 이소베가 면접을 보고 탈락하고 나오미도 면접에서 탈락했다. 이제 다다노가 회장을 만날 차례가 되었다.
나오미와 이소베로부터 영감의 특이한 점과 주의할 점을 미리 들은 다다노는 영감과의 면접을 하게 된다. 이 일을 따야 300만엔을 받을 수 있게 되므로 다다노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이었다. 면접일엔 비가 내리고 회장 효도 고자부로는 의자에 앉아 다다노에게 이런 저런 것들을 물어본다. 다다노의 성장배경을 물어본 효도 고자부로는 다다노가 어릴 때 바람난 어머니가 집을 나간 후 어렵게 살아온 것을 밝히자 질문하기를 멈추고 본인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면접을 통과한 셈이었다. 다다노는 노트에 그의 이야기를 받아적는다. 그런데 효도가 이상한 말을 다다노에게 흘리는데 그것은 그가 30여년 전에 한 여인을 죽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말을 한 후 그의 비서로 보이는 남자가 효도의 말을 막고 그날의 인터뷰는 그렇게 끝난다.
자서전 대필 작가에게 자신의 살인 사건에 대해 밝히는 노인의 의도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노인의 살인 고백이 자신에게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사건을 조사해 보기로 하는데....
세번째 이야기 말버릇은 한 집안에서만 사용되는 특이한 말투가 누군가에게 힌트를 준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보통 부모님의 사투리나 억양 등이 자식들에게 영향을 끼친다. 이 이야기에서도 이런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학교 선생님인 남편이 어느날 정신적인 문제로 일을 그만둔 후 남편대신 돈을 벌며 두 딸을 키워야 했던 세키네 유키에는 운이 좋게 이혼재판의 조정위원이 되어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었다. 그녀의 남편이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하며 학교를 그만두었을 즈음에 장녀 미즈키는 식품회사에 취직해서 일을 했고 둘째 나쓰코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그런데 2학기가 되면서 나쓰코는 학교를 가지 않겠다고 하고 집에서만 지냈다. 둘째 딸이 왜 그러는지 당시 상황으로는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나쓰코는 다시 학교를 다니고 졸업하고 취업해서 결혼도 하고 잘 살고 있다.
새 안건을 받은 유키에는 함께 조정할 동료로 배정된 와타누키 구니히코가 신경쓰였다. 워낙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인 의견을 보였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번 이혼 조정을 하게 된 여자의 세 아이와 모친을 본 유키에는 순간 과거에 힘들었던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당시 학교에 가기를 거부한 둘째 나쓰코와 함께 마트에서 본 한 나쓰코와 같은 학교의 여학생과 그녀의 어머니. 분명 그 모녀였다. 당시 유키에는 그 여학생이 자신의 딸을 괴롭히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나쓰코에게 물어보면 죽어버리겠다며 더는 말을 하지 못하게 해서 그렇게 시간이 흘러 기억에서 흐려진 일이었다.
이혼을 원하는 그 여자는 나쓰코와 같은 학교 출신의 요시미였다. 이혼을 원한다는 그녀는 분명 다른 남자가 생긴 것임에 틀림없었다. 그녀가 원하는대로 이혼을 도와줄 마음이 전혀 없는 유키에는 전과는 다르게 엄격하게 그녀에게 이혼을 보류할 것을 권유하고 그들의 대화에서 요시미는 유키에의 말투를 듣고 그녀 역시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다음 2회 조정 기일에서 만난 요시미는 자신의 과거와 나쓰미의 과거를 이야기한다.
유키에는 전혀 모르고 흘러갔던 과거의 이야기를 ........
다섯번째 이야기는 조용한 집이라는 제목의 단편이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몰린 한 남자의 추리 이야기이다. 기자 출신으로 외근을 16년을 했던 베테랑 기자 출신다카나시 도루는 신문 편집일로 옮겨와 새로운 일에 적응하는 중이다. 신문의 레이아웃을 맞추고 마감시간까지 작업을 마친 후 집에 들어간 도루는 동료 리에로부터 전화를 받고 작업 중 실수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26일자 신문 작업을 마쳤는데 25일에 끝나는 사진 전시회의 광고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상부에 보고해야 하나 아니면 아무도 모르게 흘러가 조용히 덮힐 것인가 고민하던 도노는 다음 날 아침 일찍 신문사로 출근한다. 그런데 다른 오보 사건이 발생해 회사는 이미 난리가 난 상태여서 도노의 실수는 누구도 신경쓰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도노는 전시회가 열리는 곳에 가보았더니 사진사의 친구가 전시회를 열고 신문의 오보때문에 하루 더 전시를 하게 되었고 친구인 사진가 스가이는 어제 술을 잔뜩 마시고 아마 지금 집에서 자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도노는 자신의 실수를 알리기 위해 스가이의 집에 가서 초인종을 눌러보지만 집에선 아무 인기척이 없다. 우편물을 넣는 함에 실수가 있었던 신문 페이지를 보이게 접고 거기에 자신의 연락처를 올려놓고 돌아갔다. 그리고 신문사로 복귀한 도노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자신이 스가이라는 사진사인데 정정보도를 내라며 도노를 몰아붙였다. 너무나 강하게 몰아붙이고 상사를 바꾸라고 하니 도노도 상사인 가마치에게 전화를 돌렸다. 그리고 화가난 가마치는 정정 보도를 내라고 명령했다. 그렇게 일단락되는 줄 알았다. 그런 일이 있은 후 열흘이 지난 어느날 형사가 찾아와 도노에게 임의동행을 요구했다. 스가이가 살해되었다는 것이다.
살해 추정시간은 분명 자신에게 정정보도를 내라고 전화한 후에 살해된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만약 그게 아니라면? 도노는 이 이상한 알리바이에 오류를 추리로 풀어간다.
짧은 단편이지만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어지는 괜찮은 단편 소설들이다. 일본 단편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