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3일~ 9월 2일
하루만 빼먹고 매일매일 읽은 책
처음 읽을 때부터 아 이 책 되게 흥미롭다 하면서 잠자기전에 너무 재밌어서 잠을 못 잘 정도로 흥미롭게 읽었다
그래도 잠은 자야했기에 야금야금 조금씩 읽다가 어느 날 퇴근하고부터 몰입해 읽었고 그 자리에서 완독을 했다
이 책을 다 읽고 너무 신이나서 사람들 후기와 유튜브에 해석 이런것도 찾아봤는데 호불호가 이렇게 강한 책인지는 꿈에도 몰랐다
e북으로 읽었고 서점에 갔는데 나름 두께가 있는 책에 놀랐다 그냥 고전을 읽은 나와 1984를 읽은 나를 칭찬해주고 싶다
인생업적 하나추가
감상평 멋지게 쓰고 싶은데 쓸 줄 모름 ㅠㅠ
- 1984의 오세아니아는 기록을 지배하며 현재와 미래를 모두 다 손에 넣었다. 거기에 쓸 수 있는 단어의 폭을 줄이는 등 언어를 통제해 사고의 범위까지 좁히며 시민을 묶는 족쇄를 더욱 단단히 한다.
- 1984의 세계관 속 등장인물은 식욕은 물론 사랑도 통제받는다. 어렵게 이루던 윈스턴과 줄리아의 사랑도 국가의 권력 하에 산산조각 나며 둘은 완전한 타인이 된다.
- 1984 속 오세아니아 런던은 국경에서도 한참 떨어진 곳으로 묘사되는데 로켓으로 국토가 심심찮게 유린당한다. 이는 일부러 국민의 증오심을 부추겨 그들을 통제하기 쉽게 하려고 자작으로 학살을 저지르는 게 아닌가 싶다.
- 소설 속 국민의 ‘이중사고’는 두 개의 생각 중 결국 거짓일지라도 당이 원하는 쪽을 택할 수밖에 없다. 결국 껍질이 깎여 속의 “일괄된 사고”만 쓸모 있을 뿐이다.
- 소설 속 지구의 세 국가 유라시아, 오세아니아, 동아시아는 이름만 다를 뿐 같은 국가 사회주의 체제로 나라를 통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소설 속 지구는 모두 같은 1984를 살고 있던 것이다.
- 어린 소년·소녀가 사상에 사로잡혀 그들의 부모까지 팔아넘기는 것은 현대전에서 소년병이 연상된다. 조지 오웰 사후 반세기도 지나지 않아 가장 악랄한 킬링필드 소년병들이 남녀노소 거리낌 없이 잔혹한 살인마가 되었고,
- “형제단”의 맹세를 할 때 윈스턴의 겉과 속을 모두 바꿀 것이라는 오브라이언의 말은 거짓은 아니다, 비록 발화자와 청자 간 해석은 다르지만. 오브라이언이 속으로 윈스턴과 줄리아를 얼마나 비웃었을지, 그 가증스러움에 소름이 끼친다.
- 사람 좋아 보이던 채링턴이 당 이데올로기 최전선에 있는 사상경찰이란 반전은 다시 봐도 소름 돋는다. 오브라이언은 윈스턴이 원하던 인물상이 아니라는 게 암시들이 종종 드러나지만.
- 윈스턴이 오브라이언의 가스라이팅에 넘어가 숭배까지 하는 건 스톡홀름 신드롬이 얼마나 무서운지 느끼게 한다.
- 하지만 글 초반부 오브라이언의 모습을 보고 윈스턴이 그가 무조건 자기의 사상을 공유할 거라 상상하는 건 극의 전개를 위한 억지스러움이 느껴지기도.
- 독재를 확립하기 위해 혁명을 한다고 말하는 오브라이언의 말 뒤에, 혁명이 독재로 변하는 것을 숱하게 봐온 오웰의 자조가 느껴진다. 그의 사후부터 지금까지도 독재화된 혁명이 근절되지 않는 것도 이 지구의 비극.
조지 오웰은 전체주의가 얼마나 사람의 사고를 제한하고 개성을 억압하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건강한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감시자가 되고 비판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제시한다. 교육의 질을 낮추면 사고하지 못한다. 언어가 줄어들면 생각의 자유가 없어진다. 끊임없이 의심하고 질문하라. 마지막으로 남자들이 1984를 읽었다면 군대가 떠오르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