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칩니다

김여진 지음 | 빌리버튼 펴냄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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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8.7.30

페이지

312쪽

상세 정보

<이불 안에서 이 불안에서>의 작가 김여진의 두 번째 책. 무기력한 날들이 이어지면서 작가는 지쳐 있는 자신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무언가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몰입하는 무언가가 필요했고, 연습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일이, 과정이 필요했다. 고민 끝에 어린 시절에 잠깐 배웠던 피아노를 다시 배우기로 했다.

피아노를 배우면서 고요함과 인내, 몰입을 배웠다. 조건 없이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니, 배우는 속도가 늦어도 실수를 해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내는 자신의 모습에 놀랐다. 작가는 피아노 건반 위에서 만큼은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 책은 음악과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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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여인님의 프로필 이미지

낯선 여인

@natsunyeoin

2020.4.19.

작가와 같은 경험으로 책 내용을 완전 공감하며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은 책이다. 나 또한 초등학교 때 배운 피아노를 다시 치고 싶어 몇 년 전, 일 년 남짓 레슨을 받은 경험이 있다. 

 당시 피아노 치는 시간이 너무 좋아서 매일 밤 학원에서 한두 시간 연습을 했었고 쌓여가는 노력의 결과로 달라지는 연주에 즐거운 나날이었다. 너무 연습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를 때는 걱정되는 가족들이 데리러 온 날도 많았었다.

 쇼팽의 왈츠 10번을 연습하는 대목에선 예전 나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다시 피아노 악보를 펼쳐보며 그때처럼 이걸 연주할 수 있을까 자문해 보기도 했다. 

 휴일 오후 작가가 소개한 클래식 곡들을 모두 들었는데, 모차르트 피아노소나타 12번이 이렇게나 좋았던가 새삼 그 곡의 매력을 알게 해 준 책이다.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칩니다

김여진 지음
빌리버튼 펴냄

2020년 9월 1일
1
Cejana Amikato님의 프로필 이미지

Cejana Amikato

@cejanaamikato

또 다시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하겠다.
플라이북이란 것을 알려준 그녀,
그리고 나에게 나를 스스로 아끼도록
배르톨트 브레이트의 시를 외우라고 하는 그녀,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칩니다"라는 책을 고른건 우연히 그녀의 플라이북 목록을 본것도 있고, 며칠전 어릴적부터 가지고 싶었던 동경인 피아노를 가질수 있게 되어서이다.

물론, 그렇게도 동경했던 피아노가 아닌
디지털 피아노를 가졌지만...

길의 동료 딸래미가 고르고 고른 것이라
피아노에 대해 잘 모르는 나를 위해
그냥 고르는 수고를 덜기 위해
피아노를 꽤 치는 아이가 고른 것을
우리도 같은 것을 사서 좋은 디지털 피아노를
가지게 되어서
이 책이 딱 눈에 들어 온 것이다.


취미생활이 비슷한 그녀 덕분에
여진씨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

잔잔한 그녀를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만나서 좋다.

내가 얻은 것은...

오늘 첫 그림 수업 전
이 책을 새벽 3시에 깨서 읽어 내려가
잠이 부족한 터에
수업하다가 미슥거리고 어지러워
도중에 힘이 들어 죽을것 같은 힘듬이 오긴했지만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치는 여진씨를 만나서 참 좋다.

내게 어릴적에 피아노가
동경이 된 것이
언제였나 떠올려 보니
이쁘게 생긴 친구가
파란 나무책상 위에 곱고 작은 두 손으로
"띠라붐빠빠 띠라붐빠빠 띠라 붐빠 붐빠 붐빠빠~"
이렇게 이쁘고 아름답게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이
첫 장면이다.

그아이가 누군지는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그아이는 가난한 그 시절에
형편이 좀 되었나 보다. ^^

지금은 없어진 주공아파트,
커서 생각해 보니 자그마한 아파트였는데
아파트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부자라는 느낌이 들었던 그 작은 집에서
그것을 가르쳐 주었으니
내가 그부분을 아직도 기억하는 것일테지..
무튼...

그렇게도 배우고 싶었던 피아노
어려운 형편이였지만
교회친구 영예와 함께
67번 종점 아랫길의 피아노 학원에
석달을 다닌 기억이다.

얼마나 좋은 재산인가?
유년 시절에
해보지 못한 것들이 많아도
아쉽거나 슬프지 않았던 시절이지만

피아노는

그렇게 막연하게 배우고 싶었던 것이다.

집에 자질구레한 짐들이 많아
피아노는 절대 안된다는 길이
나에게 큰 마음을 내어
비싼 디지털 피아노를 사주었던
며칠 전날은
내게 어릴적 넉넉치 못한 집안 살림에
배우지 못한 것들의
시작이다.

그렇게 나는
숨고에서 피아노 가야금, 미술 선생님들을 찾기 시작했고
가야금부터 검색하고
피아노도 두번째로 알아 보았지만
오늘의 취미로 배우기 시작은
그림 그리기이다.

그림을 배우러 가는 길에
여러번 일정을 조정한 터라
늦지 않기 위해
새벽에 깬 나를 다시 재우지 않고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칩니다를
읽기 시작했다.

거실에서 큰방침대로 자리를 옮긴 나를 따라
야미가 내 곁에서 이쁜 분홍코를 하고
발랑당 그릉그릉송을 노래하고
복실이가 으으응하고 아가 소리를 하고 갸르릉 거리는데
그 속에 나는
매일 피아노를 치는 여진씨의 일기를 만났다.

선하고
착하고
꿈이 딱 그렇게 견고하게 자리잡은 이쁜 사람이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내리고
내가 좋아하는 피아노를 치고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하는
여진씨가 무척 사랑스럽다.

평범하면서 평범하지 않은
그녀

나는 하농이란 것도 처음 들었다.
내게 플라이북을 알려준 그녀가
하농을 이야기하고
하농을 연주하며 손가락 풀기를 하라고
내게 그 책을 한 권 줘도 될까요?라고
이쁘게 말을 해준 오늘(아니 이제 어제구나 ^^)

취미생활에 욕심을 부리다가
죽을뻔한 아픔을 겪었지만
참으로 피곤하고
부실한 온몸이 수시지만
그렇게
좋아라 하는 것들을
몽땅 할 수 있는 오늘이 좋다.

내일 무리하게 또 다시
마무리하고 싶어
난생처음 아클릴화, 천이라고 하던데
천으로 된 그림틀 속에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고

딱 내 성격이 급함이 두둥실 떠있는 그림이
맘에 들지 않지만

그런 나의 단점들이
고스란히 들어난 나의 송송이 그림을
내일 마무리 하려 한다.

물론,
잘못된 왼쪽 뺨도 물감으로 다시 채우고
우리 송송이의 복스러운 털도 하얀 물감으로
찬찬히 천천히 꼼꼼하게 그려나가봐야지

피아노는 오늘
열어 보지 못했지만
하농인지 뭔지 ㅋㅋ
나도 여진씨가
스스로에게
아마추어, 사랑스런 아마추어라고 하듯
그정도의 공부는 아니더라도
나도 사랑스런 아마추어의 생활을 시작을 하게 되겠지...

마흔여섯 새로운 한걸음으로...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칩니다

김여진 지음
빌리버튼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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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30일
2
세삼서림님의 프로필 이미지

세삼서림

@kdunqtzsoppm

글이 유려하다거나, 깊은 공감을 불러온다거나 하는건 없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어릴 적 배웠던 피아노에 다시 도전하며 느끼는 본인의 감정과 경험이 개인적으로 (과하게 표현하자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마음가짐에 감탄하고 자유롭게 적은 글에 부러움을 느낀다. 나도 이렇게 적고 싶다.

p.244 아름다운걸 나 혼자 발견해서 보는게 무슨 소용이람. 같이 있자. 그리고 우리 함께 하자.

혼자에 익숙하다보면, 좋아하는걸 소비하는 방식이 너무나 제한적이라는걸 깨닫는다. 특히 내가 열광했던 그 무언가(영화라던가 책이라던가)를 타인과 나누고 싶어도 그럴 사람이 없다는 것에 안타까울 때가 많은데, 그렇다고 강제로 주입할 수도 없고 결국 혼자 글을 적거나, 그냥 흘려보내거나 중 하나를 택한다. 이것도 혼자 터득한 나름의 방법이긴 하나, 공감의 상대는 말할 것 없이 주요하다. 같이의 느낌을 소중히 여기자. 그리고 항상 찾아 헤매도록 하자.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칩니다

김여진 지음
빌리버튼 펴냄

2019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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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이불 안에서 이 불안에서>의 작가 김여진의 두 번째 책. 무기력한 날들이 이어지면서 작가는 지쳐 있는 자신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무언가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몰입하는 무언가가 필요했고, 연습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일이, 과정이 필요했다. 고민 끝에 어린 시절에 잠깐 배웠던 피아노를 다시 배우기로 했다.

피아노를 배우면서 고요함과 인내, 몰입을 배웠다. 조건 없이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니, 배우는 속도가 늦어도 실수를 해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내는 자신의 모습에 놀랐다. 작가는 피아노 건반 위에서 만큼은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 책은 음악과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출판사 책 소개

“느리게 하지만 선명하게 달라지는 나를 만나러 가는 길”

달라진 나를 만나러 갑니다 1: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뭘까?

작가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해서 9년간 매일을 썼다. 9년간 써온 기록이 모여 『이불 안에서 이 불안에서』라는 한 권의 책이 되었고, 폭발적이진 않지만 꾸준하게 독자를 만나고 있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하고 있지만, 지금 내가 잘하고 있는지, 무언가를 하고는 있는 것인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마음이 불안해지고 점점 무기력해지자 작가는 확인이 필요했다. 무언가에 몰입하면서 느끼는 희열과 쾌감을 느껴본 지 오래된 작가는 ‘연습’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했다

-본문 속으로
“나는 여태껏 잘 살아왔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때그때 나름대로 처신하며 살아왔고, 살아 있다. 그러나 ‘내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딱히 살고자 하는 의지 없이 ‘살아지기도 하는 때’가 있었다. 그런 시간들만 따로 떼어 놓으면 과연 몇 년이 모일까. ‘진짜 나’ 없이 그 시간들을 무슨 수로 살아냈을까.”

“피아노를 연습하며 나는 자의로 잃어버린 시간, 타의로 도둑맞은 시간을 꽤나 다시 찾아왔다. 밀려났던 삶의 리듬 을 다시 당겨온 것이 너무 오래 걸려 미안하다고, 그러나 이만하면 그래도 일찍 찾은 편 아니냐고, 비로소 내가 나를 다독인다.”

달라진 나를 만나러 갑니다 2: 이유 없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찾는다
‘하면 된다’라는 말을 극도로 싫어하는 작가는, 지루한 지금을 벗어나고 싶은 이유로 좋아하지도 않는 것을 배울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무언가를 배운다고 생각하나 머릿속에 바로 피아노가 떠올랐다. 어린 시절 잠시 배운 피아노. 피아노라면 정확한 결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피아노를 배우고 곡을 연습하다 보니,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몽글몽글하게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피아노를 잘 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제대로 한번 해보고 싶다.’는 작은 욕망. 작가는 천천히 꾸준히 자신이 원하는 곳을 향해 나아가기로 했다.

-본문 속으로
“나는 ‘하면 된다’라는 말을 싫어한다. 듣기에도 별로고 쓰기도 꺼려진다. 때에 따라 폭력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 말은 ‘된다’라는 결과를 빌미로, 남을 또는 나 자신을 가두거나 낭떠러지로 밀면서 몰아세우고 강요한다. 무조건 하면 되는 게 아니라 좋아해서 곁에 두니까, 마침내 되는 거다.”

“피아노를 배우면서 잘못을 인정하는 법과 인내심을 다시 배운다. 그리고 나는 박치인가 하고 없던 의심이 다 생기 는데, 아, 왜 눈물이 차오르지. 건반 위에 올려놓은 손가락 이 정처 없이 헤매기를 반복하다가 정말로 거의 울 뻔했 는데 선생님은 그런 내 모습이 보기 좋다고 하신다.”

“1등이 되고 싶은 것도 아니고 최고가 되고 싶은 것도 아니다. 그냥 좀 잘해내고 싶은 거다. 욕심과 달성의 격차는 벌어졌는데 ‘적당히’와 ‘보통’을 견디지 못한다. 한계가 보이면 사실상 그것이 한계가 아니라 해도 괴로움을 먼저 느낀다. 헛것을 본 거래도? 큰 파도인 척하는 이 물결을 어서 넘고 순항하자. 나는 이렇게 괴로움을 견디고 성장 비슷한 걸 한다.”

달라진 나를 만나러 갑니다 3: 실수를 하지만 나를 몰아세우지 않는다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생긴 작가는 매일 일터와 피아노 학원을 오갔다. 피아노 치는 모습을 녹화한 영상을 보며 조금씩 나아지는 피아노 실력을 확인하고, 피아노를 대하는, 무언가에 몰두하는 자신의 모습도 확인한다. 매일 연습을 하니 조금씩 피아노 실력이 늘었고, 태도는 진지해짐과 동시에 자유롭다. 피아노를 배우면서 혼자만의 시간이 제법 늘었다. 누군가의 눈치도 보지 않아도 되고, 억지로 웃을 필요도 없다. 피아노 한 대가 덩그러니 놓인 방 안에서 피아노를 치며 작가는 조금씩 성장한다. 어설프고 부족한 자신의 모습도 사랑하게 되고, 고요함을 통해 평온함을 배웠다. 피아노를 배운다고 하면 “왜 피아노를 배우세요?”라고 묻는 사람들의 대답에 작가는 명확한 답을 찾았다. ‘나 자신’을 위해서라고.

-본문 속으로

“피아노를 다시 배울 뿐인데 이전보다 나은 삶을 사는 사람이 된 것 같아 소름이 돋는다. 의도 자체가 순수하다.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 않고 내가 나를 만들어가는 일이 이렇게나 초감각적인 일인지 미처 몰랐다.”

“나는 앞으로도 허다하게 실수를 반복할 것이다. 사실, 절대 틀리지 않는 것만이 완벽한 연주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그렇대도 감정만 살아 있고 테크닉이 결여된 연주자가 되고 싶지도 않다. 실수가 잦아지는 구간에서 손가락이 헤매지 않도록 연습하고 곡에 몰입하는 법을 체득한다.”

“혼자일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됐다. 누구든, 그 ‘누구’가 선생님이라고 해도, 내가 있는 연습실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문을 두드려야 한다. 내가 짓고 싶은 표정을 짓는다. 나만 잘 관찰하면 될 일이다. 웃고 싶지 않을 때마저 웃어야 하는 일은 이제 그만둬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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