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의 두 번째 책. 무기력한 날들이 이어지면서 작가는 지쳐 있는 자신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무언가를 배우기로 결심했다. 몰입하는 무언가가 필요했고, 연습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일이, 과정이 필요했다. 고민 끝에 어린 시절에 잠깐 배웠던 피아노를 다시 배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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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독서, 어떻게 시작해 볼까요?
요약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칩니다 내용 요약
이 책은 저자 김여진이 전문 피아니스트라는 직업적 굴레에서 벗어나, 오직 '나 자신을 위한 연주'를 통해 삶을 회복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에세이입니다. 흔히 악기를 배운다고 하면 입시나 콩쿠르, 혹은 남들 앞에서 실력을 뽐내기 위한 결과 중심적인 태도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피아노라는 악기를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지친 일상을 달래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치유의 창구로 활용하는 법을 제안합니다. 🎹
2020.4.19.
작가와 같은 경험으로 책 내용을 완전 공감하며 앉은 자리에서 다 읽은 책이다. 나 또한 초등학교 때 배운 피아노를 다시 치고 싶어 몇 년 전, 일 년 남짓 레슨을 받은 경험이 있다.
당시 피아노 치는 시간이 너무 좋아서 매일 밤 학원에서 한두 시간 연습을 했었고 쌓여가는 노력의 결과로 달라지는 연주에 즐거운 나날이었다. 너무 연습에 빠져 시간 가는 줄 모를 때는 걱정되는 가족들이 데리러 온 날도 많았었다.
쇼팽의 왈츠 10번을 연습하는 대목에선 예전 나의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다시 피아노 악보를 펼쳐보며 그때처럼 이걸 연주할 수 있을까 자문해 보기도 했다.
휴일 오후 작가가 소개한 클래식 곡들을 모두 들었는데, 모차르트 피아노소나타 12번이 이렇게나 좋았던가 새삼 그 곡의 매력을 알게 해 준 책이다.
또 다시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하겠다.
플라이북이란 것을 알려준 그녀,
그리고 나에게 나를 스스로 아끼도록
배르톨트 브레이트의 시를 외우라고 하는 그녀,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칩니다"라는 책을 고른건 우연히 그녀의 플라이북 목록을 본것도 있고, 며칠전 어릴적부터 가지고 싶었던 동경인 피아노를 가질수 있게 되어서이다.
물론, 그렇게도 동경했던 피아노가 아닌
디지털 피아노를 가졌지만...
길의 동료 딸래미가 고르고 고른 것이라
피아노에 대해 잘 모르는 나를 위해
그냥 고르는 수고를 덜기 위해
피아노를 꽤 치는 아이가 고른 것을
우리도 같은 것을 사서 좋은 디지털 피아노를
가지게 되어서
이 책이 딱 눈에 들어 온 것이다.
취미생활이 비슷한 그녀 덕분에
여진씨를 만나게 되어 기쁘다.
잔잔한 그녀를
어제와 오늘 이틀 동안 만나서 좋다.
내가 얻은 것은...
오늘 첫 그림 수업 전
이 책을 새벽 3시에 깨서 읽어 내려가
잠이 부족한 터에
수업하다가 미슥거리고 어지러워
도중에 힘이 들어 죽을것 같은 힘듬이 오긴했지만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치는 여진씨를 만나서 참 좋다.
내게 어릴적에 피아노가
동경이 된 것이
언제였나 떠올려 보니
이쁘게 생긴 친구가
파란 나무책상 위에 곱고 작은 두 손으로
"띠라붐빠빠 띠라붐빠빠 띠라 붐빠 붐빠 붐빠빠~"
이렇게 이쁘고 아름답게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이
첫 장면이다.
그아이가 누군지는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그아이는 가난한 그 시절에
형편이 좀 되었나 보다. ^^
지금은 없어진 주공아파트,
커서 생각해 보니 자그마한 아파트였는데
아파트가 흔하지 않던 시절이라
부자라는 느낌이 들었던 그 작은 집에서
그것을 가르쳐 주었으니
내가 그부분을 아직도 기억하는 것일테지..
무튼...
그렇게도 배우고 싶었던 피아노
어려운 형편이였지만
교회친구 영예와 함께
67번 종점 아랫길의 피아노 학원에
석달을 다닌 기억이다.
얼마나 좋은 재산인가?
유년 시절에
해보지 못한 것들이 많아도
아쉽거나 슬프지 않았던 시절이지만
피아노는
늘
그렇게 막연하게 배우고 싶었던 것이다.
집에 자질구레한 짐들이 많아
피아노는 절대 안된다는 길이
나에게 큰 마음을 내어
비싼 디지털 피아노를 사주었던
며칠 전날은
내게 어릴적 넉넉치 못한 집안 살림에
배우지 못한 것들의
시작이다.
그렇게 나는
숨고에서 피아노 가야금, 미술 선생님들을 찾기 시작했고
가야금부터 검색하고
피아노도 두번째로 알아 보았지만
오늘의 취미로 배우기 시작은
그림 그리기이다.
그림을 배우러 가는 길에
여러번 일정을 조정한 터라
늦지 않기 위해
새벽에 깬 나를 다시 재우지 않고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칩니다를
읽기 시작했다.
거실에서 큰방침대로 자리를 옮긴 나를 따라
야미가 내 곁에서 이쁜 분홍코를 하고
발랑당 그릉그릉송을 노래하고
복실이가 으으응하고 아가 소리를 하고 갸르릉 거리는데
그 속에 나는
매일 피아노를 치는 여진씨의 일기를 만났다.
선하고
착하고
꿈이 딱 그렇게 견고하게 자리잡은 이쁜 사람이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내리고
내가 좋아하는 피아노를 치고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하는
여진씨가 무척 사랑스럽다.
평범하면서 평범하지 않은
그녀
나는 하농이란 것도 처음 들었다.
내게 플라이북을 알려준 그녀가
하농을 이야기하고
하농을 연주하며 손가락 풀기를 하라고
내게 그 책을 한 권 줘도 될까요?라고
이쁘게 말을 해준 오늘(아니 이제 어제구나 ^^)
취미생활에 욕심을 부리다가
죽을뻔한 아픔을 겪었지만
참으로 피곤하고
부실한 온몸이 수시지만
그렇게
좋아라 하는 것들을
몽땅 할 수 있는 오늘이 좋다.
내일 무리하게 또 다시
마무리하고 싶어
난생처음 아클릴화, 천이라고 하던데
천으로 된 그림틀 속에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하고
딱 내 성격이 급함이 두둥실 떠있는 그림이
맘에 들지 않지만
그런 나의 단점들이
고스란히 들어난 나의 송송이 그림을
내일 마무리 하려 한다.
물론,
잘못된 왼쪽 뺨도 물감으로 다시 채우고
우리 송송이의 복스러운 털도 하얀 물감으로
찬찬히 천천히 꼼꼼하게 그려나가봐야지
피아노는 오늘
열어 보지 못했지만
하농인지 뭔지 ㅋㅋ
나도 여진씨가
스스로에게
아마추어, 사랑스런 아마추어라고 하듯
그정도의 공부는 아니더라도
나도 사랑스런 아마추어의 생활을 시작을 하게 되겠지...
마흔여섯 새로운 한걸음으로...
글이 유려하다거나, 깊은 공감을 불러온다거나 하는건 없지만 개인적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어릴 적 배웠던 피아노에 다시 도전하며 느끼는 본인의 감정과 경험이 개인적으로 (과하게 표현하자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마음가짐에 감탄하고 자유롭게 적은 글에 부러움을 느낀다. 나도 이렇게 적고 싶다.
p.244 아름다운걸 나 혼자 발견해서 보는게 무슨 소용이람. 같이 있자. 그리고 우리 함께 하자.
혼자에 익숙하다보면, 좋아하는걸 소비하는 방식이 너무나 제한적이라는걸 깨닫는다. 특히 내가 열광했던 그 무언가(영화라던가 책이라던가)를 타인과 나누고 싶어도 그럴 사람이 없다는 것에 안타까울 때가 많은데, 그렇다고 강제로 주입할 수도 없고 결국 혼자 글을 적거나, 그냥 흘려보내거나 중 하나를 택한다. 이것도 혼자 터득한 나름의 방법이긴 하나, 공감의 상대는 말할 것 없이 주요하다. 같이의 느낌을 소중히 여기자. 그리고 항상 찾아 헤매도록 하자.
피아노가 너무나도 치고 싶었던 요즘, 우연히 만난 도서관에서 숨도 쉬지않고 반정도를 읽고, 책이 끝으로 가는 것이 아까워 대여기간을 연장하면서 한장한장 소중히 읽은 책
결국 나도 저자처럼 피아노 레슨을 시작했고 저자만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3일 이상 건반을 누르고 있다.
이제는 연습한만큼의 실력이 느는 것을 순간순간 느끼는 그 힘이 내 하루를 버텨내는 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