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에 발행된 초판, 1993년에 선보인 신조판에 이어 십여 년 만에 개정판이 나왔다. 제1권의 경우, 2002년 2월까지 초판 19쇄와 신조판 81쇄를 합하여 총 100쇄를 발간했을 정도. 그만큼 <삼국지>는 한국 출판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기록되고 있다. <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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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개정판은 독자들과 여러 학계에서 지적된 오류들을 바로 잡고, 문장을 가다듬어 웅혼하고 세련된 맛을 더했다. 평역자 스스로 "이제 문장은 더 이상 손볼 필요가 없다"고 할 정도로 여러 차례의 교정을 거친 것이라 한다. 교정시, 역점을 둔 부분은 아래와 같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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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 한문투 문장을 우리말로 쉽게 풀었다.<BR>
- 뜻풀이가 어려운 대목을 보충하기 위해 단어나 문장을 삽입했다.<BR>
- 되도록 한자를 쓰지 않았다.<BR>
- 문장과 문장 사이의 연결/접속 관계를 명확히 하고, 말투와 존칭을 바꾸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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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덜하고 긴박감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생략했던 '공명 사후'의 스토리도 약 2장(章) 분량(약 200매)으로 되살렸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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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세기 원말, 명초 뛰어난 통속문학가로 이름은 본(本, 일설에는 관貫), 호는 호해산인(湖海散人)이며, 관중은 자(字)이다. 출생지에 관해서는 샨시성(山西省) 타이위엔(太原) 출신이라는 것을 비롯해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 없다. 그래서 나관중은 소설가 한 사람이 아니라 소설가와 극작가 두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있다. 다만 그의 호인 '호해산인'이 당대 여러 지역을 방랑하며 지내는 문사를 뜻하는 점으로 미루어 떠돌이 문인집단의 일원이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대표작은 진수(陳壽)의 <삼국지>를 바탕으로 민간의 삼국 설화와 원대(元代)의 삼국희(三國戱) 등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삼국에 관한 이야기를 한꺼번에 엮어펴낸 <삼국지통속연의(三國志通俗演義)>가 있다. 그밖에 나관중이 지었다고 전해지는 소설로는 <수당양조지전(隋唐兩朝之傳)>,<잔당오대지전(殘唐五代之傳)>,<평요전(平妖傳)>,<수호전(水滸傳)> 등이 있다.
"일을 많이 벌이나 꼭 필요한 것은 적고, 지모(智謀)를 좋아하나 결단성이 없소이다."
- 원소에 대한 곽가의 인물평
순간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으나 스스로를 돌아봄직한 말이다.
나는 어떤가?
영리하게 선택과 집중을 잘 하는가?
결단성과 추진력을 갖추었는가?
중간고사 기간인 지금 딱 들어맞는 질문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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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은님이 이 책을 읽었어요
1년 전
여기서 다시 한번 확인되는 것은 사사로운 이익으로만 뭉친 무리의 특징이다. 동탁과 이유가 각기 그 아랫사람들의 배반으로 비참한 최후를 마친 것은 이미 보았거니와 호적아의 일은 더욱 한심한 배반의 연쇄로 이어졌다. 먼저 우보가 이각을 배반했으며 다시 호적아가 그 우보를 배반했으며 이제는 그 졸개들이 또 그 호적아를 배반한 것이다. 대저 무리를 이룸에 반드시 대의가 필요한 까닭이 이에 있다.
- 동탁의 죽음으로 궁지에 몰린 동탁의 잔당들이 저항하기 위해 힘을 모아보지만 배신의 연속으로 헛된 죽음만 일어나는 대목
앞서 한실을 살려보겠다고 의군을 모은 제후들 역시 그럴싸한 대의만으로는 일을 성사하기 어려운 예시로 볼 수 있겠다.
대의에 어긋나지 않는 이익을 추구하고
실리관계가 맞는 사람을 취합해 함께 하는 것.
말이야 참 쉬운데 어디 현실에서 쉬운 일인가.
팀 전체의 대의를 상기시키면서도
개개인의 실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그런 자리가 리더인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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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은님이 이 책을 읽었어요
1년 전
일이 바빠서 혹은 생활에 지쳐서
잠시 내려놨던 책을 다시 집어든다.
(그래봤자 하루에 몇 분 못 읽지만...)
때마침 읽게된 대목은
동탁의 살벌한 처형을 본 왕윤이
초선을 시켜 여포와 동탁의 뒤통수를 칠 미인계를 펴는 장면이다.
사실 삼국지에서 재있는 부분은
(조자룡이 등장하는 장면이 물론 제일이지만 ㅋㅋㅋㅋ)
이런 꾀, 멋진 말로 '지략'을 펴는 대목이지.
다시 한 번 독서 흐름을 이어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