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람

홍은전 지음 | 봄날의책 펴냄

그냥,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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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인 책

출간일

2020.9.25

페이지

264쪽

이럴 때 추천!

떠나고 싶을 때 , 답답할 때 , 인생이 재미 없을 때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 힐링이 필요할 때 읽으면 좋아요.

상세 정보

홍은전이 노들야학을 그만두고 보낸 5년의 사적이고도 공적인 기록이다, 라고 아주 평범하게 요약할 수 있는 책이다. 어쩌면 노들야학의 20년을 기록한 책 <노란 들판의 꿈>에 이어 나온 그의 두 번째 책이자 첫 번째 칼럼집이라고도 쉽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간 속에서 저자 홍은전의 극적인(!) 변화, 반면 거의 변하지 않은(어쩌면 오히려 퇴보한) 우리 사회의 민낯을 고려한다면,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가장 연약하기 짝이 없는 힘없는 사람들, 힘없는 존재들의 삶(특히 '고통'과 '저항')을 가장 정직하고, 가장 격렬하고, 가장 서정적으로 옮겨 적은 기록이다, 고 부를 수도 있다. 거기에 담긴 홍은전의 마음은 아주 작은 존재들에, 그래서 더 소중한 존재들에 뜨겁게 온몸으로 반응하는 다정한 작가의 마음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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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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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주

@aaz_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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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람

나는 이런 책이 좋다.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나를 더 좋은 방향으로,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책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책을 읽는다면 더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장애인 들의 저항, 그리고 세월호 후에 남겨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기록되어있다. 대충 알고 그들 편에 서 있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고 대강 아는 것이 더 위험하다는 걸 책을 통해 알았다. 타인의 불행이 나에게 전염될까 봐 소위 부정탄다는 듯이 멀리하는, 이런 한국 사회가 조금씩 변할 수 있을까. 나는 그 속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늘 동경해왔지만 내가 용기 있게, 과감하게 넘어가 보지 못한 세계 한가운데 서 있는 홍은 전이라는 사람이 존경스럽기도 궁금하기도 하다.

그냥, 사람

홍은전 지음
봄날의책 펴냄

2시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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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원

@j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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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람

홍은전 지음
봄날의책 펴냄

읽었어요
1개월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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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얼마 전 《나는 동물》 을 읽고 충격을 꽤나 받고 책의 장면들이 잊히지 않아서 같은 작가가 먼저 펴낸 책인 《그냥, 사람》을 읽었다.
2020년에 펴낸 책으로 2015~2019년 사이에 한겨레신문에 기고한 글들을 묶었다. 여전히 읽으면서 괴로웠다. 가슴이 아파서 읽다가 책을 여러 번 덮었다.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것은 현재까지 시간이 꽤 흘렀기 때문에 그 사이이 '장애등급제'와 '부양의무제'가 폐지되었다는 점이다. 그러나 여전히 미해결된 수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고 그 중 '장애인시설폐쇄법' 등 일부가 《나는 동물》에 실렸다.

몇 달 전 신월여의지하도로를 운전하며 지나가면서 이 위는 사람들이 산책하기 좋은 기다란 공원이 생겨 살기 좋은 도시가 되어가는구나, 메인 도로들은 지하로 가고 지상은 보행자를 위한 공간이 되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었는데 지하도로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매연들은 생각해보지 못했었다. 이 책에 의하면 당시 양평동 주민들은 지하 매연을 내뿜는 굴뚝이 셋이나 동네에 생긴다는 소식에 줄기차게 반대했다. 현재 그 매연은 어디로 가고 있을지 궁금해져서 인터넷을 뒤져 보니 공기청정기와 같은 원리를 적용한 바이패스 방식을 도입해 해결되었다는 문서가 있다. 아마 싸우지 않았다면 지하 매연이 그대로 지상으로 뿜어져나왔겠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많은 시설들이 효율성을 이유로 돈이 적게 드는 방식으로 지어진다. 시설뿐이랴. 정책도 포함이다. 장애인 등급제는 장애인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자 몸이 덜 불편한 장애인의 돌봄을 개인에게 미루기 위한 제도였다. 약자를 위한다는 기초생활보장법도 그랬다.

"기초생활보장법이 나의 작은 꿈을 다 빼앗아 갔습니다. 이 제도가 정말로 나 같은 가난한 사람들의 생계를 보장하는 제도로 거듭나기를 희망합니다." - 이미 목숨을 끊은 최옥란 여사의 유언에 가까운 말이었다. 그녀가 받았던 생계비는 고작 26만원. 소득이 33만원을 넘으면 수급이 박탈되었다고 한다.

당사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납작 엎드리는 일뿐. 불타는 분노는 우리를 도우러 온 따뜻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의 몫이었다.(123쪽)

비장애인은 장애인이 꿈도 꾸지 못할 자유를 아무 노력 없이 누리면서도 일상의 작은 불편조차 장애인의 탓으로 돌림으로써 그들을 격리하고 가두는 엄청난 권력을 행사한다. 인구의 10퍼센트가 장애인이지만 그들의 존재는 드러나지 않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비장애인들은 일방적으로 자신들의 가해 사실을 인식조차 할 수 없다. (124쪽)

그냥, 사람

홍은전 지음
봄날의책 펴냄

읽었어요
2024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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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홍은전이 노들야학을 그만두고 보낸 5년의 사적이고도 공적인 기록이다, 라고 아주 평범하게 요약할 수 있는 책이다. 어쩌면 노들야학의 20년을 기록한 책 <노란 들판의 꿈>에 이어 나온 그의 두 번째 책이자 첫 번째 칼럼집이라고도 쉽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간 속에서 저자 홍은전의 극적인(!) 변화, 반면 거의 변하지 않은(어쩌면 오히려 퇴보한) 우리 사회의 민낯을 고려한다면,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가장 연약하기 짝이 없는 힘없는 사람들, 힘없는 존재들의 삶(특히 '고통'과 '저항')을 가장 정직하고, 가장 격렬하고, 가장 서정적으로 옮겨 적은 기록이다, 고 부를 수도 있다. 거기에 담긴 홍은전의 마음은 아주 작은 존재들에, 그래서 더 소중한 존재들에 뜨겁게 온몸으로 반응하는 다정한 작가의 마음에 다름 아니다.

출판사 책 소개

글 속의 ‘나’는 현실의 나보다 더 섬세하고 더 진지하고 더 치열하다. 글을 쓸 때 나는 타인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고 더 자세히 보려고 애쓰고 작은 것이라도 깨닫기 위해 노력한다. 글을 쓸 때처럼 열심히 감동하고 반성할 때가 없고, 타인에게 힘이 되는 말 한마디를 고심할 때가 없다. 글쓰기는 언제나 두려운 일이지만 내가 쓴 글이 나를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거라는 기대 때문에 게속 쓸 수 있었다.
― 홍은전(<나는 왜 쓰는가>)


이 책 《그냥, 사람》은 홍은전이 노들야학을 그만두고 보낸 5년의 사적이고도 공적인 기록이다, 라고 아주 평범하게 요약할 수 있다. 어쩌면 노들야학의 20년을 기록한 책 《노란 들판의 꿈》에 이어 나온 그의 두 번째 책이자 첫 번째 칼럼집이라고도 쉽게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간 속에서 저자 홍은전의 극적인(!) 변화, 반면 거의 변하지 않은(어쩌면 오히려 퇴보한) 우리 사회의 민낯을 고려한다면, 이 책은 우리 사회의 가장 연약하기 짝이 없는 힘없는 사람들, 힘없는 존재들의 삶(특히 ‘고통’과 ‘저항’)을 가장 정직하고, 가장 격렬하고, 가장 서정적으로 옮겨 적은 기록이다, 고 부를 수도 있다. 거기에 담긴 홍은전의 마음은 아주 작은 존재들에, 그래서 더 소중한 존재들에 뜨겁게 온몸으로 반응하는 다정한 작가의 마음에 다름 아니다. 하여, 나는 이 책을 홍은전 ‘칼럼집’이라는 규범화된 표현 대신, 홍은전 ‘산문집’이라고 부르고 싶고, 독자들 역시 그렇게 불러주고 또 그렇게 읽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로 이 글을 시작하고 싶다.

글 속에는 우리가 함께 기억하는 공통의 사건, 사고도 많지만, 평생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던 사람들, 존재들이 곳곳에서 ‘출몰’한다. 그들은 살아 있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살아 있다고 알았는데 ‘갑자기’ 사고로 죽은 사람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고통 속에 놓인 사람들, 그래서 저항하는 사람들, 그리고 무수한 동물들이다. 그 글들 앞에서 나는 수시로, 거의 매번, 뭉클하고 울컥한다. 어디를 펼쳐도, 홍은전의 기쁨과 슬픔, 분노와 절망, 죄책감과 부끄러움이 박혀 있어서다. 대개는 담담하되, 가끔은 격렬하게. 지난해 6월 고양이 카라와 홍시를 만나면서 그전까지의 ‘가슴이(심장이) 아팠다’는 표현 대신, ‘가슴이 쿵쿵 뛰었다’ ‘충격적으로 좋았다’ 같은 표현들이 자주 등장해, 마음이 좋았다. 그들을 만나고부터 홍은전의 겪은 혁명적인 변화, 즉 채식, 동물권에 대한 관심과 활동은 글 쓰는 존재가 애정하는 대상을 만나 스스로의 삶이 얼마나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는지, 동시에 그의 글이 얼마나 깊어지고 넓어질 수 있는지를 참 잘 보여준다.

지난 5년 동안 저자 홍은전의 삶, 홍은전의 마음을 따라 차례대로 읽는 것이 가장 좋은데(아마 그 과정에서 글을 읽는 ‘나’의 위치, 나란 존재를 수시로 돌아보게 될 것이다), 그중 특히 마음에 남는 글을 몇 꼽으라면 <당신들의 평화>, <앎은 앓음이다>, <어떤 졸업식>, <꽃동네 없는 세상>, <어떤 발달장애인의 생존 기록>, <동물적인 너무나 동물적인>, <고통을 기록하는 마음>, <꽃님 씨의 복수>, <재난 속 인권활동가들>을 들고 싶다. 아, 만일 당신이 이 책을 읽고 홍은전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면, 동료 활동가 미류가 쓴 (애정 넘치는) ‘추천의 글’(<사랑하고 싶어질 때>)도 꼭 읽어보시라 권한다.
또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것은, 여러 편의 글 끝에 적혀 있는, 연대와 후원의 손짓(계좌번호)에도 귀 기울여주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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