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여사는 킬러

강지영 지음 | 씨네21북스 펴냄

심여사는 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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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0.3.3

페이지

332쪽

상세 정보

<굿바이 파라다이스> <신문물검역소>의 작가 강지영의 장편소설. 작가는 킬러라는 극단적인 소재를 가지고 우리 사회를 이리저리 절단해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간의 온갖 욕망을 소리 없이 처리하고 있는 흥신소. 그 주변에 모인 바닥의 삶을 사는 인간군상들과 윤리를 뛰어넘어 생존의 문제로 풍자한다.

심은옥 여사는 남편과 함께 정육점을 운영했다. 남편은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차를 몰고 나가 호프집을 들이받고 즉사했다. 정육점을 정리해 호프집 변상을 하고 나니, 방 두 개짜리 월세 아파트가 남았다. 심 여사는 구인정보지를 살핀다, 눈에 들어온 문구. '40세 이상 주부사원 모집, 월 300보장, 비밀유지상여금 500% 지급, 스마일.' 수상쩍지만 알아볼 수밖에.

"누구나 죽이고 싶도록 미운 사람이 하나씩은 있지 않을까요? 심여사님이 결심만 하시면 억울한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대신 이뤄줄 수 있습니다." 박태상은 심여사의 수더분한 외모와 남다른 칼 솜씨, 불우한 가정환경이 킬러가 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라고 했다. 게다가 죽어도 싼 놈만 골라 죽인다고 했다. 죽이면 살 수 있다. 그러니 스마일흥신소에 출근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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𓃠님의 프로필 이미지

𓃠

@venus

잔을 집어 드는 손마디가 고왔다. 손은 그 주인의 삶을 거짓 없이 토설한다. (20p)

요컨대 배가 부르다는 건 사람을 선하게 하는 기본 요건 중 으뜸이었다. (56p)

심여사는 킬러

강지영 지음
씨네21북스 펴냄

2023년 3월 8일
0
밀가루횬님의 프로필 이미지

밀가루횬

@milgaruhyon

간만에 재미있었다.

심여사는 킬러

강지영 지음
씨네21북스 펴냄

2021년 4월 9일
0
하리보님의 프로필 이미지

하리보

@haribo

흥미로운 소재에 옴니버스 형식이 교묘하게 잘 이어져 있어서 재밌게 읽었다.
다만 젖가슴 잃지 못하는 한남문학이 여기저기 비집고 들어와서 불쾌했다. 추천은 못 할듯.

재미는 있지만.. 지뢰이신분들 피하세요

심여사는 킬러

강지영 지음
씨네21북스 펴냄

2019년 11월 9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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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굿바이 파라다이스> <신문물검역소>의 작가 강지영의 장편소설. 작가는 킬러라는 극단적인 소재를 가지고 우리 사회를 이리저리 절단해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간의 온갖 욕망을 소리 없이 처리하고 있는 흥신소. 그 주변에 모인 바닥의 삶을 사는 인간군상들과 윤리를 뛰어넘어 생존의 문제로 풍자한다.

심은옥 여사는 남편과 함께 정육점을 운영했다. 남편은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차를 몰고 나가 호프집을 들이받고 즉사했다. 정육점을 정리해 호프집 변상을 하고 나니, 방 두 개짜리 월세 아파트가 남았다. 심 여사는 구인정보지를 살핀다, 눈에 들어온 문구. '40세 이상 주부사원 모집, 월 300보장, 비밀유지상여금 500% 지급, 스마일.' 수상쩍지만 알아볼 수밖에.

"누구나 죽이고 싶도록 미운 사람이 하나씩은 있지 않을까요? 심여사님이 결심만 하시면 억울한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대신 이뤄줄 수 있습니다." 박태상은 심여사의 수더분한 외모와 남다른 칼 솜씨, 불우한 가정환경이 킬러가 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라고 했다. 게다가 죽어도 싼 놈만 골라 죽인다고 했다. 죽이면 살 수 있다. 그러니 스마일흥신소에 출근할 수밖에.

출판사 책 소개

나는 심은옥이다
올해 쉰한 살 된 아줌마다
과부다 실업자다
그리고 엄마다
가진 건 정육점 운영으로 다져진 칼 솜씨뿐
그래서 나는 킬러가 되었다

부처님 같은 파마머리, 펑퍼짐한 몸매 뒤에 숨은 귀신같은 칼 솜씨
이젠 아줌마 킬러다!!

심여사는 어떻게 킬러가 되었나


심은옥 여사는 남편과 함께 정육점을 운영했다. 잘생긴 만큼 인물값을 하던 남편은 늙어 추레해지더니 당뇨로 눈이 멀었다. 어느 날 술을 마시고 차를 몰고 나가 호프집을 들이받고 즉사했다. 자살로 판명이나 보험금도 받지 못했다. 정육점을 정리해 호프집 변상을 하고 나니, 방 두 개짜리 월세 아파트가 남았다. 슬플 짬도 없다. 등록금이 없어 입학하자마자 군대에 간 아들 진섭이와, 아빠의 죽음 이후 공부에 미친 고등학생 딸 진아와 함께 먹고 살아야 한다. 자영업을 하던 심여사는 마트 정육 코너의 파트타임 직원으로 일한다. 그나마 사장이 도박으로 구속되어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다. 구인정보지를 살핀다. 나이 제한에 걸리거나 거리가 너무 멀거나 보수가 너무 적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문구.
‘40세 이상 주부사원 모집, 월 300보장, 비밀유지상여금 500% 지급, 스마일’
수상쩍지만 알아볼 수밖에.

“정육점을 운영하셨군요.”
박태상이 이력서를 탁자 위에 내려놓았다.
“그럼 칼을 잘 다루시겠네요.”
고개를 주억거렸다.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칼을 한번 잡아주시겠습니까?”

박태상의 시선이 칼에 못박혔다. 나는 눈을 감았다. 나는 눈을 감았다. 누릿한 살내음과 혼탁한 피비린내가 코 끝에 닿았다 사라졌다. 칼날이 고기를 자르고 밀어내고 또 다시 새로운 고기 틈으로 파고들었다. 신이 났다. 어쩐지 묘한 쾌감이 손끝을 타고 짜르르 팔과 가슴을 뒤흔들었다.
박태상의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단도직입적으로 제안하겠습니다. 킬러가 되어주세요.”

죽이고 살 것인가, 죽이고 않고 죽을 것인가

“누구나 죽이고 싶도록 미운 사람이 하나씩은 있지 않을까요? 심여사님이 결심만 하시면 억울한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대신 이뤄줄 수 있습니다.” 박태상은 심여사의 수더분한 외모와 남다른 칼 솜씨, 불우한 가정환경이 킬러가 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라고 했다. 게다가 죽어도 싼 놈만 골라 죽인다고 했다. 일종의 청소라고 보면 맞을 거라고. 첫 임무에 제안한 대가는 금궤 두 개. 삼천만 원 상당이라고 했다.
삼천만 원. 이 년간 한 푼도 쓰지 않고 매일 열 시간 가까이 일해야 벌 수 있는 목돈이었다. 그 돈이면 월세를 내지 못해 한 달 후면 보증금이 바닥날 아파트를 구할 수 있다. 진섭이를 대학에 복학시키고 밀린 공과금과 세금을 치르고 진아에게 과외를 시킬 수도 있다. 죄책감을 앞세운 알량한 내 자존심만 아니라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돈, 은혜로운 삼천만 원이었다.
“살인자가 되는 거네요. 삼천만 원 때문에.”
박태상이 웃었다.
“출근하시는 걸로 알겠습니다. 칼은 심여사님 손에 익은 걸 그냥 쓰셔도 좋습니다. 하지만 복장은 지금보다 한층 더 촌스러웠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도 심여사님이 킬러라는 사실을 눈치채선 안 됩니다.”

죽이면 살 수 있다. 그러니 스마일흥신소에 출근할 수밖에.

아들 vs. 엄마

한편 아들 진섭은 자식들 때문에 고생하는 엄마가 안쓰러워 아르바이트 자리를 찾아 헤맨다. 그런 그를 눈여겨본 건, 스마일흥신소 사장 박태상의 라이벌 해피흥신소 사장 나한철. 나한철은 심여사에게 젊은 시절 어떤 인연을 계기로 원한을 갖고 있다. 아들을 킬러로 만들어 어미에게 복수하려는 무시무시한 음모에 휘말린 심여사 모자. 서로를 위해 궂은일을 택했는데, 알고 보니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되었다.

요지경 속 세상

심여사는 심여사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각자 주어진 임무를 수행해나간다.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횟집에서 일하다 천하 박색인 횟집 사장 딸의 눈에 들어 인생이 꼬인 스마일흥신소 박태상 사장, 젊은 시절 심은옥을 사랑했다가 거절당하고 평생 깡패 짓으로 먹고사는 해피흥신소 나한철 사장, 아버지가 노름빚으로 팔아넘긴 후, 갖은 고생 끝에 미용사가 된 나한철의 아내 홍미숙, 영혼결혼을 주선하며 먹고 사는 홍미숙의 정부 한병팔과 그의 어리바리한 친구 김상호, 똘방똘방 공부 잘하고 눈치 빠른 심여사의 딸 김진아, 김진아의 과외선생으로 위장하고 심여사의 집에 들어가 진섭의 동태를 살피는 스마일흥신소의 정보책 최준기, 최근 부쩍 늘어난 살인사건을 조사한다는 핑계로 스마일흥신소에 위장 취업한 경찰의 아내 이성란…

음모에 휘말려 아들과 맞서게 된 심여사의 이야기를 큰 축으로, 각자의 목적과 욕망으로 사건을 벌여가는 주변 인물의 이야기가 때로는 숨 가쁘게, 때로는 짠하게, 때로는 코믹하게 펼쳐진다.
그리고 결전의 날, 상가 재개발을 둘러싸고 숙적을 처리해달라는 의뢰를 동시에 받은 스마일흥신소와 해피흥신소의 직원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인다.
강지영 작가는 킬러라는 극단적인 소재를 가지고 우리 사회를 이리저리 절단해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간의 온갖 욕망을 소리 없이 처리하고 있는 흥신소. 그 주변에 모인 바닥의 삶을 사는 인간군상들과 윤리를 뛰어넘어 생존의 문제를 풍성한 어휘와 표현으로 풍자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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