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의 마지막 수업

모리 슈워츠 지음 | 일리 펴냄

모리의 마지막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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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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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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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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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물

안녕달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9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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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토리

@lesy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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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14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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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박사 최경희

@c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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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온전히 책 한 권을 쓰고 나면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내겐 언제나 그것이 글 쓰는 일의 가장 기적 같은 부분이었다." 
 
이 책을 쓴 작가의 글을 책을 다 읽고 나서 보게 되었다.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보며 독자인 나 또한 
많은 생각을 했거늘 
하물며, 작가는 더 그러했을 것이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이른 아침 식사라!
제목에서 의미심장한 내용을 담고 있어 더 이 소설에 끌렸을지도 모른다. 
 
누구나 삶에서 그런 경험은 본인 내면의 깊숙한 곳에 하나 정도 가지고 있을 터..... 
 
결혼정보회사에서 기획한 프로젝트라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책을 읽으면서 이 모임을 주체하는 하나의 미스터리를 상상했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내가 왜 이 책에 매달려 바쁜 3일 간의 시간을 이 책에 빠져있을 수밖에 없었는지 자조 섞인 나름의 변명을 가지게 되었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던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을 계속해서 상기하게 했다.
소설을 쓰는 작가는 글 쓰는 작업 속에 본인의 영혼을 갈아 넣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특히나 그러한 작업을 통해 나온 작품들은 독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안녕!"
생각해보니 두 가지의 의미를 가진다.
이별할 때, 만났을 때 
 
이 책에서도 작가는 이 '안녕'이란 개념을 적재적소에 어울리게 사용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전자를 생각했고
책을 읽고 나서 나는 희망적인 후자를 내 마음에 안착했다. 
 
말로써 표현해서 본인의 감정을 사람들 속에 녹여내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세상엔 더 많다. 
 
윤사강.....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에 참석한 맴버다.
부모의 이혼으로 가슴에 상처를 달고 살아가는 그의 사랑 또한 쉽지가 않다.
항공사 승무원에 부인이 있는 유부남 기장과 사랑에 빠졌고,
그가 이혼하려고 했을 때 이별을 선언했다. 
 
국어 교사였던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그에게 '이혼'이란 단어는 또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였고 그는 가슴 내면 본인의 감정을 희생 시켰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형을 둔 지훈은 매번 자신의 환경으로부터 도망쳐 나오려 했지만
언제나 그의 형 곁을 맴돌고 있었다. 
 
고객 학보를 위해 엄청난 프로젝트를 진행한 미도 또한 이 조찬모임의 결과를 통해 한층 성장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을 것이다. 
 
63페이지
이별 후 사랑하는 사람이 매년 6월 3일 생일날 보냈을 것이라고 생각한
책 선물은 본인의 탄생을 직접 동사무소에 신고했던
파리에 있는 아버지였다. 
 
옛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들을
상자 안에 버리고 조찬 모임에 참석했던 사람이 가져갔던 물건들은
새 주인의 것이 되었을까? 
 
윤사강이 버렸던 '슬픔이여 안녕' 책들은 이지훈이 가져갔다.
이지훈이 버렸던 오래된 카메라(로머)와 필름은 윤사강이 가져갔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도쿄에서 일본의 대지진이라는 천재지변 앞에서
도킹한다. 
 
결혼정보회사의 한 VIP 고객 현정의 과거 연인을 다시 만나게 하기 위한
프로젝트는 그곳에 참석했던 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꾸었다. 
 
현정과 지훈은 재결합을 하지 못했지만
"고마워'라는 말로 이별할 수 있었다. 
 
슬픔이여 안녕의 '안녕'이 이별의 아픈 안녕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에 대한 희망적인 안녕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실연의 상처로 오랜 시간 불면증에 시달린 사람들에게 달콤한 잠을 선사했다.
나는 꽤 괜찮은 소설을 읽고 나면 나름대로 이 소설을 모티브로 한 영화의 장면들을 떠 올린다. 
 
이 책에는 윤사강의 직업을 배경으로 '공항'이라는 공간이 자주 등장한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드는
그곳에 가면 무언가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게하는
그런 설레임!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과정에서 사강은 손 바닥의 생명선을 칼로 그었다.
그가 좋아했던 연인 정수의 손등에는 자신의 새끼 손가락 길이 만큼의 상처가 있었다. 
 
이야기의 조합은 어딘지 모를 운명이라는 암시를 가지게 하지만
그것 또한 모두의 마음 속에 있는 자신들의 믿음에 근거한 것이다. 
 
엄마가 죽는 날에도 아버지는 본인의 직업인 택시 기사로 손님을 태우고 택시를 몰아야했던 미도의 삶은 또 어떠한가? 
 
성공하지 않으면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에겐 아무런 버팀목이 되어주지 못하는 곳이 냉정한 세상이다. 
 
이야기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름대로 상상한다.
그들은 그 모임을 통해 사람들을 만나고 과거를 지우려 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들을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오래 동안 외면해 오던 자신과의 화해를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을 것이다.
삶은 성장의 연속이니깐..... 
 
글을 쓰면서 조금씩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독자 또한 그러하다.
같이 웃고 같이 울면서 한 권의 책을 통해 사유의 숲을 지나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사강이 오랜 기간 가슴에 담았던 아버지에 대한 원망의 감정이
화해로 이끌어지는 부분은 반전과 함께 뭉클한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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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 #소설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곱 시 조찬모임

백영옥 지음
김영사 펴냄

읽었어요
22분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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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정보

출판사 책 소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주인공인 모리 슈워츠 교수가 쓴 잠언집. 모리는 루게릭병에 걸려 죽음을 눈앞에 두고서도 삶을 확고하게 긍정하는 사유를 펼쳐 보인다. 병든 육신을 교재삼아 살아있음의 소중함을 일깨운 모리의 마지막 수업이었다. 또 모리의 마지막 선물이었다. 여기에는 한 인간이 가슴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영혼을 울리는 맑은 목소리가 담겨 있다.

평범한 단어들로 빚은 영혼의 큰 울림

모리 슈워츠 교수가 쓴 이 잠언집은 평범한 말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까다로운 개념어를 앞세우지 않았습니다. 잠언집임에도 철학적이라기보다는 실용적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평범한 일상어로 그렇게 심오한 생각들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 평범함의 비범성을 보여준 잠언집이라고 해도 좋을 듯합니다.
모리가 이 책에서 쓴 주요 단어들은 ‘마음 열기’ ‘마주하기’ ‘받아들이기’ ‘포기’ ‘사랑’ ‘용서’ 등이었습니다. 모리는 마음을 열고 마주하고 받아들이고 포기하고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인간들이 더 나은 삶 또는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지름길임을 보여 주었습니다. 모리의 마음 열기는 인간이 의존적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의존적 존재로서의 인간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삶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완벽하게 독립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개인의 일생 역시 의존적 존재로 출발해 한때 잠시 독립적 존재로 활동하다 다시 의존적 존재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한때 독립적이었다고 할지라도 결국은 공동체 속에서 서로 의존하며 살아가게 됩니다. 모리는 자기 자신과 타인에게, 또 공동체에 마음의 문을 열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모리가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마주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감정들이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사실들, 그리고 두려움을 맞닥뜨리면 마주하려 하지 않습니다. 고개를 돌리고 피합니다. 물론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습니다. 죽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마주하기를 싫어합니다. 마주하려면 용기가 필요합니다. 위험하고 두려운 어떤 일을 해내야 할 때 필요한 용기가 아닙니다. 자신을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용기, 피할 수 없는 사실을 직시할 수 있는 용기입니다. 실제 우리들은 자신을 정면으로 똑바로 쳐다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고 솔직하고 겸손해야 자신을 제대로 쳐다볼 수 있습니다. ‘마주하기’는 겸손한 용기가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모리에게는 바로 그런 용기가 있었습니다.
모리는 다가오는 죽음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세상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죽음이 두려워 외면하거나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반드시 죽는다는,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죽음을 또 다른 삶으로 옮겨가는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러니 두려워하거나 외면할 일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병든 자신의 육신을 텍스트 삼아 세상 사람들에게 죽음과 삶의 진정한 의미를 ‘강의’했습니다. 노교수가 깨친 삶의 지혜가 담겨있는 마지막 수업이었습니다. 죽어가면서 살아있음의 소중함을 새삼 일깨워 주었습니다. ‘살아가는 법을 배우십시오. 그러면 죽는 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죽는 법을 배우십시오. 그러면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될 것입니다.’ 잘 살고 잘 죽는 법을 이렇게 명쾌하게 결론지었습니다. 후회 없는 삶을 산 사람들에게 죽음은 평안한 휴식일 수도 있습니다. 또 그런 최후를 맞으려는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살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모리는 자연의 섭리를 겸허히 또 용기 있게 받아들였습니다. 어쩌면 용기는 포기에서 나오는지도 모릅니다. 잃을 것 없으면 두려울 것도 없어집니다. 포기에는 자유가 내포돼 있는 듯합니다. 버림으로써 자유를 만끽할 수도 있습니다. 하찮은 집착도 번민과 갈등을 부추깁니다. 모리는 버리고 비우고 포기함으로써 자유로움과 평안함을 얻을 수 있음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모리는 살아있는 동안 지켜야 할 최고의 가치로 ‘사랑’을 꼽았습니다. 그는 죽음에 가까이 갔던 수많은 사람들이 똑같이 외쳤던 진리가 사랑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랑이야말로 유일하게 이성적인 행위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뿐입니다.” “서로를 사랑하라, 그러지 못할 바에는 죽어라.” 스테펜 레빈, 비틀즈, 오든의 말들입니다. 모리는 예수를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강조했지만, 우리는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사랑에는 크나큰 진리가 담겨있으며, 죽는 순간이 되어서야 깨달아서는 늦다고 말했습니다. 살아있는 동안 사랑을 실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모리는 후회 없는 삶과 죽음을 위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용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자신을 용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많은 사람들이 남의 허물은 덮어줘도 자신의 잘못은 끝없이 들추며 힘들어 하곤 합니다. 자신을 용서하고, 다른 사람들을 사랑해야 진정 행복한 삶을 꾸려갈 수 있다는 것이 모리의 궁극적인 가르침인 듯합니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 웰빙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잘 먹고 잘 사는 법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큽니다. 궁극적으로는 마음이 평안해야 합니다. 그게 진정한 웰빙일 수 있습니다. 모리의 충고들을 곰곰이 되새겨 보면 평정심으로 가는 길이 보이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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