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소설 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 열린책들 펴냄

연애 소설 읽는 노인 (열린책들 세계문학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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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책

출간일

2009.11.30

페이지

181쪽

이럴 때 추천!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읽으면 좋아요.

#동물 #사냥 #아마존 #원주민 #인간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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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네버

@yhkles

루이스 세풀베다를 처음 알게 된 건, 수업하고 있는 솔루니의 5학년 도서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 덕분이다. 좋은 작가를 찾아낸다는 건, 그 작가를 따라 읽을 책이 많아진다는 걸 뜻한다. 이후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도 읽게 되었지만 아이들을 위한 동화 대신 좀 다른 책을 접해보고 싶어 하나씩 검색하고 몇 권의 책을 기회가 닿을 때마다 구입했다.



가볍게 읽을 요량으로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을 선택했지만 가볍게만 읽을 수 있는 소설은 아니다. 그렇게 놓고 보니, 앞의 두 권의 동화를 제외한 다른 소설들은 제목을 포함해 아주 극명하게 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그리고 그의 첫 책인 만큼 이 소설은 그의 가치관이 그득 담긴 책임에 분명하다.



루이스 세풀베다의 이력을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칠레에서 태어나 피노체트 군부에서 체포, 투옥 후 남아메리카 적도 부근의 인접 국가를 떠돌며 망명 생활을 한 후 유럽으로 옮겨 독일에 정착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아마존 밀림을 떠돌았던 경험이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을 구상하는 기회가 된다.



때문에 소설을 읽다 보면 아마존 밀림과 그 주변의 마을이 눈에 그려질 정도로 생생하게 묘사된다. 그곳에서 살아가는 인디오와 밀림 속 동물들을 비롯해 정부의 개발 정책으로 이주하며 만들어진 이주민과 정부 사람들까지. 그리고 연애 소설을 읽는 노인은 그런 혼란 속에서 한 걸음 떨어져 세상을 관망하듯 소설에 빠져 한 글자 한 글자 읽는 노인이다.



소설은 처음에 엘 이딜리오라는 이주 정책에 따라 만들어진 마을을 보여주고 그곳의 두 인물 치과 의사(정부에 회의적인)와 노인(연애 소설 읽으며 하루를 느긋하게 살아가는)의 대화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곧 한 백인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사건을 일으킨 밀림 속 아름다운 동물 암살쾡이와의 전쟁으로 점점 고조된다.



숨 막힐 듯 전개되는 이야기는 책장을 훌훌 넘기게 하지만 같은 이주민이지만 인디오들 속에서 몇 년을 지낸 이로써 자신만의 철학을 지니게 된 노인의 생각과 행동, 마치 인간인 것처럼 생각하고 움직이는 암살쾡이의 이야기가 정말로 아름답다.



"친구, 미안하군. 그 빌어먹을 양키 놈이 우리 모두의 삶을 망쳐 놓고 만 거야."...160p



결국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 아니었을까.



또 하나! 독서에 대한 갈망.

노인이 책을 읽는 방식은 내가 아이들에게 얘기해 주고 싶은 방법이다. 제발~! 하나하나 씹어먹듯 읽으라고~!라며...



너무너무 가슴이 웅장해지는 소설~!

연애 소설 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열린책들 펴냄

7개월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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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아빠

@kimw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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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소설 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열린책들 펴냄

2023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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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아빠

@kimwook

150페이지 남짓의 짧은 소설이지만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시시각각 전개되어 있어 오히려 길이가 좀 더 길었으면하고 아쉬울 정도이네요.

“두 사람이 만나서 서로 사랑하고, 나중애는 그들의 행복을 가로막는 숱한 어려움을 헤쳐나간다는 이야기”

산티아고가 청새치와 친구였듯이, 안토니오 역시 암살쾡이를 친구로 여긴듯하고, 결국 둘 중의 하나가 죽어야만 결론이 나는 비극적인 결말이네요.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연애 소설 읽는 노인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열린책들 펴냄

2023년 7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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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책 소개

중남미 포스트붐 세대의 선두 주자이자 1990년대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새로운 부흥을 이끈 기수 루이스 세풀베다의 환경 소설


1989년 티그레 후안상. 전세계 베스트셀러 8위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이야기. 신비스러운 인물들, 그리고 예술적 정직한 언어> ― 멤피스 커머셜 어필

오늘날 세계 문학계 ― 특히 출판계 ― 는 21세기 소설 문학을 이끌어 갈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루이스 세풀베다를 지목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는 출판계를 경악시킨 『연애 소설 읽는 노인』과 일련의 작품들로 세인의 주목을 받게 된 세풀베다가 현대 소설의 미학을 한 차원 끌어올렸다고 평가되는 60년대의 <붐 세대> 이후에 침체 상태에 빠져 있던 라틴 아메리카의 소설 문학을 이사벨 아옌데와 함께 ― 혹은 독자적으로 ― 부흥시킬 수 있는 존재로 부각되었음을 의미한다.
루이스 세풀베다는 비교적 늦게 알려진 작가이다. 실제로 그의 이름은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이 대성공을 거두기 전까지 라틴 아메리카 현대 소설사에서 거의 언급된 적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자신의 문학적 성공을 예고하고 있었던 작가이기도 하다. 70년대에 발표된 시와 단편들이 가브리엘라 미스트랄상(1976, 시 부문)과 로물로 가예고스상(1978, 단편소설 부문)을 수상했던 사실에서 알 수 있듯 탄탄한 문학적 역량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다.

오늘날 세풀베다의 작품은 전 세계, 특히 유럽에서 활동하는 작가들 중에서 가르시아 마르케스 다음으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여러 작품에서 확인되듯 무엇보다 그의 소설이 쉽고 빨리 읽힌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다시 말해 그의 작품은 인간과 자연이나 선과 악에 대한 작가의 분명한 이데아를 바탕으로 단순한 테마와 복잡하지 않는 플롯 그리고 짧은 분량에 무수한 에피소드가 삽입되면서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의 작품은 기존의 소설에서 찾기 힘든 환경이나 생태계 문제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테마가 얼마든지 픽션으로 형상화될 수 있고 문학 작품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
루이스 세풀베다의 소설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고 대부분 영화화되어 독자들을 찾아가고 있지만 그의 작품에 대한 평가는 조국 칠레의 냉담한 반응처럼 인색하거나 여전히 유보된 상태로 남아 있다. 그것은 그의 소설 문학이 라틴 아메리카의 문학적 특성과 상당히 거리를 두고 있다거나 그들의 고민을 진지하게 담아내지 못한다는 시각에서 파생된 탓일 수도 있다. 그러나 소설 문학이 문학성 그 자체만을 고집해야 하는 것인지 혹은 소설 문학이 독자를 떠나 존재할 수 있는 것인지 하는 문제가 퇴색된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언급된 냉소나 외면은 그의 소설 문학을 평가하는 잣대가 되지 못할 것이다. 아무튼 수백만 독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오늘날 출판계가 지목하는 루이스 세풀베다가 21세기 소설 문학을 이끌어 갈 작가 중의 한 사람으로 우뚝 섰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연애 소설 읽는 노인』(1989)은 행동하는 지성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가 긴 여정 같은 자신의 생활을 통해 보고 들은 한 인간의 삶을 예민하고 감수성 넘치는 언어로 형상화한 소설이자, 개발이라는 미명을 내세운 인간들에 의해 그 처녀성을 유린당하고 있는 아마존을 위한 서사시이다.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은 여러 에피소드들이 단편처럼 흩어져 암시처럼 전개되다 어느 순간에 한 사건으로 집중되고, 그 순간부터 인간과 동물의 싸움으로 압축되면서 극적인 긴장감과 함께 대절정에 이르는 작품이다. 긴 밀림의 우기, 하늘이 보이지 않는 원시림, 동물들의 울음 소리, 사람들의 움직임, 강물 흐르는 소리, 그 사이로 파고드는 문명의 소리가 화음과 불협화음을 이루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이 작품에서 우리는 노인 안토니오 호세 볼리바르의 모습을 상상하는 동안, 얼핏 우리의 노인과 비슷한 인물, 즉 바다로 나가 기나긴 기다림 끝에 거대한 <말린>과 사투를 벌이고 마침내 뼈만 앙상한 노획물과 함께 돌아오는 노인 산티아고를 떠올리게 된다. 그러나 헤밍웨이의 노인이 치렀던 싸움이 결국은 물고기와의 싸움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을 벌임으로써 도전하는 자만이 해낼 수 있다는 <위대한 인간의 승리>를 확인했다면, 안토니오 호세 볼리바르가 치러야 했던 암살쾡이와의 싸움은 늙음 앞에서 자신이 살아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하는 몸부림이 아니라 본질적인 삶의 근원 ― 밀림 세계에서의 삶과 죽음이란 그 자체일 뿐이라는 원주민인 수아르 족의 말처럼 ― 을 찾아 나선 행위이며, 그 행위를 통해 오로지 승리만을 좇는 오늘날의 우리 인간이 얼마나 나약하고 위선에 찬 존재인가를 깨닫게 만든다.
루이스 세풀베다는 세계적인 환경 운동가이자 아마존의 수호자인 치코 멘데스에게 바쳐진 이 작품에서 치과 의사의 걸죽한 입담을 빌려 라틴 아메리카의 현실을 질타하는가 하면, 아마존의 주인인 수아르 족의 삶의 지혜를 들려줌으로써 인간이 자연을 외면하는 한 결국은 모두가 공멸할 수밖에 없다는 준엄한 경고를 놓치지 않는다. 1989년 <티그레 상>을 수상한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은 1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나 되는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장 자크 아노의 손을 거쳐 영화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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